랄프 왈도 에머슨 성공의 법칙 - 부와 성공을 부르는 자기신뢰의 힘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노윤기 옮김 / FIKA(피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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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왈도 에머슨 성공의 법칙. ‘저자 이름+성공의 법칙’은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책 제목이다. 자기계발서는 그 효용론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내가 주기적으로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는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내 삶의 태도를 한 번씩 다잡고 싶은 욕망과 다소 딱딱하고 어려운 책들을 읽다가 잠깐 여유로운 독서 시간을 갖고자 하는 바람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펴자마자 내 예상은 어이없이 깨졌다. 전형적인 자기계발서도 아닐뿐더러 쉽게 읽히지도 않았다. 철학과 종교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할 법한 세계. 나는 책 읽기 전 책표지 앞날개에 적힌 저자 소개를 유심히 보는 편인데 푸른색 표지에 금빛 글씨가 영 안 보여서 대충 넘겼었다. 누가 자기계발서를 이렇게 어렵게 쓴 거야? 다시 한 번 눈을 크게 뜨고 저자 소개를 확인해 본다. 19세기 초월주의 운동의 중심인물로 미국 최초의 철학자이자 시인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어쩐지 어렵더라니


문장이 이해되지 않으면 그 다음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내 못된 습성 때문에 이 책 진도가 정체되고 있던 와중에 우연히 박문호 박사님의 짧은 영상 하나를 보게 됐다. 이해하는 데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면 이해를 보류할 것! 이해는 하는 게 아니라 오는 거다! 반복의 중요성에 대한 말씀이었는데 이 말씀에 힘을 얻어 어찌어찌 일독은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내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한 탓에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읽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미리 고백한다.


책에는 ‘인생의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1장), ‘나의 생각과 행동이 나를 결정한다’(2장), ‘사람은 사람이 만든다’(3장), ‘끊임없이 배우고 탐구하라’(4장), ‘있는 그대로를 직시하고 받아들여라’(5장)라는 5개의 주제로 총 35개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순서대로 읽다가 이해가 잘 안 돼서 목차를 보며 소제목 중 관심 있는 부분부터 읽어야겠다 싶어 먼저 읽어보기도 했으나 소제목과 본문 내용이 딱 들어맞지 않는 경우도 있어 혼란스러웠다. 책 앞부분에 ‘일러두기’를 보니 원문에는 소제목이 없었으나 가독성을 위해 임의로 달았다고 설명되어 있다. 번역가님의 생각과 독자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으니 소제목은 그냥 참고 수준으로만 보는 게 좋을 듯싶다.


책 전체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책을 읽으며 인생의 지침으로 삼고 싶을만큼 주옥 같은 문장들을 많이 만나 밑줄도 정말 많이 긋고 다시금 생각해 볼 문제들도 별도로 정리해 놓았다.


책에 촌철살인의 문장들이 매우 많지만, 내게 큰 울림을 주었던 글을 몇 개만 소개해 본다.


◇책 38쪽 [현재에 집중하라] 중에서


“내가 오늘 바르게 살았고 그것이 타인의 시선을 무시해도 좋을 만큼 진실했다면, 지금까지 옳은 일을 하고 산 나는 내일의 자아를 보호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 순응하지 말고 현재에, 그리고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여 바르게 살 것!


◇책 50쪽 [언제나 나아가라] 중에서


“내 창문 아래 피어난 장미들은 어제의 장미나 더 예쁜 장미를 말하지 않는다.”


▷ 이 한 문장으로 과거의 영광에 연연하지 말 것과 타인과의 비교를 삼갈 것을 조언한다. 시적인 표현으로 큰 깨우침을 준다.


◇책 193쪽 [새로운 시각으로 더 많은 것을 받아들여라] 중에서


“지성은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에 작용하는 모든 행위에 있어서 완전성을 구현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지적 능력의 지표나 척도는 그 사람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 지적 능력이 정체성을 말해준다는데, 많이 보고 듣고 배우며 내 지적 한계를 넓혀야겠다.


이번 책 읽기는 난공불락의 독서였다고나 할까? 독서 경력이 일천한 나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반복의 힘을 믿어보려 한다. 반복해서 읽다 보면 언젠가는 이해가 찾아오겠지? 요새 필사를 시작하면서 필사의 매력을 알게 됐는데 책에 나온 명문장들을 필사하면서 내 삶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적인 조언과 삶의 철학을 만나보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책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지만 이 책의 결론이라 볼 수 있는 문장 하나를 정리하며 서평을 마무리해 본다(결론: ‘자기신뢰의 힘’).


“너 자신을 최대한 활용하라. 그것이 너에게 주어진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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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피카 출판사(@fika_books_)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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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다 - 인간의 코딩 오류, 경이로운 문명을 만들다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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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과학 지식>, <오리진> 등 여러 생명과학 관련 서적을 집필하시고 현재 웨스트민스터대학 과학 커뮤니케이션 교수로 재직 중이신 루이스 다트넬의 신작이다. 이 책은 웅장한 규모의 역사와 현대 세계가 만들어진 과정을 다른 각도에서 탐구하기 위해 쓴 ‘인간 삼부작’ 중 마지막 책으로, 이 책에서 저자는 독특하고 변덕스럽고 연약한 인간 본성이라는 렌즈로 관찰한 우리 인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총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샘플북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은 도서에는 1장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으므로, 샘플북에 개시된 사항을 중심으로 그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1장의 제목은 ‘문명을 위한 소프트웨어’다.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지 짐작이 잘 되지 않는데, 1장에서는 인류의 ‘협력’과 ‘공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다른 동물들에 비해) 인간이 성공을 거둔 비결은 단지 도구 사용 때문만이 아니라 서로 아무 관계가 없거나 다음에 다시 만날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도 서로를 도우려는 성향도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다. 즉 ‘협력의 유전자’로 인해 우리가 복잡하면서 대체로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고, 문명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인간 본성이나 인간 유전자 이야기가 나오면 그간 읽었던 책들 때문에 ‘이기적’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데, 책에 ‘협력이 우리 종의 초능력’이라는 표현이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1장에서는 인간이 서로 협력하는 능력을 갖게 되기까지 인류 진화에서 일어난 두 가지 주요 발전을 살펴본다. 하나는 반응성 공격성이 감소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놀라운 수준의 협력을 가능케 하는 사회적 소프트웨어가 뇌에서 발전한 것이다.


(반응성 공격성의 감소) 인간은 반응성 공격성(충동적)을 잘 조절하는 한편, 순행 공격성(계획적)을 아주 능숙하게 발휘하도록 진화했다. 개인(남성)들의 동맹은 독재자의 출현을 견제하거나 제거하기 위해 순행 공격성을 이용했다. 수렵채집인은 대체로 평등한 공동체를 이루어 살았고 인간의 평화적 성향은 평등한 사회 조직 내에서 진화하면서 생겨나 생물학적으로 유전자에 각인되었다. 정착 농업이 시작되면서 재산이라는 개념이 탄생한다. 이로써 부와 권력의 격차가 증폭되며 사회 구조의 계층 분화가 심화됐지만 ‘국가’라는 정치 조직체를 통해 질서 유지가 더 수월해지고 내부 갈등이 줄어들게 된다.


(사회적 소프트웨어 발전) 이전보다 크고 복잡한 사회에서 개인들 사이의 협력과 이타성을 장려하는 체계들은 점점 정교하게 발전해갔다. 친족 선택은 자연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이타적 행동을 깔끔하게 설명할 수 있지만 비친족을 향한 관대한 행동은 설명할 수 없다. 상호 이타성(직접적 호혜성)은 친족이 아닌 서로를 도움으로써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는 이론으로, 자산 교환의 한 형태로 본다(오늘은 너를 위해, 내일은 나를 위해). 간접적 호혜성은 수혜자가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에게 직접 호의를 갚는 대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되갚는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체계들의 발전은 우리 뇌에서 진화한 사회적 소프트웨어 덕분에 가능했다. 하지만 도시와 문명의 많은 인구가 더 평화롭게 존재하려면 종교, 성문법, 상인 길드와 같은 제도화된 평판 체계 등의 문화적 구성 개념이 더 필요하다.


얼마 전에 읽었던 최정균 교수님의 <유전자 지배 사회>, 텔모 피에바니의 <불완전한 존재들>과 유사한 주제의 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들과는 또 다른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재미있고 유익한 독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책에서 이타성은 일방에게만 이득이 돌아가지만 협력은 쌍방에 이득이 돌아간다는 내용과 경쟁은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이지만, 협력은 넌제로섬 게임(non zero-sum game)이면서 쌍방이 이득을 얻되, 그것도 상당히 큰 이득을 얻을 때가 많다는 내용이 가장 인상 깊었다. 목차를 훑어보니 2-8장에서는 각각 가족, 풍토병, 유행병, 인구, 마음을 변화시키는 물질, 코딩 오류, 인지 편향에 대해 다루고 있다. 흥미진진한 주제들이 포진해 있다. 샘플북으로 1장만 읽은 것이 너무 아쉬워서 온전한 한 권의 책을 읽을 예정이다.


#인간이되다 #루이스다트넬 #흐름출판사 #인간 #사회 #역사 #문명 #진화 #능력 #결함 #인간본성 #인간존재 #협력 #공존 #오리진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신간도서 #신간추천


*본 서평은 흐름 출판사(@nextwave_pub)로부터 제공받은 샘플북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샘플북은 <인간이 되다>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제작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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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24.6 - Vol.120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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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문화/예술은 어렵다고 생각해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터라 늘 자신 없는 분야다. 그런데 지인께서 문화나 예술작품을 자주 접해야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말씀을 자주 하셔서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관심을 가져 보려고 한다.


이번에 월간 문화전문지 <쿨투라> 2024년 6월호를 서평단 자격으로 받아보게 되었다. <쿨투라>를 이미 알고 있는 분도 있겠지만, 나처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홈페이지에 게시된 <쿨투라>에 대한 소개를 가져와 봤다.


『2006년 3월에 창간한 문화잡지 월간 <쿨투라>는 매호 이슈를 다루는 테마와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가 빛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전문지입니다.


K-콘텐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한류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쿨투라는 21세기 문화지형도를 제시하고, 창간호부터 언론에 화제가 되어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 창간됐다고 하니 벌써 1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전문지다. 여러 차례 잡지 부분에서 수상을 했고, 우수 콘텐츠 잡지로 선정된 바 있다.


이전 호들을 찾아보니 잡지는 매달 갤러리(Gallery), 인터뷰(Interview), 테마(Theme), 문학(Literature), 영화∙드라마(Movie&Drama), 리뷰(Review) 이렇게 여섯 파트 구성으로 진행된다. 이번 달 테마는 재즈(jazz)다.


《갤러리》에는 유근택 작가님, 곽동효 작가님, 변연미 작가님의 작품들이 다수 실려 있다. 작품 사진 퀄리티가 높아 미술을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세세한 붓터치, 선명한 색채 덕분에 그림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미술평론가님의 평론이나 기자님의 기사를 읽으면서 그림을 볼 수 있어 그림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 작품들 외에 미술관 탐방 코너에서는 홍콩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다.


《인터뷰》에는 이번 달 테마가 재즈이니만큼 재즈 뮤지션 웅산 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웅산 님이 현재 국내 유일의 재즈협회인 사)한국재즈협회 3대 회장님이라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됐다.


《테마》에서는 이번 달에 ‘재즈(jazz)’를 다룬다. 잡지 전체 144페이지 중 웅산 님 인터뷰를 포함해 총 46페이지가 ‘재즈’ 테마에 할당되어 있다. 5월 말~6월 초에 재즈 페스티벌이 열려서 이번 달 테마가 재즈인 듯하다. 재즈가 갖고 있는 의미는 상호 존중, 이해, 화합, 평화, 자유라고 하며, 세대를 막론하고 아이와 노인이 함께 자유롭게 재즈를 연주하며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재즈 음악계의 대표적 인물인 루이 암스트롱과 쳇 베이커의 삶을 조명하는 글도 실려 있다. 재즈하면 ‘즉흥 연주’를 떠올리거나, 재즈 음악을 듣기만 했지 재즈의 의미, 정신, 이론적 배경 등에 대해서는 몰랐는데 이번 달 테마에서 다룬 글들을 통해 재즈 음악에 대한 어느 정도의 기본 지식은 갖추게 되었다.


《문학》에는 도종환 시인님을 비롯한 여러 시인님들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총 6편). 장재선 시인님이 가수 겸 배우 차은우 님을 보고 쓰신 시도 수록되어 있다(차은우 님 사진도 있음).


《영화∙드라마》에는 칸국제영화제와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다룬 글이 실려 있고, 《리뷰》에는 코모 유럽 시축제와 책 두 권에 대한 리뷰가 담겨 있다.


총 144페이지 분량으로 문화/예술계의 최근 동향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고, 문화/예술 분야 문외한인 내가 읽기에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리고 사진의 퀄리티나 잡지의 종이 품질이 높은 점도 큰 장점이다. 큰 부담 없는 분량과 가격으로 문화/예술계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싶은 분께 쿨투라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쿨투라 #cultura #문화전문지 #문화교양지 #문화잡지 #문화매거진 #우수콘텐츠잡지 #갤러리 #인터뷰 #재즈 #jazz #문학 #영화 #드라마 #리뷰 #잡지 #정기간행물 #2024년6월호 #202406


*본 서평은 장미꽃향기(@bagseonju534) 님, 독서여인(@vip77_707) 님을 통해 문화전문지 쿨투라(@cultura_magazine)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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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아름다운 치유 이야기
최병훈 외 지음 / 미라북스(mirabooks)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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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길라잡이 책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집필하시고 현재 교육기업 미라클하트 심리 상담 플랫폼 대표로 활동 중이신 최병훈 작가님과 17인 작가님의 공동 집필 저서이다. 이 책은 대표 저자이신 최병훈 작가님의 에세이 한 편과 미라클하트 “우리들의 이야기” 치유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인 작가님의 에세이 열일곱 편을 엮어 만든 책이다. 작가님들은 자신들의 아픔을 극복한 사연을 통해 독자들이 많은 힘과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 책을 펴내게 되셨다고 한다.


서평단 신청 과정에서 대표 저자이신 최병훈 작가님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보게 됐다. ‘nugusonhe’. ‘누구 손해’. 누가 이익이고 누가 손해인가? 이런 말이 떠오른다. 마음치유 심리 상담 플랫폼을 운영하시는 작가님(대표님)의 아이디가 이해타산적(?)인 느낌이 들어 왜 이런 아이디를 만드셨을까 생각했다. 책을 읽다 보니 작가님께서 평상 시에도, 미라클하트 수업 시간에도 자주 하시는 말씀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짜증 내고 화를 내면 누구 손해?”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시기 위한 질문이었다.


“누구 손해?” 이 질문을 보고 나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얼마 전 인기 개그맨이자 MC이신 신동엽 님의 짧은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신동엽 님은 운전 중에 다른 운전자가 짜증을 유발하는 행동을 하더라도 절대 화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으신다고 한다. 어차피 내 차 안에서 화내고 짜증 내봤자 상대방은 알지도 못하고 맘 편히 지나가는데 나만 내 공간 안에서 부정적인 감정의 피해를 보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상을 보고 상대방한테 내 불편한 감정을 직접 표현할 게 아니라면 내 감정만 상하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말자 다짐했었는데, 영상 내용과 작가님의 “누구 손해?”라는 질문은 맥을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내 감정이 다칠 만 한 상황이 발생하면 “누구 손해?” 이 질문을 떠올려야겠다.


책은 최병훈 작가님의 [우리 함께 행복한 세상]이라는 에세이를 필두로, ‘사랑’을 주제로 네 편, ‘치유’를 주제로 네 편, ‘용서’를 주제로 네 편, ‘희망’을 주제로 다섯 편의 에세이를 담고 있다. 책 제목에 ‘치유’가 들어가서인지 ‘치유’ 편을 가장 먼저 보게 됐는데 그중에서도 양지연 작가님의 [공황장애 이제 누구나 극복할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에세이가 눈길을 끌었다.


나도 공황’장애’까지는 아니지만 몇 차례 공황발작이 발생했던 적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갑자기 내가 지하철에 갇혀 있다는 느낌 때문에 무조건 여기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다음 역에서 내렸는데 그 이후로 지하철을 다시 탈 수 있게 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렸던 적이 있었다. 내 몸을 내 맘대로 이탈시킬 수 없는 공간(예: 지하철, 고속버스 등)으로 들어가는 상황을 극도로 두려워했던 기억이 있다. 양지연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맞아, 나도 그랬었지.’ 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공황발작 증세가 발생했을 당시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그때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할 줄 몰랐다. 분명 내 육체적, 정신적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신호가 있었음에도 그 신호를 무시하고 일에 전념했던 게 화근이었다. 힘든 상황에 있을 때 오은영 박사님께서 공황발작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고 본인도 레지던트(인턴인지?) 시절 심신이 극도로 피곤할 때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걸 듣고 많은 위안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나만 그런 게 아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구나.


이 책에 나오는 총 18편의 에세이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사항이 있다. 세상에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 나를 가장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도 나라는 사실. 나 역시 지금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또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견디기 힘든 고통과 좌절의 시기에 놓여 있을 때 나를 도와줄 사람이 반드시 있다는 것! 마음이 힘들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용기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가님들의 바람대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에 실린 치유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위안, 그리고 힘과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나도 언젠가는 마음이 힘든 사람에게 먼저 손 내밀어 주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최병훈 작가님의 한 문장으로 서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마음이 아픈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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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책추천해주는여자_minimi(@choem1013) 님을 통해 최병훈(@nugusonhe) 작가님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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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경영 - 주역으로 읽는 기업과 리더의 흥망성쇠 김들풀 주역 시리즈
김들풀 지음 / 호이테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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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핵심 미래 기술 50>, <코로나 이후 대전환 시대의 미래 기술> 등 여러 미래 기술 관련 서적을 집필하시고 현재 IT NEWS 편집장, 아스펙미래기술경영연구소 대표이자 미래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신 김들풀 작가님의 책이다. <주역>의 지혜를 경영에 적용해 기업 리더들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셨다고 한다.


동양 고전에 대해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차에 얼마 전 박재희 교수님의 <리더라면 손자병법>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박 교수님의 책을 읽으며 2500년 전 쓰인 책(손자병법)이 현대 기업들이 경영 전략으로 삼고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던 기억이 있다. 얼마 후 고전과 현대 경영의 접목이라는 접점을 가진 이 책을 알게 됐고,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됐다.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주역>은 <논어>, <맹자>, <대학>, <손자병법>과 같은 고전들보다 낯설기도 하고 일단 책 두께가 상당해서 처음에 살짝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주역>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썼다는 저자의 말씀에 안도감이 들었다. 실제로 책 맨 앞부분에 [이 책을 읽는 방법]과 [배경지식]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이 부분을 먼저 숙지한 후 책을 읽으니 내용을 이해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이 책은 <주역>의 64괘 전체를 다루고 있고, 하나의 괘당 하나의 경영 전략을 연계하여 설명하고 있으므로 총 64개의 경영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는 64괘 중 그나마 들어봤던 14번째 괘 ‘화천대유(化天大有)’와 52번째 괘 ‘중산간(重山艮)’ 이 두 괘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 하나의 괘는 원문→직역→해석→실천 항목→기업 사례 순서로 설명하고 있다. 원문과 직역은 읽어도 사실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초보자라면 해석 부분부터 읽으면 된다.


○ 14번째 괘 화천대유(化天大有) : 큰 부자의 길 – “큰 부자가 돼라”

(해석) 만물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태양이 하늘에 있으니 천하를 소유한다는 큰 부자를 의미. 기업 경영에서는 회사나 조직이 막대한 자원과 자산을 축적하여 풍요와 번영을 누리는 시기를 나타냄.

(실천 항목) 화천대유는 기업의 잠재력이 크고 풍요로운 시기지만, 성공과 유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책임감 있고 윤리적인 경영이 필요하다는 지혜를 알려줌.

(기업 사례) 1990년대 중반 파산 직전까지 갔던 애플을 다시 살려 미국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킨 스티브 잡스의 경영 전략을 소개.


○ 52번째 괘 중산간(重山艮) : 머무름의 길 – “멈춰야 할 때 멈춰라”

(해석) 첩첩산중. 산은 움직이지 않으므로 거기에 머무르라는 뜻. 기업 경영에서는 기업이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잠시 멈춰 서서 과거의 성과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 때를 의미.

(실천 항목) 기업의 리더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한때 성공했던 방식을 고집하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경쟁 기업에 뒤처진 소니 소개)

(기업 사례) 1990년대 초 쇠퇴기에 접어 들었던 IBM은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힌 고집스러운 경영 대신 멈춤을 선택하고 시장 변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전환 전략을 펼쳐 성공적인 기술 기업 중 하나가 될 수 있었음을 소개.


지면 관계상 간단하게 정리했지만 책에서는 하나의 괘당 페이지를 상당 부분 할애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므로, 이 책 한 권으로 <주역>의 64괘 전체와, 각 괘의 지혜가 녹아든 기업 경영 전략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기업인이나 조직의 리더뿐 아니라 고전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나 직장인이 읽어도 많은 통찰과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 중간중간에 배치된 총 6편의 에피소드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저자의 친구분이 저자의 조언 덕분에 부동산으로 큰돈을 번 비결도 공개되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꼭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영원한 현재로서의 고전. 향후 384개의 효사를 다룬 ‘심화 편’도 출간하신다고 하니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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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 님을 통해 김들풀(@kim_deulpool) 작가님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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