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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 그 역사의 뿌리를 찾아서
조승옥 지음 / 글씨앗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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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21기로 졸업 후 1969년부터 정년으로 퇴직할 때까지 육사 철학 교수로 재직하셨던 조승옥 작가님의 책이다. 작가님은 육사 졸업/재학생들 그리고 육사지망생들과 일반 국민이 육군사관학교의 역사를 이해하고, 육군사관학교의 정통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셨다고 한다.


책은 총 5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1888-1895)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관학교인 연무공원에 대해 주로 다룬다. 연무공원(鍊武公院)은 근대적 사관학교로, 1888년 미국 군사교관 4인과 학도 40여명으로 출발한다. 학도들은 서양식 복장을 하고, 서양식 신식무기를 배우며, 서양식 군사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연무공원은 운영난으로 폐교하고 이후 갑오개혁으로 훈련대사관양성소가 설립된다(1895). 훈련대사관양성소는 일본의 건의로 설립한 것이므로, 우리나라 사관학교의 정통성에 심대한 하자가 될 만한 요소라고 한다.


제2부(1898-1909)에서는 대한제국 출범과 함께 설립된 대한제국 무관학교에 대해 알아본다. 대한제국 무관학교는 독립협회가 염원한 민족사관학교로, 고종 황제의 명령에 따라 1898년 5월에 설치된다. 대한제국 무관학교의 교육목표와 교육방법, 교육과정(학과, 술과, 기술), 일과와 일상생활까지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총리대신 이완용과 군부대신 이병무를 앞세워 진행한 군대해산 후 1909년 일제의 강압으로 대한제국 무관학교는 결국 폐교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망명지 만주의 신흥무관학교, 상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육군무관학교 등을 통해 무관학교의 자주독립 정신을 이어간다.


제3부(1911-1920)에서는 일제강점기 망명지에 설립된 무관학교 중 하나인 신흥무관학교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만주로 이주한 망명가들은 1911년 6월 10일 실질적인 무관학교라 볼 수 있는 신흥강습소를 세운다. 망명자들이 자신들의 재산을 바쳐 망명지에 사관학교를 설립한 일은 세계 역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사례라고 한다. 신흥강습소는 환경이 열악했던 삼원포에서 교사가 제대로 갖춰진 합니하로 옮기면서 신흥무관학교로 출범한다. 3∙1운동을 계기로 신흥무관학교는 개교 이래 최고 전성기를 맞게 되며 삼원포 부근 고산자에 학교가 하나 더 설립된다(고산자 신흥무관학교).


제4부(1919)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육군무관학교에 대해 알아본다. 3∙1운동을 계기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12월 육군사학 학칙을 발표하고 1920년 3월 임시정부 육군무관학교를 개교한다. 하지만, 재정문제로 인해 2회 졸업, 총 42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개교한 지 1년 만에 문을 닫는다. 육군무관학교 폐교 후 한국인 청년들은 중국 군관학교에 입학해 교육받게 된다.


마지막 제5부(1946)에서는 해방을 맞으며 37년 만에 다시 세운 사관학교인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에 대해 살펴본다. 1946년 5월 1일, 태릉에서 남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육사의 전신)가 설립된다(1948년 9월 5일, ‘경비사관학교’에서 ‘육군사관학교’로 교명 변경). 초창기 육사 졸업생들은 창군 활동과 동시에 대한민국 건국의 초석을 놓는 데 큰 역할을 해낸다. 1950년 6월 25일 오전, 전쟁이 발발하고 육사 생도들은 전투에 투입된다. 1950년 7월, 후퇴 과정에서 육사는 휴교에 들어갔다가 1951년 10월 30일 육군사관학교 창설 명령으로 진해에서 재개교한다.


육사의 역사와 정통성에 대해 다룬 책이지만 책을 읽으며 그간 잘 몰랐던 한국 근현대사를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육사 총 15000여명의 졸업생 중 10%가 넘는 1620명이 나라를 지키다 전사∙순직하셨다고 한다. 이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생각하니 절로 고개가 숙어진다. 이 책은 작가님이 7년 간 육사 역사 연구와 집필에 매진한 끝에 나온 책이다. 80대 중반에 접어드신 노학자의 열정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서문 내용에 보면 후속작을 집필하고 계실 거라 예상되는데, 작가님의 건강을 기원드린다.


#육군사관학교 #조승옥 #글씨앗출판사 #한국사 #한국근현대사 #육사 #사관학교 #무관학교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도서 #신간추천


*본 서평은 장미꽃향기(@bagseonju534) 님, 독서여인(@vip77_707) 님을 통해 글씨앗 출판사(@glseedbooks)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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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 - 양장본
이브 엔슬러 지음, 김은지 옮김 / 푸른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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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극작가이자 작가, 사회운동가인 이브 엔슬러의 에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45년 동안 써 온 일기, 에세이, 시, 기고문 등을 주제별로 엮은 책이다.


책 소개글을 읽었을 때 대충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지 느낌이 왔기 때문에 책을 손에 잡기까지 쉽지 않았다. 타인의 고통과 슬픔에 대한 생생한 묘사를 읽은 후 내게 닥칠 며칠 간의 후폭풍이 두려웠고, 저자의 거룩한 인류애를 이해하기에는 내 마음밭이 너무 옹졸했기 때문이다. 저자가 서문에 쓴 표현을 빌자면 나는 나쁜 감정과 슬픔으로부터, 앎과 책임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었다.


저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폭력과 학대를 당했지만 곁에 있던 어머니는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다. 저자는 열 살 무렵 집이 더 이상 자신의 안식처가 아님을 깨닫고 아버지의 세상에 속하지 않는 나만의 것을 찾기 위해 발버둥친다. 자신의 삶을 지탱하기 위해선 무언가에 매달려야만 했을 것이다. 저자가 발견한 건 글쓰기였고, 일흔에 가까운 나이가 된 지금까지도 글쓰기는 저자에겐 생존 방식이다.


책에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몇 차례 등장한다. 저자는 서른 아홉 살이 되어서야 아버지에게 강간 당한 사실을 어머니에게 처음 알리고, 마흔 두 살이 되어서야 햇볕에 탄 몸에 알로에를 발라주는 어머니의 손길에서 생전 처음 어머니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다. 이 장면에서 마음이 너무 아팠고, 나라도 그녀의 손을 잡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가 그녀를 향해 “네가 내 희생양이었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져 한참 내 감정을 추슬러야 했다.


저자는 아버지가 어린 시절 자신에게 가했던 성적 학대와 폭행에 대해 사과하기를 기다렸지만 아버지 생전에 끝내 사과받지 못한다. 아버지 사후에도 그 고통의 기억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에 아버지가 죽고 31년이 지난 후에야 아버지에게 받아야 했던 사과를 본인이 직접 쓰겠다 결심하고 2018년에 <아버지의 사과 편지>라는 책을 집필한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궁극의 해방감을 느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자가 글쓰기를 ‘구원’이라 표현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책 끝부분에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그 부분은 쉽사리 이해할 수 없다.


저자는 감옥, 노숙자를 위한 쉼터, 밀입국자 수용소, 난민 캠프 등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 안으로 들어가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그들이 처한 현실, 아픔과 슬픔을 글로, 연극으로 표현하여 세상에 알리는 방식으로 사회 운동을 실천한다. 글쓰기를 붙잡고 자신이 죽지 않고 버텨냈던 것처럼 글쓰기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고통 당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고 싶었으리라! 책에는 그들이 겪은 참상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지만 여기에는 적고 싶지 않다. 대신 저자가 세상 사람들을 향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옮겨 보고자 한다.


“사유의 과정은 기억하기, 인식하기, 책임지기의 행위를 수반한다. 눈앞에 있으나 우리가 바라보기를 거부하는 바로 그것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들여다보고 살펴보고 수치심을 기꺼이 끌어안으라고 요구한다. 진정한 사유에는 실수와 잘못, 악행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필요하다면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는 일까지도 뒤따른다.”

- 서문 중에서


“유린당한, 찢어발겨진, 굶주린, 고문당한 이백오십 명의 여자들이 언덕을 오르며 춤출 수 있다면 나머지 우리는 분명 그들을 도울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들의 미래를 보장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 본문 ‘죽음에 내몰린 여자들과 그들을 돕는 남자’ 중에서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단박에 내가 책 제목처럼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전쟁, 가난, 기아, 난민, 인종 차별, 기후 위기 등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 대한 뉴스나 기사를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관심 있게 지켜보려고 한다.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으신 분, 그들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방법을 고민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그들의슬픔을껴안을수밖에 #이브엔슬러 #푸른숲출판사 #슬픔 #연대 #희망 #추천도서 #에세이 #외국에세이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도서 #신간추천


*본 서평은 장미꽃향기(@bagseonju534) 님, 독서여인(@vip77_707) 님을 통해 푸른숲 출판사(@prunsoop)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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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몽골 여행
표현준 지음 / 꿈의지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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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몽골을 건넵니다.”


몽골. 초원의 나라, 칭기즈 칸의 나라. 이 정도만 알고 있을 뿐, 내겐 낯선 나라다. 게다가 여행은 관광 아니면 휴양, 이런 이분법적 사고를 갖고 있는 내게 몽골은 당연히 여행 후보지는 아니다. 우연히 보게 된 책 표지(사진)와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프롤로그에서 보면 작가님은 몽골을 13년 동안 20번이나 여행하고도 매년 또다시 몽골을 찾는다고 한다. 몽골에 대체 뭐가 있길래 스무 번 넘게 간단 말인가?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은데!


책을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 작가님이 왜 그리 자주 몽골을 여행하는지 그 이유를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됐다. 사진과 글을 보면 작가님의 몽골에 대한 감정이 느껴진다. 여행 에세이답게 멋진 사진이 많이 담겨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읽으려고 했는데 예상 외로 책장이 빨리 넘어가지 않았다. 사진으로 느껴지는 몽골의 아름다움, 글에서 풍겨 나오는 몽골 특유의 분위기. 그 느낌을 잠깐이라도 잡아두고 싶어서였는지 책 읽기가 중간중간 멈춰졌다. 그리 감성적이지도 상상력이 풍부하지도 않은 내가 이런 경험을 하다니 신기했다.


작가님은 이 책이 여행정보서가 아닌 특별한 여행을 꿈꾸는 이에게 필요한 ‘마음 준비’를 위한 책이 될 수 있을 거라 말한다. 그렇지만 몽골이란 나라가 보통 사람들에게 익숙한 여행지는 아니기에, 몽골 여행 시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정보들도 포함하고 있다. 별 감상법, 말을 탈 때 주의해야 할 점 등등.


이 책을 통해 몽골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고려해 ‘몽골 여행 준비’라는 별도의 챕터(4장)를 마련하여 구체적인 여행 준비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몽골의 계절은 어떤지, 어떤 옷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여행에 임해야 하는지 등을 안내한다. 재미있는 소제목이 눈길을 끈다. ‘몽골 여행은 J보다는 P스럽게’. 예약도 입장권도 필요 없는 몽골은 J형 인간이 준비할 게 없고, P형 인간을 위한 여행지란다. 계획 세우기와 거리가 먼 전형적인 P형 인간인 내게 몽골로 떠나야 할 한 가지 이유가 생겼다.


책 5장에서는 몽골 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6장~8장에서는 몽골의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서쪽에서 동쪽까지 다양한 여행지에서의 경험을 소개한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몽골 여행에도 패키지 상품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와 관광지인 테를지 정도를 여행하는 코스인 듯하다. 책에서 소개하는 여행지들은 일반 여행자들이 대체로 잘 가지 않는 지역이다. 유명한 관광지 말고 뭔가 색다른 몽골 여행지를 물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고, (그냥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몽골에서 상상해 보지 않았던 여행지를 간접적으로 여행하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푸르른 초원뿐만 아니라,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얼어붙은 호수, 황무지 같은 고비사막, 우유처럼 탁한 흰색의 강, 사막과 만나는 에메랄드빛 호수 등 책을 통해서나마 다채로운 몽골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이건 글로 설명이 안 된다. 사진을 직접 봐야 한다.


‘나를 찾는 여행’은 몽골에 무척 잘 어울린다. 초원에 서면 나 외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자신이 유독 잘 보인다. 일행으로부터 십 분만 떨어져도 지구 위에 혼자 덩그러니 떨어진 이상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지평선 한가운데 오롯이 혼자 남겨지는 기분. 그 순간 불현듯 어떤 생각이 스칠지 직접 느껴 보시라.

- 본문 ‘나를 찾는 여행’ 중에서


여행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은 본 적이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여행 에세이는 처음 접했다. 사진과 글만으로도 내가 그곳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작가님이 여행 사진가로 활동하시는 분이니만큼 사진은 당연히 훌륭하고, 에세이도 시도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많다. 이 책은 몽골 여행에 관심 있는 분들께는 큰 도움이 될 테고, 여유 없이 바삐 돌아가는 도시 생활에 지친 분들께는 분명히 큰 위로와 감동을 선사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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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장미꽃향기(@bagseonju534) 님, 독서여인(@vip77_707) 님을 통해 꿈의지도 출판사(@dream_map)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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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룰 - 머니룰을 아는 자, 부를 지배하리라!
에스더 힉스.제리 힉스 지음, 최은아 옮김 / 나비스쿨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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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보내는 진동에 따라 그와 비슷한 일이 당신에게 끌려옵니다.”


이 책은 자기 계발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만한 ‘끌어당김의 법칙’을 다룬 책이다. 수 세기 동안 단 1%의 사람들만 알았던 부와 성공의 법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고, 이 법칙으로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하나둘 유튜브에 등장하면서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 사이에서 화젯거리가 되었다. 나 역시 관심이 생겨 끌어당김의 법칙을 다룬 론다 번의 <시크릿>, 나폴레온 힐의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등을 읽어보려 시도했다. 하지만 상상력이 부족한 탓인지 소위 ‘시각화’라는 게 와닿지 않고 책장이 넘어가질 않아 중도 포기했다.


몇 달 전 지인 추천으로 월리스 와틀스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를 읽었는데 어렴풋하게나마 끌어당김의 법칙을 알게 됐고, 다시 이 법칙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 <머니룰>을 접하고, 지난번에 실패했던 시각화 방법을 여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읽게 됐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모든 생각은 고유한 파장으로 진동하며 그 생각은 진동의 조화를 이루는 비슷한 생각을 끌어당긴다는 간단한 원리다. 즉 좋은 생각이 좋은 삶을 끌어당긴다는 얘기다.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지금 말하세요.”라고 말한다. 모든 대상에는 두 가지 측면, 즉 자신이 원하는 것과 그 반대의 상황이 있는데, 반드시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고 강조한다. 또 저자는 문제가 아닌 해결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말하는 게 아니라 ‘원하는 현실(소망)’을 말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결국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저자가 말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정리해 보면,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든 기분이 좋아질 이유를 찾고 계속 기분이 좋아지는 생각을 하는 것이 끌어당김의 법칙의 핵심이 아닌가 생각한다.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PART 1은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PART 2는 부를 끌어당기는 법, PART 3은 건강한 삶을 누리는 법, PART 4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법, PART 5는 좋은 직업을 고르는 법, 마지막 PART 6은 종합편으로 저자 부부가 운영하는 끌어당김의 법칙 워크샵에서 실제 주고받았던 질문과 대답을 담고 있다. 특히 PART 2~PART 5는 각 파트의 대주제(부, 건강, 행복, 직업 선택) 아래 다양한 소주제가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진 대화체로 서술되어 있어, 독자가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가지는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고 동시에 끌어당김의 법칙이 실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 PART 1에서 법칙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한 후 PART 2~PART 5는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각자 우선순위에 따라 궁금하거나 필요한 소주제를 찾아 읽어도 무방할 거라 생각한다.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 불충분, 행동이나 노력에 대한 폄하 등 여러가지 논란이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이 가지는 힘, 부의 크기(공급)나 능력에 한계를 설정하지 않는 점, 목표 달성이 아닌 과정에서 기쁨과 행복을 얻는 점, 이미 이 법칙을 적용해 성공한 사람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 용어 그 자체, 책에 나온 일부 단어나 표현에 얽매이기보다는 부와 성공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현명하게 해석하여 적용한다면 끌어당김의 법칙이 가지는 효용은 충분하고 생각한다.


원하는 것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생각을 하면 부와 건강을 얻을 수 있다는데 굳이 회피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닌데. 성공은 배움이 가능하지만 관점의 전환이 습관화되기까지는 반복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저자의 제안대로 이 책을 부와 건강의 원리를 담은 교과서로 활용해 볼 생각이다. 부와 성공의 원리에 대해,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권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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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나비스쿨 출판사(@navischoolbook)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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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o You Want? 왓 두 유 원트? - 선택, 결심, 변화를 이끄는 결정적 질문
김호 지음 / 푸른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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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질문이 없으면 자기만의 여정을 떠날 수 없다.”


현재 더랩에이치 대표이자 리더십∙조직∙위기 커뮤니케이션 분야 퍼스널 코치로 활동 중이신 김호 대표님의 책이다. 저자는 독자들이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더 나은 질문들을 찾아내고, 각자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셨다고 한다.


책 제목을 보고 딱 떠오르는 노래가 있었다. 故 신해철 님의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강렬한 비트의 곡이어서 노래 제목과 가사가 그런 심오한 뜻을 담고 있는지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What Do You Want? 이 질문을 내게 한 적이 있던가?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는 말은 참 많이 들어왔지만 그걸 어떻게 알아내야 하지? 결국 그 질문은 내게 해야 하고, 답도 내가 찾아내야 한다. 근데 질문도 뭘 알아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저자는 본인의 직업을 고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코치라고 소개하며, 코치는 질문을 통해 고객이 자신과 마주하여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책은 저자가 직간접적으로 접한 사례 중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를 대화체로 재구성하여 엮은 것이다.


책은 삶, 위기, 관계, 커리어 등 총 7개 파트, 14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각 파트당 2개 장), 각 장은 가상 코칭 대화와 결정적 질문을 하나씩 포함하고 있다. 각 장은 저자와 가상 고객 간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진 가상 코칭 대화, 코칭 대화 주제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서술한 ‘코칭 노트’, 그리고 독자들이 각 장에 제시된 결정적 질문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저자가 제시하는 몇 가지 세부 질문으로 이루어진 ‘코칭 세션’을 포함한다. 가상 코칭 대화 속 고객을 ‘나’라고 생각하고 대화 흐름을 따라가면서 코칭에 참여하고, 코칭 노트를 통해 코칭 대화 주제에 대해 정리한 후 코칭 세션에 제시된 세부 질문에 답하면서 최종적으로 각 장에 제시된 결정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연습을 수행하게 된다. 자신과의 대화에 익숙치 않은 독자를 위해 ‘아직 이 질문들이 부담스럽다면…’이라는 섹션을 통해 독자가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도전 과제를 제시하여 독자로 하여금 ‘진짜 나’를 찾는 여정을 회피하지 않도록 돕고 있다.


저자는 구글 캘린더에 매일 밤 9시에 자동으로 3가지 질문이 뜨도록 설정해 놓았는데, 첫 번째 질문이 “What Do You Want?”라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순간 큰 깨달음이 왔다. 나는 나이도 제법 있는데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몰라 너무 답답했고, 빨리 답을 찾아내야 한다는 조급함만 갖고 있을 뿐 뭘 어찌해야 하는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근데 국내 최고 의사결정 전문가이자 20여년 간 자신과의 대화를 지속하고 있는 저자도 매일 저 질문을 한다는 게 아닌가! 그래, 저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었던 거다!


저자는 나만의 질문을 찾은 후엔 완벽한 답을 아는 것은 중요하지도 가능하지도 않으며, 그 질문에 대한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성장’을 만들어낸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며 나는 불안과 조급함을 내려 놓을 수 있었고, 나만의 질문만 만들면 된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여태까지 질문은 고사하고 나 자신을 온전히 마주한 적도 없었기에 처음부터 나 스스로 온전한 질문을 만들어 내기는 어렵다. 이 책에 나만의 질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질문들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이 책에 실린 사례들이 지금 내 상황에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내 여건에 맞게 질문들을 다듬어 가면서 나만의 질문을 만들어 가면 된다. 이 책은 내 질문 노트를 만들기 위해 수시로 찾아볼 참고서가 될 거라 생각한다.


저자는 ‘나와의 인터뷰’를 하라고 제안하며, 자신의 욕망을 이해하기 위해 3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①나에게 던져야 하는 물음이 담긴 질문지, ②스스로 답변해보는 혼자만의 시간, ③답변하며 떠오른 생각들이 날아가지 않고 축적되어 새로운 아이디어로 연결될 수 있는 기록. 지금 당장 노트를 펴고 나를 위한 인터뷰 질문지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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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푸른숲 출판사(@prunsoop)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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