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암행어사 허신행 미래의 고전 50
유순희 지음 / 푸른책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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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행어사 출두요~~~' 이런 문구를 보면 아마도 대부분 박문수를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암행어사는 박문수, 박문수 하면 암행어사가 생각났기 때문에 『불량 암행어사 허신행』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조금은 생소한 느낌으로 책 속 여행을 떠났다. 

 

 『 불량 암행어사 허신행 』의 주인공 허신행은 손꼽히는 명문 가문의 삼대독자로서,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벼 이삭 하나 베어 본 적 없는 인물이다. 그야말로 온실 속의 화초와 같은 삶을 살았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인물이 어떻게 서민들의 삶을 헤아릴 수 있을지 걱정인데 본인 역시 길을 떠나 고생길에 들어서니 자신의 신세 한탄뿐이다. 사서삼경을 공부했지만 세상물정에 너무나 어두웠던 그에게 암행어사의 역할은 녹록지 않다. 그런 그에게 천민이라는 신분으로 글공부는 하지 못했어도  돌금이가 있었기에 조금씩 마음을 열고 암행어사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시골 구석구석을 걸어 다니며 물집이 잡히고 고생을 하면서 가난한 백성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 탐관오리의 수탈을 보면서 자신의 입장 보다는 상대편 즉 백성의 입장까지 생각을 하게 된다.

 

 양반과 천민의 찰떡궁합, 허신행과 돌금의 활약이 신분의 차이를 넘어선 진정한 화합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우리 시대에 ' 부익부 빈익빈'과 같이 현격한 차이로 인하여 많은 문제가 야기 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 어른들이 먼저  『 불량 암행어사 허신행 』을 먼저 읽어 보면 어떨까?  아니 어디서 '허신행'과 같은 암행어사가 등장하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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