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행복한 시간
테리 A. 고든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어느 사이 주변을 돌아보니 벌써 인생의 반세기를 살아왔다. 마음만은 항상 청춘인데 벌써 결혼생활이 삼십년을 코앞에 두고 있다. 살면서 제일 만나지 말아야 할 것 아니 내게 닥치지 않아야 할 것을 꼽으라면 아마도 ' 아프지 않기 ', 그 중에서 본인은 물론 가족의 아픔 혹은 사고가 아닐까?

 

『지금은 행복한 시간』 행복한 시간

 

 뛰어난 심장 전문의로서 멋진 아빠인 저자 테리A. 고든,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4명의 자녀, 이렇게 평범한 가족에게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난다.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일, 막내아들 타일러가 큰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가 된 것이다. 사고를 당한 것만으로도 정신이 아득할 지경인데 그로 인해 전신마비가 되다니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 역시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으로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다.

 

 하지만 아니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테리A. 고든 가족에게 사고를 당하기 전과는 완전히 다른 마음가짐으로 서로를 대하면서 아픔을 이겨내는 마법같은 모습이 펼쳐진다. 정말 어려운데, 아마도 우리 가족이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면 고개를 절로 흔들며 몸서리까지 쳐진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나 역시도 내게 일어나서는 안될 ' 암 ' 이라는 불청객 친구를 만나 힘겨루기를 하며 언젠가는 떠나 보내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며 굉장한 기로에 서있다. 처음부터 '그래, 언젠가는 찾아올 친구였어'이런 생각으로 맞아줄 수 없었기에 너무나도 많이 힘들었었다. 그렇지만 내가 그 친구를 이기기 위해서는 강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 수련을 하며 노력을 하던 중『지금은 행복한 시간』  이 책을 만나 마음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처럼 일기형식으로 그날그날의 마음을 간단하게 적어가면서 너무 가까이 있어서 오히려 그 소중함을 몰랐던 존재, 즉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바로 얼굴을 대면할 수 있는 가족의 존재를 느끼며 불청객 친구를 쫓아낼 마음을 다잡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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