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망똘망 왕국의 비밀 - 제7회 (주)우리교육 어린이책 작가상 창작 부문 수상작 힘찬문고 59
김미숙 지음, 윤지영 그림 / 우리교육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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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지 어언  이십여 년의 시간을 보내고 인생의 반세기의 시간을 살아온 지금, 모든 일상의 생활을 저만치 떠나보내고 가방 하나 달랑 들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맛난 음식도 먹어 보고 그러면 내 마음이 조금은 힐링이 되지 않을까??  여기에 바로 그런 나의 마음을 대변하는 책이 있다.

 

 《똘망똘망 왕국의 비밀》

 어느 날 사랑하던 사람이 나의 곁을 떠나면???

 결코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의지 하던 형을 떠나보낸 혜안, 형의 죽음으로 장 보는 것조차 생각할 수 없는 엄마, 실의에 잠긴 아빠 이렇게 한 가족의  이야기가  배경이다. 혜안은 시력이 떨어져 안과를 가야 하지만  아무런 의욕이 없는 엄마를 두고 혼자서 안경을 맞추기 위하여 안경원을 찾아 갔다가 세상에 둘도 없는 안경을 맞추게 된다. 그 특별한 안경은 혜안을 정말로 상상하기 조차 쉽지 않은 특별한 곳으로 여행을 가게 한다. 바로 집안의  방천장을 따라서 ' 똘망똘망 왕국 '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가슴에 연결된 ‘인연의 끈’으로  가게 된 ' 똘망똘망 왕국 ' 으로 험한 여행길은 슈퍼 박테리아가 함께한다. 혜안은 여행길에서 가족과 달리 썩은 미소를 지어 집을 나온 빙그레 썩소 씨, 연인과 헤어져 슬퍼하는 디제이 스타카토, 새로운 이야기가 없어 실의에 빠진 스토리 그룹 대표 이사......등 모든 것이 다 보이는 안경을 쓰고서 새로운 인물을 만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

 

 평소에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세계로 상상력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똘망똘망 왕국의 비밀》로 여행을 떠나 보면 인연의 끈을 생각하게 되고, 내게 아픔이 닥치면 그것을 어떻게 이겨 내야 할지 한번쯤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의 주인공 혜안이 역시 사랑하는 형의 죽음을 인정하고 떠나 보내며 그저 슬프기만 했던 감정을 똘망똘망 왕국에서 여행을 통해 만난 이들과 슬픔을 나누며 본인도 슬픔을 이겨낼 방법을 알아가게 된다.

 

 나이 들어감을 슬퍼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나 역시도 혜안이처럼 스스로 치유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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