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금요일 힘찬문고 58
구니마쓰 도시히데 지음, 고향옥 옮김, 박경민 그림 / 우리교육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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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로서  아이들과 함께 한지 어언 이십 여 년의 시간을 보냈다. 매해 느끼는 바이지만 아이들에게 있어서 부모의 존재는 엄청나게 소중한 존재로서 부모의 그늘아래 자란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의 차이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런 내게 『이상한 금요일』 이 책은 더욱 부모의 부재로 인한 문제점을 피부로 느끼며 읽게 되었다.   

 

 5학년 3반 요이치는  아무 말 없이 집을 나간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품고서 겉으로는 아무 일 없는  것 처럼 말썽을 피우는 우리의 아이들과 같은 귀엽고 애틋한 존재이다. 그렇지만 어느 금요일, 요이치에게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 일어난다. 아버지의 부재도 모자라 엄마마저 집을 나가고 만 것이다. 자식을 가르치고 일선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나로서도 가슴 한켠이 아려옴을 느꼈다. 엄마로서 어떻게 집을 나갈 수 있을까??. 한편으로 오죽하면 ??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아이들의 부모이기에 그런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들어, 겐. 엄마는 무슨 중요한 일이 있어서 멀리 간 거야.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고. 엄마가 없어서 슬플 거야. 하지만 참아야 해. 형이랑 둘이 있으니까 괜찮아. 무서울 거 하나도 없어. 알았지? 그러니까 앞으로는 아까처럼 떼쓰지 마.”  .....책 속에서

 

 엄마가 집을 나간 일은 요이치 혼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동생까지 돌봐야 하는 어려움에 부닥치고 만다. ' 형 만한 아우 없다'라는 말 처럼 요이치는 어떻게든 혼자 감당하려고 애를 쓰지만 너무나 어렸기에 세상살이는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았다. 하지만 친구들이 있었기에 요이치는 다시 일어 설 준비를 하게 된다.

 

『이상한 금요일』, 이 작품은 일본의 작품이지만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라고 하는 말이 있는 것 처럼 우리 어른들이 주변을 살피며  아이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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