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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운동회 ㅣ 초등 읽기대장
신원미 지음, 강은옥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8월
평점 :
나팔꽃, 봉숭아, 담쟁이, 국화, 코스모스, 은행나무, 감나무… 개성 가득한 식물들이 모이고, 청개구리와 고추잠자리, 호랑나비는 심판으로, 다른 곤충들은 응원단으로 등장해요^^ 맨드라미 교장 선생님의 개회 선언과 함께, ‘빨리 오르기’, ‘씨앗 멀리 보내기’, ‘줄다리기’ 같은 경기들이 펼쳐진답니다!!^^
이 운동회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식물들과 곤충들의 성장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해요. 기다린 마음, 준비한 과정, 그리고 함께하는 기쁨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또 늦게 피어난 꽃, 열매를 맺은 나무, 제철을 맞은 식물 모두가 모여 서로를 축하하는 모습도 예쁘고요!! 개회식 퍼레이드에서 나팔꽃이 힘차게 ‘빰빠라밤!’을 외치고, 나비들이 꽃 위를 날며 장식하는 장면은 읽는 것만으로도 눈앞이 환해지는것 같아요^^
운동회라는 무대가 ‘함께 뛰고, 웃고, 도와주는’ 삶의 축소판처럼 느껴져요!! 누구는 뿌리가 땅에 박혀 있어도 곤충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힘차게 달렸고, 누구는 울퉁불퉁한 길과 풀잎 장벽을 마주해도 멈추지 않고요~ 바람을 타고 씨앗을 멀리 보내는 순간에는, 떠나보내야만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아쉬움과 설렘이 함께 하기도 했지요. 칡넝쿨 줄다리기에서는 팽팽한 힘겨루기보다, 손끝에 전해지는 온기와 웃음이 더 소중했답니다ㅎㅎ 운동회가 끝나고 시상식에서 금메달도 은메달도 없었지만, 서로를 향한 응원과 웃음, 또 내년을 기약하는 기대감으로 장말 꽉 찬 하루를 보내는 식물 운동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