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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림책으로 배우는 30일 초등영어
손지은 지음, Karen Liang 감수 / 더블:엔주니어 / 2025년 4월
평점 :
절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올해 제 목표 중 하나는 영어공부예요. 오랫동안 영어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실천에 옮기게 되었는데, 단순히 저 혼자 공부하는 걸로 그치고 싶지 않았어요.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와 함께 영어를 즐기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필사도 해보고, 유튜브도 찾아보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봤어요. 그러던 중에 만난 책이 바로 『영어 그림책으로 배우는 30일 초등영어』입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어요. 저는 아이가 영어를 조금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받아들이길 바라고 있었거든요. 특히 우리 아이는 평소에도 그림책 읽는 걸 아주 좋아해요. 그래서 "그림책을 영어로 함께 읽을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해왔는데, 이 책은 그 기대를 정확히 채워주는 구성을 갖추고 있었어요.
책은 영어 교과서에 나오는 필수 표현 30가지를 기반으로, 하루에 하나씩 총 30일 동안 영어 그림책과 연결해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단순히 표현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표현이 담긴 그림책의 장면을 읽고, 듣고, 써보며 익히는 방식이에요. 덕분에 아이가 자연스럽게 영어 문장을 익히고, 이야기를 따라가며 표현을 반복하게 되니까 지루할 틈이 없더라고요. 매일 15분 정도면 충분해서 부담도 적고요.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책에 나오는 그림책 외에도 해당 표현에 맞는 다른 그림책을 함께 찾아보며 확장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어요.
QR코드를 활용해 원어민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점도 참 유용했어요. 발음을 정확히 익히기에도 좋았고, 무조건 외우는 식이 아니라 듣고, 흥미롭게 따라하면서 표현을 익히다 보니, 아이가 훨씬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엄마표 영어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정말 든든한 시작점이 되어줄 수 있어요. 단순한 학습서가 아니라, 영어를 하나의 놀이처럼 받아들이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그림책의 친숙함과 이야기의 힘을 바탕으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듣기-읽기-쓰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주니까 아이와 함께하는 영어 시간이 부담스럽지 않아요. 오히려 하루 15분이 기다려질 정도랍니다.
30일이라는 시간은 짧다면 짧지만, 이 책과 함께한 시간 덕분에 아이도 저도 영어에 대한 거리감이 훨씬 줄어들었어요.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것만큼 중요한 건, 영어를 친근하게 느끼는 거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와 영어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어요.
영어공부를 재미있게, 무엇보다 '함께' 하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림책이라는 익숙한 매개를 통해, 영어가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