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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커피명가에서 진심으로 알려주는 카페 디저트
다구치 후미코.다구치 마모루 지음, 임지인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시그마북스에서 출간된 『도쿄 커피명가에서 진심으로 알려주는 카페 디저트』는 도쿄의 카페 바흐를 운영하는 다구치 후미코, 다구치 마모루 부부가 함께 쓴 책입니다. 카페 바흐는 저자가 바흐의 고향을 여행하며 한 작은 카페에서 받았던 환대를 계기로 탄생한 공간이라고 합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도쿄에서 꾸준히 카페를 운영하며 많은 이들에게 커피와 디저트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단순한 레시피 책이 아니라, 카페 바흐의 철학과 나눔 정신이 담긴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커피와 디저트를 분리해서 다루지 않고, **“페어링”**이라는 주제로 함께 엮어낸 점입니다. 커피에 관한 기본 지식부터 로스팅 단계에 따른 맛의 변화,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디저트가 구체적으로 소개됩니다. 예를 들어 약배전 커피에는 마들렌이나 타르트, 중배전에는 애플파이나 쇼트케이크, 중강배전과 강배전에는 브라우니나 몽블랑 같은 진한 맛의 디저트가 잘 어울린다고 설명하지요. 커피 애호가라면 한눈에 참고할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또 이 책은 베이킹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기본 테크닉부터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과자 만들기의 기본기를 다지면서 동시에 커피와 어울리는 디저트를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구성이어서 실용적입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마들렌, 타르트, 애플파이, 밀푀유, 브라우니 등 다양한 디저트 레시피가 총망라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웬만한 카페 메뉴가 거의 다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서, 홈카페를 즐기려는 분이나 소규모 카페를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부분에는 과자와 커피의 궁합을 한눈에 정리해둔 색인이 있어서 필요할 때 바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자 부부가 오랜 시간 카페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아직 현역으로 카페를 운영하면서도 이렇게 자신의 경험과 비법을 나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에 더 크게 와 닿습니다.
『도쿄 커피명가에서 진심으로 알려주는 카페 디저트』는 단순히 레시피를 배우는 책을 넘어, 커피와 디저트가 어울릴 때 만들어지는 풍성한 맛의 세계를 알려줍니다. 카페 운영자, 홈카페 애호가, 베이킹 초보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언젠가 도쿄에 가게 된다면 카페 바흐에 직접 방문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만큼, 따뜻한 철학과 세심한 배려가 담긴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