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만드는 홈메이드 베이킹 - 반죽하지 않고 집에서 손쉽게!
아오키 유카리 지음, 최선아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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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요즘 아이가 베이킹에 관심이 많아져서 집에서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있어요. 겉으로 보기엔 쉬워 보이는데,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했는데도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아서 점점 부담이 되던 차에 **「5분 만에 만드는 홈메이드 베이킹」**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복잡한 과정이나 전문적인 기술보다는 누구나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처음부터 눈길이 갔어요. 저자인 아오키 유카리는 26만 팔로워를 보유한 일본 요리 인플루언서로, 쿡패드에만 리뷰가 1,000건 이상 달릴 정도로 이미 검증된 레시피를 소개하는 분이라고 해요. 일본 아마존 도서 빵 부문 1위라는 점에서도 초보자에게 충분히 신뢰가 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빵이라고 하면 반죽기부터 떠올리게 되는데, 이 책은 반죽 과정 없이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중심이라 더 흥미로웠어요. 정말 이게 될까 싶었지만, 조리법을 보니 전자레인지나 오븐만 있으면 충분하고, 준비 시간은 5~10분 정도, 완성까지도 30분 남짓이면 가능하더라고요. 사용하는 도구도 그릇과 숟가락 정도라 설거지 부담도 적은 편이에요.

재료 역시 특별한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강력분이 없어도 만들 수 있는 박력분 빵 레시피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재료가 없다고 포기할 일이 없겠더라고요. 데일리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빵 위주라 아이들 간식으로 활용하기에도 딱 좋은 구성입니다.

실제로 레시피를 따라 빵을 구워봤는데, 과정은 정말 간단한데도 담백하고 맛있는 빵이 완성돼서 놀랐어요. 베이킹이 어렵다고 느꼈던 이유가 괜히 겁부터 먹었기 때문이었구나 싶더라고요. 누구나 쉽게, 친절한 설명을 따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공할 수 있는 레시피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이킹이 어렵게 느껴졌던 분들이라면 이 책으로 부담 없이 시작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책에는 역시 이유가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베이킹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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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우드카빙 - 나무의 결을 따라가는 안식의 시간
구펠릭스.조엄지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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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자연에 관심이 많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나무’에도 눈길이 가게 되더라고요.
나무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일이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취미로 목공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는데,
저도 예전에 원데이 클래스에서 나무를 만져본 경험이 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무를 깎고 다듬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고,
묘하게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처음 시작하는 우드카빙』**이라는 책 제목을 보자
괜히 손이 가더라고요.
우드카빙이 어떤 영역의 작업인지,
또 어떤 식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책에서는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우드카빙이 무엇인지, 어떤 나무들이 사용되는지부터 설명해 줍니다.
나무를 다루는 기본적인 태도와 준비 과정까지 차분히 짚어주는데,
처음 나무를 만지는 사람에게도 굉장히 친절한 구성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완성된 작품 사진들을 보다 보니
예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이건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고
여러 감정이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월넛, 체리, 메이플처럼 나무 종류에 따라
질감과 색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사진으로 비교해 보여줘서 이해하기 쉬웠고,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작업 환경 준비부터
디자인 구상, 작업 공정 세우기까지
작품을 만들어가는 전 과정을
기초부터 실전 단계까지 담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어요.

목공이라고 하면
기계도 많이 필요하고, 공간도 넉넉해야 할 것 같아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우드카빙은 비교적 최소한의 도구로
큰 공간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취미처럼 보였습니다.

책에서도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아주 기본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기 때문에
취미로 우드카빙을 시작해보고 싶은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록 당장 바로 시작하지는 못하더라도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나무와 함께 쉬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초보자나 우드카빙을 처음 접하는 분들께
길잡이가 되어줄 만한 책이라는 느낌이었고,
읽고 난 뒤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속도가 조금 느려진 듯한 여운도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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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사랑한 파리 - 명화에 담긴 101가지 파리 풍경 화가가 사랑한 시리즈
정우철 지음 / 오후의서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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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정우철 도슨트가 옆에서 조곤조곤 설명해 주는 듯한 기분으로 파리를 걸어보는 책,
『화가가 사랑한 파리』입니다.

명화 속 파리의 풍경을 따라 여행하듯 읽게 되는 책인데요.
저는 정우철 도슨트를 EBS 방송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림을 어렵지 않게, 하지만 깊이는 놓치지 않도록 안내해 주는 설명이 늘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책에서는 그 무대가 ‘파리’로 옮겨졌습니다.

르누아르, 마네, 쇠라, 피사로 등
총 17명의 거장들이 그려낸 파리의 풍경을
101점의 작품으로 따라가다 보면,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는 기분이 듭니다.

프롤로그에 담긴 작가의 말도 특히 따뜻하게 다가왔고,
수많은 화가들이 사랑했던 도시 파리를
그들과 함께 거닐어보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같은 풍경을 보고, 같은 도시에 살았던 화가들이
각자의 시선과 색으로 파리를 그려냈다는 점이
한눈에 비교되어 보여서 더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들라크루아, 모네, 르누아르, 고흐, 샤갈, 피카소, 쇠라까지.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거장들의 작품이
‘파리’라는 공통된 배경 안에서 이어지니
근대미술의 한 편의 장편 서사시를 읽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한 도시를 중심으로 명화를 엮어가는 시선이 신선했고,
그림을 연결해 가며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었어요.

무엇보다 도판이 참 좋았습니다.
그림이 선명하게 실려 있어
한 점 한 점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었고,
잠시 일상을 멈추고 그림에 머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화가들 각자의 ‘파리’ 중에서
특히 모네의 파리가 조금은 새롭게 다가왔어요.
“나는 깃발을 좋아했다. 첫 번째 국경일인 6월 30일
나는 그림 도구를 든 채 몽토르게이 거리를 거닐었다.”(p.42)라는 문장과 함께
〈축제가 열린 파리 몽토르게이 거리〉를 보고 있자니,
자연 풍경을 주로 떠올리던 모네의 이미지와는 다른
활기찬 파리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인상 깊었습니다.

샤갈의 파리 역시 특별했는데요.
샤갈 특유의 따뜻한 색채로 그려진 파리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파리 곳곳의 모습을 화가마다 다르게 담아내니
도시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자연스럽게 커졌고,
책을 넘길수록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 마음속에도 각자만의 파리가
한 편의 명화처럼 그려지기를 바란다고 했는데요.
아직 파리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저만의 파리를
마음속에 차곡차곡 저장해 두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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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2·3분 영어 스피치
박신규 지음 / PUB.365(삼육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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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영어를 오래 공부해도 막상 말을 하려면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 분들,
저처럼 듣기는 어느 정도 되는데 말하기에서 막히는 타입이라면 이 책이 꽤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도 “예스, 노”로만 대답하는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서 스피킹 교재를 찾아보다가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제목 그대로 1분·2분·3분 단위로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말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부담도 적고, 점점 말의 길이를 늘려갈 수 있어 스피킹 감을 잡는 데 정말 좋더라고요.

저자는 오랫동안 영어를 가르쳐 온 분이라 그런지,
학습자들이 어느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딱 짚어주는 구성이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말문이 잘 트이지 않는 부분, 반복해서 훈련해야 하는 표현들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스크립트가 잘 짜여 있습니다.

주제도 다양해서 일상에서 자주 쓰는 이야기부터
나 자신에 대한 소개, 인터넷·계절·공공시설·건강 관련 이야기까지
실제 상황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말하기 연습이 가능해요.
단순히 따라 읽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대화를 듣고 내 문장으로 확장해보는 훈련이 있어서 스피킹 자신감도 조금씩 올라갑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기본 스크립트를 나한테 맞게 단어만 바꿔서 ‘내 이야기’로 재구성할 수 있다는 것.
이렇게 바꿔 말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외워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내가 생각해서 말하는 느낌이 들어요.

매일 짧게라도 말하기 연습을 하고 싶거나
주제별로 길게 말해보는 훈련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부담 없이 쓰기 좋은 스피킹 책이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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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채우는 마음 필사 - 손끝으로 새기는 옛 시의 아름다운 문장들
나태주 외 지음 / 서울문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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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요즘 시집을 찾아 읽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면서도, 왜 사람들은 시를 문학의 가장 높은 자리에 두는 걸까 궁금했어요. 길지 않은 글 안에 담긴 마음과 여백을 읽어내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졌거든요. 이번에 **「쓰면서 채우는 마음 필사책」**을 만나고 나서야 그 이유가 조금은 이해되었습니다. 가만히 읽다 보면 단어 사이사이에 머무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한 줄 한 줄이 마음의 속도를 천천히 늦춰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 책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필사형 시집으로, 나태주·윤동주·한용운·김소월·김영랑·정지용·이육사 등 총 20명의 시인의 시 100편이 실려 있습니다. 사랑, 마음, 자연,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 그리고 봄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 상황이나 감정에 따라 골라 읽기에도 좋습니다. 장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시적 공간으로 이동하는 듯한 기분도 들었어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읽기만 하는 시집이 아니라 직접 따라 쓰는 ‘필사 공간’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를 손으로 적어 내려가다 보면 눈으로 읽을 때는 스쳐 지나갔던 단어가 손끝에서 다시 살아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한 글자, 한 줄을 천천히 따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장의 리듬이 느껴지고 마음 한편이 차분해져요. 필사가 가진 치료적 성격이 이런 데서 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나태주 시인이 추천사에서 “이 책의 시들이 독자의 마음 언덕에 내려 우울과 피로를 덜어줄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책장을 넘기는 동안 편안하고 조용한 위로가 전달되는 느낌이 컸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시는 새롭게 다가오고, 처음 만나는 시들은 뜻밖의 감동을 주며 하루를 환기시키는 힘이 있더군요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을 잠시라도 멈추고 싶을 때, 혹은 좋은 문장을 오래 기억해두고 싶을 때곁에 두기 좋은 책입니다.시를 좋아하는 분은 물론, 필사를 처음 시작해보고 싶은 분께도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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