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해 진솔하게 쓰는 에세이. 부모, 자녀, 사회적 그 어딘가에서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들이 솔직한 나, 그냥 나로의 나, 어쩌면 어린 시절에 머물러 화해와 위로의 손길을 기다릴 나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나 남자들은 여자들만큼 소통하는 경로도 거의 없이 남자들의 역할에만 빠져 있을 수 있는데, 출판사 핌의 동화에세이
쓰기_아빠편(엄마편은 21년 #어쩌면너의이야기 로 책 출간)을 기획, 엄마편 작가들의 남편들로 시작하게 되었다.

동화 에세이라는 다소 새로운 장르로
만나보았다. 동화 속에 투영된 나의 이야기.

남자들의 이야기라 같이 사는 우리집 남자들을 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그보다 더 넓은 너와 나, 우리들의 이야기로 깊이 공감하며,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괜찮다고. 잘하지 않아도 된다고.
힘들다 말해도 된다고.
어리다고 무시해서 미안하다고.
너의 생각도 맞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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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비밀 클럽 ㅣ 사과밭 문학 톡 3
유순희 지음, 박지윤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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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비밀클럽

새학기 혼자이게 될까봐 걱정되는 은서.반에 인기 많은 예나와 친하고 싶은데, 친구들 관심을 독차지하는 예나가 질투도 나는데, 우연히 예나의 나쁜 행동을 본 은서. 선생님에게 이야기하려다 때를 놓치고, 오히려 예나에게 우리들의 비밀 클럽 이라는 친구들 비밀 모임에 가입권유를 받아요. 그런데,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한 모임은 서로를 험담하고, 남들 몰래 괴롭힙니다. 친구는 이런게 아닌데? 친구란 무엇일까? 우정은 무엇일까? 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맞지 않는 관계로 힘들어하고, 지치고, 혼자일까 두려워하고.
그럼에도 잘못된 곳에서 다시 돌아가는 길에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걸 또 느끼게 된 책이었어요.

친구들도 마음이 맞아야 이야기 하기도 편하고, 나는 관심 없는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에게는 관심있게 잘 듣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하는게 우정이라는 둘째의 재치있는 대답도 들을 수 있었구요.

🤗
아이들과 함께 읽고 생각 나누기 좋을 부모로서 나의 육아태도와 말을 다시 한 번 더 되돌아볼 수 있는.친구의 정의를 다시금 살피기 좋았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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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갔어 고대규 ㅣ 사과밭 문학 톡 9
최은영 지음, 박현주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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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애플 출판사의 사과밭 문학 톡 시리즈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았어요.
📚
#어디갔어고대규

조용하고 말도 없는 모범생 고대규 학생.
어느 날 아침 결석을 했는데,
그 전 날 집에도 들어가지 않았다네요.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희진이가 대규를
찾아 나서 보는데... 하나 하나 대규의 정보를 알아가며 대규가 자주 부모님께 큰 소리로 혼이 났고, 그 말들에 상처 받았던 대규가 집에 하루 들어가지 않았던 거에요.

화가 나서 무심코 던지는 가시돋힌 말 또한 폭력임을 부모로서 다시 한 번 반성하고 깨닫는 책이었어요.

글씨 잘 못쓴다고 지렁이 같다고 자꾸 놀리듯 이야기하지 말아달라는 아들.
점수말고 최선을 다한 공부를 기억해달라는 아이들의 말이 기억에 남아요.
엄마도 그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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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디어리스
권오경 지음, 김지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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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신예 작가 권오경(R.O.Kwon)이
자신의 종교적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10년동안 써내려간 첫 장편 소설

어릴 적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구원하려 포교 활동을 했던, 하지만 지금은 마음을 닫은 윌.

부유한 한국인 이민자 가정, 부모님의 불화, 엄마의 죽음에 자책감을 가진 피비

탈북민을 구하다 북한 수용소에 갇혀있다 탈출한 한국인 혼혈의 존 릴.

윌을 중심으로 이 세 사람의 시각으로 돌아가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대학에서 만난 윌과 피비. 우연히 만나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피비는 본인이 운전 중 사고로 엄마를 잃게 된 피비. 의미있게 살기보다 그저 유희로운 삶을 살아가는 와중, 사이비 종교 '제자'를 만든 존 릴을 알게 되어 종교 집단속에 빠져 버린다.

윌은 그런 피비를 빼내려 애쓰지만, 결국
테러집단으로까지 변모한 종교집단.

🔖
신앙을 잃은 윌,
의미를 차는 피비,
종교를 만든 존

사랑과 집착 사이,
상실과 믿음 사이,
열정과 광신 사이

많은 사람이 신앙의 양극단에 서 있고,
신을 믿는다는 게 뭔지 아는 사람들과
아예 모르는 사람들로 나뉘고, 그 사이의
균열을 넘고 싶었다는 작가의 이야기



글쎄... 뭔가 미스테리한 사실적 사이비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예상하고 보아서 그럴까? 그저 지난 일상처럼 흘러가버린 사건들의 결말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오히려 더 현실적인 것 같다 생각하며 오싹하기도 했다.

소설 속이나 현실이나 사람들의 가장 약한
부분들을 가지고, 자기화하여 이용하는 악한것들은 진짜 신이 꼭 벌을 내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사이비 종교와 신, 믿음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윌과 피비.엄마와 자식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한 #인센디어리스
드라마로는 어떻게 연출되어 나오려나?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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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
E.F. 슈마허 지음, 이상호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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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이 책은 경제서 임에도 환경서라 해도 무방할 만큼 많은 환경적 요소가 드러나 있고, 1973년에 발간된 이 책을 계기로 작가 E.F.슈마허는 환경 운동사 최초의 총체적 사상가로 평가 받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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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서는 익히 읽었음에도 이 책이 쉽게 읽히지 않았는데, 함께 읽은 기후피디의 금요살롱 책모임에서 책을 읽는 첫날, 이 책이 나왔을 20세기 상황들을 설명해주어 혼자 먼저 읽었을 때보다 훨씬 이해하기가 수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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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70년도에 나왔던 책이라고? 할만큼 요즘 현대 사회에 트렌드가 된 지속가능성을 말하고, 생태경제학(경제도 생태계의 일부로 보는 관점을 적용한 경제학)의 초석이 되었으며, 불교경제학 이라는 개념을 창안하여 최소 자원으로 최대 행복을 얻는 목표를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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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순수 과학 교육과 더불어 인문학을 중시하는 ‘교육’ 을 말하고, 요즘도 이슈가 되고 있는 원자력의 문제와 빈국의 빈곤, 환경문제 들을 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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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을 지금 정치, 경제 관계자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책만 읽어도 지금 보다 더 나은 정책과 방향을 가질 것 같은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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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읽기 쉬운 책이 아님은 맞지만, 환경을 생각하고 종사도 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한 번 읽어 볼만한 필독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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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SG 에 관한 공부를 하며, 다시금 지속가능성과 모두를 위한 경제, 사회에 대한 생각을 다잡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좋은 책 잘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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