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디어리스
권오경 지음, 김지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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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신예 작가 권오경(R.O.Kwon)이
자신의 종교적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10년동안 써내려간 첫 장편 소설

어릴 적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구원하려 포교 활동을 했던, 하지만 지금은 마음을 닫은 윌.

부유한 한국인 이민자 가정, 부모님의 불화, 엄마의 죽음에 자책감을 가진 피비

탈북민을 구하다 북한 수용소에 갇혀있다 탈출한 한국인 혼혈의 존 릴.

윌을 중심으로 이 세 사람의 시각으로 돌아가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대학에서 만난 윌과 피비. 우연히 만나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피비는 본인이 운전 중 사고로 엄마를 잃게 된 피비. 의미있게 살기보다 그저 유희로운 삶을 살아가는 와중, 사이비 종교 '제자'를 만든 존 릴을 알게 되어 종교 집단속에 빠져 버린다.

윌은 그런 피비를 빼내려 애쓰지만, 결국
테러집단으로까지 변모한 종교집단.

🔖
신앙을 잃은 윌,
의미를 차는 피비,
종교를 만든 존

사랑과 집착 사이,
상실과 믿음 사이,
열정과 광신 사이

많은 사람이 신앙의 양극단에 서 있고,
신을 믿는다는 게 뭔지 아는 사람들과
아예 모르는 사람들로 나뉘고, 그 사이의
균열을 넘고 싶었다는 작가의 이야기



글쎄... 뭔가 미스테리한 사실적 사이비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예상하고 보아서 그럴까? 그저 지난 일상처럼 흘러가버린 사건들의 결말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오히려 더 현실적인 것 같다 생각하며 오싹하기도 했다.

소설 속이나 현실이나 사람들의 가장 약한
부분들을 가지고, 자기화하여 이용하는 악한것들은 진짜 신이 꼭 벌을 내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사이비 종교와 신, 믿음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윌과 피비.엄마와 자식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한 #인센디어리스
드라마로는 어떻게 연출되어 나오려나?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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