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
앨러스테어 레이놀즈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천문학 박사 출신의 SF 작가 앨러스테어 레이놀즈. 90년대부터 활동하며 2000년대 이후 수많은 SF를 발표하며 수많은 SF관련 상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는 작가이다. 처음 만나는 그의 작품 <대전환>! 어떠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너무나 궁금하였다.

 

 

 

📗 작품은 대항해 시대 노르웨이 해변을 탐험하는 데메테르호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주인공은 의사인 코드 박사. 데메테르호는 특정한 구조물을 찾아 나서는 탐험대로 토폴스키 대장의 자금 지원으로 원정에 나섰다. 어딘가의 균열에서 찾아 낸 구조물과 이전 탐험 이후 난파선이 된 유로파호를 발견한다.

 

 

📌 저게 자연의 산물이든 인간의 결과물이든, 비밀과 수수께끼는 결코 호락호락하게 드러나지 않을거야! -139p

 

 

 

📗 배에는 여러 인원이 탑승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독특한 위치에 있는 코실 부인은 코드 박사의 일에 자꾸 딴지를 건다. 그녀는 자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인상으로 코드 박사의 심기를 거스른다. 그리고 관측일을 맡은 뒤팽은 계속해서 이상한 말을 하며 작품 초반 의심으로 가득찬 항해를 만들어 나간다.

 

 

📌 다음 시간대에서 만나요, 사일러스 코드 박사님. 그렇게 될 때까지 망자의 잠을 즐기도록 해요. -185p

 

 

 

📗 초기 데메테르호에서 시간을 거슬러 증기선으로, 비행선으로 변하며 계속해서 탐험을 이어나간다. 이렇게 연결되는 과정에서 반복되는 사건들과 인물들이 수많은 복선을 깔며 작품이 진행된다. 비행선을 이용한 탐험에서는 지구 공동설이라는 아이디어를 차용하고 있는데, 쥘 베른의 <지구 속 여행> 대한 헌사가 아닐까 한다.

 

 

📌 우리는 남극 대륙의 얼음 속으로 800미터 이상 하강했다. -199p

 

 

 

📗 또 다시 시간을 거슬러 변화하는 데메테르호! 원정에는 어떠한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 코드박사와 코실은 어떠한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그리고 구조물은 무엇인가? 모든 의문점은 책장을 넘기면서 풀려나간다.

 

 

 

📗 작품은 범선에서 시작해서 우주선으로 변화하는 데메테르호의 과정을 집요한 반복의 과정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반복의 과정에서 개입되는 기술의 변화 추이를 보여주는 작가의 필력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촘촘한 이야기 안에서 펼쳐지는 코드 박사의 이야기! 놀라운 반전과 함께 결말이 주는 안도감과 평안함이 우리는 감싸안는다.

 

 

📌 그 목표물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일은 저속한 미신에 대한 지성의 승리였다. 그리고 우리의 탐조등이 심연을 더듬으며 목표물에 좀 더 많은 빛을 비추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집단적 의지는 보상을 받았다. -209p

 

 

 

📗 <대전환>이 보여주고 있는 SF의 세계관은 새로울 것은 없다. 하지만 코드 박사를 이용한 다층적 인식 구조는 마치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을 보는 듯한 황홀함을 가지고 있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작품 구조는 자로 잰듯한 치밀함과 함께 수많은 복선을 제시하며 이야기의 몰입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근래 읽은 작품 중 대단히 인상적인 작품으로 SF팬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다.

 

 

📌 나는 이제 다시 온전해졌다. 나는 사람이었다. 비록 어둠 속에서 비틀거리고 있지만, 그래도 사람이었다. 나는 실제로 존재했다. -328p

 

📌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일지도 모르죠. -386p

 

 

 

✅ 본 게시물은 푸른숲 출판사 @prunsoop의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술에 관한 살인적 농담
설재인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뱀의 똬리를 틀고 그 안에 비죽 튀어 나온 사람의 손과 발을 묘사한 표지 그림 만큼이나 인상적인 제목 <예술에 관한 살인적 농담>. 2019년 등단 이후 많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설재인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로 <붉은 마스크>에서 받았던 좋은 인상과 함께 책을 펼쳤다.

 

 

 

📗 주인공 아람은 대학의 평은 좋지 않았지만, 연극 분야에서는 최고의 권위를 가진 A대학을 졸업했다. 졸업을 하면 바로 예술가가 될 줄 알았지만, 아람은 졸업 후 쇼핑몰의 전화 상담 서비스 일을 하며 빌빌 거리는 사이 월세로 살던 집은 불타고 친구 소을의 집에 들어가 신세를 지게 된다.

 

 

📌 그래봤자 콜센터에나 취직할 거라고 예언해주었다면 예술 같은 거엔 발도 들이지 않았을까? -124p

 


 

 

📗 친구 소을의 집에 석원이라는 남자가 찾아온다. 그리고 밝혀지는 소을의 비밀들. 다음 날 소을은 시체로 발견되고 시체 옆에는 피로 아람의 이름이 써있다. 신고하려는 순간 시체를 발견한 청소부가 시체 말끔히 치워줄 수 있다고 제안하며 돈을 요구한다. 소을이 죽은 후 아람은 소을이 하던 상담 일을 이어 받아 돈이라는 것에 점점 잠식되어 간다.

 

 

📌 이 사회에서는 재화뿐만 아니라 감정조차 모종의 사회적 원칙에 의한 교환의 수단이었고, 아람은 그걸 줄 필요가 있는 대상이 된 적이 전혀 없었다. -142p

 

 


 

📗 또 다른 주인공 형근은 강남에서 태어나 의대를 목표로 4수 끝에 진학에 실패하고 실패자의 인생을 살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청소부일을 통해 시체를 치워주는 일을 알게 되고, 그 일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소을의 사건에 까지 개입하게 되면서 아람과 형근은 한 배를 타게 된다.

 

 

📌 돈 많은 애들이 모난 데 없이 착해, 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131p

 

 


 

📗 유튜버 석원에게 돈을 받아내기 위해 아람의 시골로 내려간 아람과 형근. 아람을 반기지 않는 고향 사람들과의 불편한 이야기. 아람과 형근, 석원의 결말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 지금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가난의 판매였다. -160p

 

 

 

📗 <예술에 관한 살인적 농담>은 돈에 관한 찜찜한 이야기이다. 돈은 인간을 어디까지 추락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아람과 형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예술이라는 허황된 것에서 아이들을 구해내는 상담역할을 하는 예술대 출신의 아람은 인생의 아이러니이다. 돈이 없으면 예술도 없는 것이 아니라, 돈이 넘쳐 흘러야 예술을 하는 것이다라고 예술계를 비꼬는 작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 예술을 하려면 그냥 돈이 많아야 했다. 너무 많아서, 자신의 안위에 대한 걱정 없이 남을 돌볼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했다. -226p

 

 

 

📗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이라는 예술을 하고 있는 작가 또한 아이러니이다. 누군가 예술가의 삶에 대해 미리 말해 준다고 한들 작가 자신은 예술가가 되지 않았을까? 작품은 작가가 거울을 보며 말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치사하고 더럽고 무서운, 인간을 인간 이하로 만들 수 있는 그 존재에 대해 집요하게 이야기하면서 결국 다시 예술로 돌아 올 수 밖에 없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농담’처럼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 가난과 지역을 극복한 이라고 믿었던 신화 속 인물이 돌아와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구아람은 똑같은 어른이 되어 있었다. 아니, 더 끔찍한 어른이. -256p

 

 


 

📗 작품의 집요함은 인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아람과 형근이 보여주는 돈에 대한 집요함은 주제와 상관없이 너무 평면적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과 사건을 풀어가는 억지스러운 과정은 전체적으로 아쉬움으로남았다. 하지만 돈, 강남, 학벌, 유명세 등으로 점철된 우리 사회에 대한 풍자는 어떤 작품보다 현실적이었다. 또한 결말에서 보여주는 반전 매력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 본 게시물은 나무옆의자 @namu_bench의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어두운 걸 좋아하십니까 : 상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말이 필요없는 작가 스티븐 킹.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티븐 킹은 수많은 베스트 셀러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글쓰기에 관한 책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언급했듯이 꾸준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천직 작가이다. 스티븐 킹의 신작 <더 어두운 걸 좋아하십니까>는 그 이름만으로도 최고의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작품을 펼쳐보자.

 

 

 

📗 <더 어두운 걸 좋아하십니까>는 스티븐 킹의 단편집으로 두 권으로 발표하였다. 단순한 다작이 아닌 수준 높은 작품을 계속 써낼 수 있는 작가의 능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상에는 5작품이 실려 있다. 그중 ‘대니 코플린의 악몽’은 장편에 가까운 분량을 가지고 있어 따로 발표해도 될만큼의 분량과 내용을 담고 있다.

 

 


 

📗 첫 번째 수록작 ‘재주 많은 두 녀석’은 스티븐 킹의 창작에 있어서 재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베스트 셀러작가인 아버지를 모시는 아들과 그를 취재하는 기자가 어느 날 갑자기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게 된 두 인물을 따라가며 벌이는 이야기이다. 과연 아버지와 친구에게는 어떠한 일이 있었던 것일까? 첫 번째 이야기만으로 혼이 나갈만큼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

 

 

📌 나는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훌륭한 작가는 내 능력 밖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만약 그렇더라도 세상은 계속 돌아갈 것이었다. -52p

 

 


 

📗 ’별종 윌리’에서는 기이한 행동을 하는 윌리와 그와 가장 친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윌리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다. 할아버지는 점점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그 할아버지에게도 윌리는 이상한 질문을 던진다. 수 많은 복선들과 반전으로 기이하고 섬뜩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윌리의 이야기.

 

 

📌 네 눈에 마지막으로 보이는 것이 나면 좋겠다. -122p

 

 

 

📗 책의 하이라이트 ‘대니 코플린의 악몽’! 대니라는 인물은 꿈에서 본 생생한 시체의 장면을 현실에서 마주하게 된다. 익명의 이름으로 신고하지만 결국 경찰은 그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를 용의자로 몰아간다. 그를 의심하는 젤버트와 무죄를 주장하는 대니와의 숨막히는 대결! 젤버트의 계산 강박을 표현하는 장면들은 소름 그 자체이다. 결말 자체는 약간은 뻔한 감은 있지만, 대단히 몰입감있는 전개와 구성, 묘사로 단숨에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다.

 

 

📌 조그만 응접실에 두 개, 침실에 두 개를 펼쳐 놓는다. 이제 의자가 여덟 개다. 1부터 8까지 모두 더하면 36이고, 1부터 24까지 모두 더하면 300이고, 1부터 40까지 모두 더하면 820이다.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이건 정말이지 아름다운 것이다. -238p

 

 


 

📗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지금 내 손에 당장 하권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천부적인 이야기꾼. 작품은 단순히 재미있다를 넘어선, 경지에 이른 작가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으스스한 이야기 속에 담겨져 있는 인간에 대한 따스함이 느껴진다.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일까? ‘재주 많은 두 녀석’에서 언급한 회색 물체를 가진 것은 아닐까 의심스럽다. 진심 존경스러운 작가이다.

 

 

📌 하지만 믿는다는 건 아렵죠? -344p


 

 

✅ 본 게시물은 황금가지  @goldenbough_books의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로시와 오즈의 마법사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존 R. 닐 그림, 강석주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오즈의 마법사를 떠올리면 당연히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 그리고 마법사 오즈가 떠오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오즈의 마법사는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라는 제목으로 이 시리즈의 1편에 해당한다.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에서 마지막 오즈가 열기구를 타고 날아간 이후, 그리고 도로시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이 이후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오즈 시리즈!

 

 

 

📗 책을 펼치면 작가가 어린이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 들어가기 전에’라는 제목의 짧은 글이 실려있다. 어린이 독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글을 쓰는 것, 또한 어린이 독자와의 소통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책 내용보다 더욱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 내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을 기쁘게 하고, 여러분을 재미있게 하고, 여러분의 우정과 사랑을 얻는 것이 내게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과 같은 위대한 성취입니다. -xvi

 

 


 

📗 책은 도로시가 삼촌을 만나러 가는 길에 소년 젭과 마차로 이동하던 중 지진이 일어나 지하세계로 떠나며 시작한다. 지하 세계에 도착하자 말인 짐과 고양이 유레카가 말을하기 시작한다. 마주하게 되는 식물인간들의 세계! 그리고 어디선가 다시 나타난 마법사 오즈까지. 도로시 일행의 여행이 시작된다.

 

 

📌 결국 그녀는 자신에게 죽음이 닥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또 다른 모험이 시작됐을 뿐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모험은 자신이 전에 겪었던 모험들처럼 이상하고 특별할 것이라는 기대도 생겼다. -12p

 

  



📗 도로시 일행은 다시 지상의 세계에 올라가기 위해 식물인간 세계를 넘어 투명인간의 세상으로, 용이 살고 있는 바위와 나무토막같은 가고일까지 무수한 위험을 물리치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더이상 나아 갈 수 없는 동굴에서 길이 막혔을 때, 도로시는 지난 모험에서 얻은 마법을 이용하며 위기를 극복한다.

 

 

📌 마법 벨트를 이용하는 거지. 내가 해야 할 일은 오직 너희가 나와 함께 있기를 소망하는 것 뿐이야. -184p

 

 

 

📗 마법을 이용해 에메랄드시에 도착한 도로시 일행은 그곳을 다스리고 있는 오즈마와 재회를 한다.(2,3편에서 만난 경험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즐거운 일과 함께 마법사 오즈는 그곳에 남고 도로시와 젭은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가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 에메랄드시에 도착한 장면에서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와 다시 만나는 장면은 어린 독자들이 가장 바라던 일이 아니었을까 한다. 나도 옛 친구를 다시 만난 것 처럼 반가웠다. 그들이 도로시와 헤어지고 난 뒤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 하던 독자들에게 큰 선물과도 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 난 오즈 당신이 내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최고의 뇌를 주었다고 확신해요. 다른 뇌들이 잠들어 있을 때도 나는 내 뇌로 밤낮으로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202p

 

 

 

📗 이 책이 특별한 점은 오리지널 책에 있던 삽화들이 실려 있다는 것이다. 모험의 모습을 그린 그림은 어린 독자의 상상력을 더욱 확장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내가 상상하던 마법사 오즈의 모습과 삽화의 그림과 비교하며 읽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 <도로시와 오즈의 마법사>의 작가의 말처럼, 이야기는 어린 독자들의 소망을 담아 만들어졌다. 어린 독자들이 겪어보지 못한 신기한 세상과 모험을 지나 옛 친구를 만나는 일. 그리고 말하는 고양이까지. 작품을 읽다보면 작가가 얼마나 어린 독자를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오즈 시리즈는 바움이 14권, 바움 사후 다른 작가의 작품까지 총 40권이나 된다고 한다. 끝없는 도로시의 모험은 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게시물은 우주님의 모집,  @woojoos_story 지만지 출판사 @zmanz_classic  도서지원을 받아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속으로
조니 선 지음, 홍한결 옮김 / 비채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바야흐로 휴가의 계절이다. 휴가 시즌에 딱 맞는 제목을 가진 <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속으로>. 노란색의 표지가 유독 눈길을 끄는 작품은 조니 선의 에세이다. 사실 에세이를 읽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문학의 은유가 아닌 타인의 생각 그대로를 읽는다는 것이 뭔가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하던 일을 멈추고’라는 표지의 문장이 나의 눈을 사로 잡았다.

 

 

 

📗 작가 조니 선 캐나타의 작가,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기존에 어떠한 작품을 썼는지, 어떠한 작업을 했는지 전무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편견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알고보니 무척이나 유명한 아티스트였다. 이러한 예술가가 어떠한 생각을 가지며 휴식을 취할까 궁금해졌다.

 

 

 

📗 책은 작가의 짧은 글들을 모은 에세이이다. 특별한 주제나 형식없이 작가의 의식의 흐름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다. 첫 글을 읽으면서 작가의 갤과물에 대한 집착을 우선 읽을 수 있었다.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예술가가 진짜로 할 수 있는 휴식은 무엇일까? 휴식의 결과물까지 만들어 내고자 하는 작가의 예술적 강박이 느껴지지도 한다.

 

 

📌 ’생산적’으로 보내지 않은 시간이 보람 있으려면 뭔가 결과물을 생산해야 할 것 같았다. -10p

 

 


 

📗 작가 조니 선은 작은 식물들을 키우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책 전반에 걸쳐 식물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식물들마다 키우는 방법과 키우는 모습들이 상세하게 묘사되고 있다. 그리고 그 식물들의 아기자기한 모습들을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있는데, 예술에 대한 강박적인 생각을 식물키우기로 중화시키고 있는 모습은 아닐까? 어쩐지 작가가 조금은 안쓰럽다.

 

 

📌 어쩌면 성과의 기약이 없는 일에 한평생 매달리고 나서, 시간을 투입하면 그만한 보상이 반드시 주어진다는 판타지 속으로 도피하는 것이 꿈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작물을 심고 보살피면 뭔가가 자라날 테니까. -111p

 

 

 

 📗 책에는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도 꽤나 인상적으로 실려 있다. ‘계란 스크램블 만들기’라는 제목의 글은 계란요리를 통해 부모님과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는 글이다. 이 책에서 가장 좋은 글이라 생각한다. 계란 요리를 만드는 방식의 변화와 삶의 방식의 변화를 이어 가족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부분은 사소한 변화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작가의 특별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 요리하면서 떠올랐던 추억이 모두 계란에 흡수되었고, 계란을 먹으면서 그 추억을 모두 다시 내 안으로 받아들인다고 상상하며 먹는다. -89p


 

 

📗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세상을 사는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지, 얼마나 강박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러니 휴식의 결과물까지 프로젝트 삼아 글을 쓰는 거겠지만.. 그리고 자신에 대한 성찰과 작업에 대한 글들에서는 예술가의 생각을 직접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이 에세이를 읽는 즐거움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 우리가 스스로의 변화를 관찰하기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물 밖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각자 제자리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하루하루 가라앉지 않고 버티느라 여념이 없는지도. -151p

 

 

 


📗 <하던 일을 멈추고 바닷속으로>는 가족, 예술, 친구, 식물 등 다양한 글들이 혼재되어 있는 것 같지만, 결국 조니 선이 가지고 있는 삶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글은 없다..) 왜 사람들이 에세이를 읽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나와 다른 방식의 삶을 나만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일. 이처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또한 예술가는 어떠한 생각을 하는지, 특별한 필터 없이 보여주는 수 많은 글들에서 ‘나의 세계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 바뀐 것이 나 자신일 때도 있다. -261p

 

 

 

 

  게시물은 비채 @drviche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