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오늘부터 웃으며 거절할게요 - 상처 주지 않고 상처 받지 않는 거절의 기술
저우웨이리 지음, 고보혜 옮김 / 이터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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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었던 책에서 대한민국 사람중 80퍼센트가 내성적인 성향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 그 80퍼센트가 대부분 거절을 잘 못 하는 사람들일 것 같다. 왜냐하면 나도 그 안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장담할 수 있다.. 부탁도 잘 하고 거절도 잘 하는 시원시원한 성격이 못 되는 나이기에, 부탁하는 사람도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부탁해야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도 싫다. (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지만.. ) 허나 사람이 살아가는데, 부탁 받을 일이 생기지 않고, 부탁할 일도 생기지 않는다면 그것이 사람사는 인생인가..? 적당한 선에서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도와주고, 무리한 부탁은 주저없이 끊어내기로 마음먹었다. 상처주지 않고 웃으며 거절하는 방법을 배워 나의 안전한 인간관계를 지켜내자.


사회생활을 잘 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잘 캐치해낸 도서이다. 이 책에서 원하는 인간상은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사람, 자기주관이 또렷하여 자기 의견을 잘 내놓는 사람이다. 저자는 우유부단하고 어리벙벙한 사람들이 거절을 잘 하지 못하여 일어난 헤프닝들을 풀어놓으며 독자들에게 자극을 준다. 나또한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매년 다양한 자기계발서들을 읽으며, 자존감을 끌어올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항상 삐걱댄다. 이 망할놈의 자존감은 어느정도 회복되려하면 엄청난 탄성으로 밑바닥에 있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려한다. 무엇이든 위로 올라가는 것은 어렵지만, 떨어지는 것은 한순간인가보다.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자존감 관련 도서가 항상 베스트셀러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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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은 모두 싸움을 한다 - 진화생물학이 가르쳐주는 궁극의 생존 기술
미야타케 다카히사 지음, 김선숙.정진용 옮김 / 더메이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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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생물들의 생존 전략과 진화 과정을 보며 우리 인간들의 삶을 투영해보았다. 치열한 삶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담아낸 이 도서는 나에겐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항상 감성적이고 싶은 나의 마음에 "현실은 그렇지 않아!"라며 찬물을 확 끼얹어버린 책. 살아남는 데에는 방법과 과정 따윈 어떻든 상관없다. 그저 전장에서 살아남아 번식을 통해 종족 유지를 하는 것만이 살 길이다. 여러부분에서 나의 정서와는 맞지 않음을 느꼈으나, 주제가 주제인지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인간관계로 인해 고민에 빠진 사람들,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 특히 상사 때문에 하루하루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추천한다. 저자의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있다 보면, 간혹 사이다를 원샷 한 기분이 들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삶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성을 만나 자손을 남기는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 물론 진화생물학적으로 보면 어떤 생물이든 종족을 번식시켜 그 개체 수를 유지하는 것이 맞기는 하다. 그러나 연애와 결혼(이성과의 만남)을 '자손을 남기기 위한 삶'이라 단정 짓는 것은 굉장히 섣부른 판단이 아닌가 싶다.  요즘은 연애와 결혼은 해도 출산을 안 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물론  나의 삶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우리 아이 키우기'이긴 하지만, 만약 미혼이었다면, 내 삶의 목적이 '자손을 남기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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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다시, 당신에게로
오철만 지음 / 황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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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을 좋아한다. 나 자신이 카메라라는 중간 매체를 거쳐 타인의 시선에 담기는 것도 좋고, 내가 보고있는 장면을 기록해두는 것도 즐겁다. 


사진의 매력을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지만 굳이 몇가지 꼽는다면,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내가 경험하지 못한 장면을 사진을 봄으로써 대리만족 할  수 있다. 물론 간접경험은 직접경험하는 것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그래도 직접경헙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간접경험도 매우 소중하고 의미있는 일이며, 그를 제공해주는 작가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사진가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드라마같은 장면을 찾아내고 그것을 연출해내는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의 작품활동을 보고 있으면 시인들과 비슷한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 시인은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자신의 감정과 사상을 글자를 이용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사진가들은 자신이 찍은 사진을 통해 보는이들로하여금 자신의 감정을 전달한다. 시와 사진. 다른 문학예술활동들에 비해 프레임이 한정적이다. 그 안에 자신이 전달하고자하는 바를 담아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시와 사진을 통해 감동을 느낄 때 이토록 나의 마음에 오래도록 가시질 않는 전율이 흐르는 것인가.


이러한 모습을 보았을 때 오철만 작가님은 유능한 사진가이다. 나의 기분이 그의 사진한장에 이리저리 휘둘림을 느꼈기 때문이다. 


요즘 사진작가들이 출간하는 사진집,시집,산문집을 많이 만나는데, 다들 글솜씨가 거의 예술이시다. 시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되는 분들도 많다. 역시 예술계 감성은 일맥상통한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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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을 말하지 않았다
방현희 지음 / 파람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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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직업은 간호사이다. 그녀의 글들을 찬찬히 읽어내려가고 있으니, 옛날에 친구와 나누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내 친구는 도시에 위치한 대학병원의 응급실 간호사이다. 매일 사람들의 생사를 지켜보는 직업이 냉정해보이는 그 친구에게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천직이라며, 대단하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니 그 친구가 말했다. 어제까지 웃으며 대화하던 사람이 순식간에 주검이 되고, 그 사람의 빈자리를 치우고 정리하는 일이 자신에게는 비일비재하다고.. 나는 그녀의 말을 듣고 의료업계 종사자들의 노고에 새삼 감탄하였고, 경외감마저 들었다. 그녀는 사람들 개개인의 사건과 감정에 일일이 감정이입했다가는 이 일을 오래할 수 없다고 하였다. 자신도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으나 모두 적응이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마 #방현희 간호사도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저자가 9년간 간호사로 일하며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를 들으며, 언젠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그들의 헤프닝이 당분간은 일어나지 않기를 빌었다. 타인의 고통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찾는 나는 참으로 비겁한 인간이다.

우리는 항상 생과 사를 곁에 두고 있다. 다만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할 뿐이다. 저자의 책을 읽고 나니 생과 사를 지켜보며 그 중간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이들을 케어하는 간호사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을 그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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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시 - 지치고 힘든 당신에게
조서희 지음 / 아마존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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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퇴 후 마음정화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수요일을 준비하는 화요일 저녁 내 스트레스를 개워낼 곳이 필요했다. 책을 읽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이기에 시집이 읽고 싶어졌다. 졸린 눈을 억지로 치켜뜨며 책장에서 '시'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을 찾았다. 그러나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시'는 시집은 아니고, 시들과 함께 평론가인 저자가 시에 대한 감상평과 사색을 담아놓은 책이었다. 그녀가 선택한 인생시들 중에는 내가 아는 유명한 시들도 있었고, 처음 보는 낯선 시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해설이 있으니 일반 시집보다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녀의 해설을 듣고 있으면, 예전 고전문학 수업시간에 시풀이를 해주던 선생님들이 떠오른다. 어쨌든 나는 타인의 사색을 듣는 것을 좋아하기에, 재미붙여 읽을 수 있었다. 지치고 힘든 하루를 다 보낸 후, 잠들기 전에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잠에 들면 왠지 달콤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나의 행복지수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그 이유가 여기 있었다. 낮아진 행복지수를 회복하기위해 행복지수를 높이기위한 일곱가지 방법을 적어두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시를 통해 마음도 다독이고, 저자의 평론을 들으며 유용한 정보도 얻고,  공부도 했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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