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이상한 나라 - 꾸준한 행복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심리 여행
송형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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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나의 모습이라 믿고 생각해왔던 모습은 과연 실제일까? 나는 나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 혹은 미래의 나, 과연 어느 모습이 진정한 나의 모습일까? 나의 진정한 모습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내 모습에 미치지 못한 다면 그때도 나는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심리학을 바탕으로 '나'를 발견하고, 그러한 '나'를 받아들이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인간의 방어심리를 이야기하는 부분은 정말 흥미로웠다. 내 얘기를 듣고 있는 것 같아 너무도 신기했다.
나는 생각보다 내 스스로를 굉장히 과대포장하고 있다. 특히 아이를 낳고 난 이후로 그러한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 사람은 성장하면서 많은 계기를 만나고 그로 인해 성격도, 성향도, 목표도 매번 바뀐다.
나는 아이를 출산하기 전과 후로 많이 바뀌었다. 아예 삶의 패턴과 취미, 취향이 모두 달라졌으니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다. 게으르고 나태하여 항상 놀기만 바빴던 나, 스스로 할 말 조차 제대로 하지 못 했던 답답한 과거의 나.. 답답하니 고구마를 먹은 것 같고, 내일은 없는 것 처럼 살았던 나의 과거를 혐오하기에, 떨쳐버리려 노력하고 있으나 성공적인지는 잘 모르겠다. 잊고 싶은 것은 잊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싶은 나는 그런 인간이기에.. 이런 나의 모습마저 받아들이고 사랑하라고 말해주는 책..나를 사랑하는 길 멀고도 험하다.



부모자서전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이론이 등장했다. 부전자전설..내가 내 성격과 성향을 바꾸고 싶어 노력한 이유이기도하다. 임신했을 때 태교에 목을 맨 것도 이 때문이다. 아마 나말고 많은 부모들도 그랬을 것이다. 앞으로 내가 성장해야하는 이유를 짚어주며 도서는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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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컵은 네가 씻어 걷는사람 에세이 2
미지 지음 / 걷는사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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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자꾸 마음이 아파진다.

그녀의 아이 어흥이는 윌리엄스증후군을 앓고 있는 손이 많이 가는 아이였기에 마음고생도 많이 하고, 더욱 정성 들여 키운 아이였다.

들인 정성만큼 잘 자라고 있던 아이였는데, 예상치도 못 한 상황에서 마음의 준비를 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 20개월의 시간을 함께 한 작은 천사는 엄마의 품에서 그렇게 허무하게 떠나버렸다.

나도 겨우 돌 된 아기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그녀의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원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한채 아이의 눈을 감겨줘야 했던 부모의 마음.. 그들의 슬픔을 나는 완벽히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있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다.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였으나, 글을 쓰면서 결국 자신이 치유받는 결과를 얻었다는 그녀의 후일담을 들으며, 안도감이 들었다. 


그녀는 처음엔 자신의 황폐해진 마음을 이야기하다가 글을 쓰면서 점점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자신의 곁에 있는 남편과 가족들, 친구들과 동기들, 자신의 인생에 스쳐 지나갔던 사람들, 그리고 저자 자신..

그녀는 자신을 포함한 '그들'에게 하지 못 했던 말들을 써 내려간다..

그녀의 이야기에는 내가 세상에 묻고 싶었고 하고 싶었던 말들이 빽빽하게 채워져있었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내로서,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나의 인생을 되뇌어보았다.

덕분에 떠올려야 하지만, 감히 떠올릴 수 없어 묻어두었던 많은 기억들이 하나둘씩 떠올랐다.


"나는 나와 당신을 믿는다."

글을 마무리하며 저자가 독자들에게 건내주는 응원이다.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금시초문의 응원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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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야생화 그림책 : 가을 처음 만나는 야생화 그림책
마에다 마유미 지음, 김정화 옮김, 정연옥 감수 / 길벗스쿨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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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한다. 잘 키우는 편은 아니지만, 꽃을 보고 있자면 모든 화가 사그라들고, 기분이 차분해짐을 느낀다. 특히 꽃을 받을 때는 더할나위 없이 기분이 좋아진다. 계절마다 그 계절을 대표하는 꽃들이 있다. 가을의 꽃들은 매우 화려하거나, 풍성하지는 않지만 그들은 잔잔한 색과 은은한 향을 내뿜으며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가을에는 억새와 갈대, 핑크뮬리를 보러 제주도에 갔었다. 어렸을 때는 갈대를 좋아하지 않았다. 색도 없고, 예쁜 봉우리도 없고 향도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지루한 꽃이야. 라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오히려 화려한 자태로 사람을 유혹하는 꽃들보다 이런 수수한 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억새.. 개체 하나하나는 풍성하다만 옹기종기 한 데 모여 거대한 집단을 이루어내며 존재감을 뿜어내는게 마치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그렇기에 더 눈길이 가고, 정감이 가는 지 모르겠다.




가을의 야생화를 보고 온 후에 그림으로 이렇게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 특히 일러스트가 너무 예쁘다. 수채화와 색연필로 그려낸 일러스트들이 가을 특유의 분위기를 더욱 잘 살려내어 좋았다. 야생화를 그저 관상할 줄 밖에 몰랐던 나였기에, 그들의 쓰임새를 요목조목 설명해주는 부분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아이가 좀 더 크면 같이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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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고객을 사로잡는 인스타그램 마케팅 - SNS 마케팅 여왕 신상희가 알려주는
신상희 지음, 김태광(김도사) / 위닝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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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 도서를 보고 콧방귀를 뀌며 이야기할 것이다. 인스타그램 마케팅 도서 너무 투머치아니야?


나는 하루에 인스타만 수십번을 껐다 켰다하며 좋아요를 확인하고 좋아요를 누르며 시간을 보낸다.

얼마 전 까지만해도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가 장악했던 SNS시장은 이제 완전히 인스타그램 쪽으로 기울지 않았나 싶다.

많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통하고, 홍보하고, 많은 정보를 공유한다. 하루종일 뿌린 전단지보다 인기있는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해시태그 한 번이 더욱 큰 영향력을 갖게 된 요즘 세상에서 이러한 도서가 출간되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나또한 타인들과 새로운 만남을 가질 때 인스타 아이디부터 물어보게 된다.


백날천날 열심히 업데이트하고 유명한 해시태그를 끌어다 써도, 팔로워가 늘지 않을 때가 있다. 

나는 마치 관종이라도 된 것 마냥 왜 내 인스타는 사람들이 찾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이런 봉착기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가 '잠재고객을 사로잡은 인스타그램 마케팅'이다.

제목 그래도 인스타그램으로 마케팅을 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주는 도서이다.

인스타그램 계정 만들기부터 알려주는 이 도서는 인스타그램 입문자들에게도 추천하고픈 도서이다.

부제를 '인스타그램 사용설명서'라고 써도 좋을 만큼 인스타그램에 빠삭한 입문과정과 사용법을 설명해준다.

다만, 인스타그램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읽기에는 너무 당연한(=뻔한) 말들이 적혀있어 지루한 경향이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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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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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난 결혼 같은 건 하지 않을래. 그 이제도 실패하는데 내가 해낼 수 있을 리 없어.

그런 친구가 있다. 외모, 유머, 성격, 취미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친구. 닮고 싶은 친구 말이다.
경윤, 아영, 지원, 성린, 민희에게 이재가 그런 친구였다.  
그런 이재가 이혼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이혼으로 남은 집을 비우기 위해 '이혼 세일'을 연다. 그녀와 그녀의 친구 여섯 명의 대화가 시작된다. 이혼한 이재부터 시작하여, 미혼인 친구, 전투 육아 중인 친구, 결혼은 하였으나, 출산은 하지 않은 친구..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는 그녀들의 대화에 나도 끼고 싶다. 

요즘은 비혼 주의자가 많아진다. 나의 지인들도 열에 다섯 이상은 결혼에 대해 뜻이 없다고 의지를 굳혔다. 남성 여성 성불문 너도 나도 결혼과 출산을 거부한다. 내 한 몸 유지하기도 힘든 세상이다. 청년들은 자신의 경험을 발판 삼아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과연 나의 아이가 이 세상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것이 과연 행복한 것일까?"  스스로에게도, 아이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출산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여자는 어디서나 위험해. 어떻게 살아도 항상 위험해.

너무 공감되는 문구다.
방금 이수역 폭행 사건 기사를 접했다.
피해자 여성 2명의 주장은 숏컷에 화장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비가 걸려, 커플들과 싸우다가 생면부지의 남성 5인까지 메갈 이니 워마드니 싸움에 끼어들어 싸움이 번졌고, 혈전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폭력은 용서될 수 없는데...   짧은머리에 노 메이크업이라는 이유로 메갈이라니, 워마드라니 욕을 먹고 모르는 사람들한테 맞고, 피까지 봐야 하나?

얼마 전 미용실에 가서 단발로 잘랐다. 원래 숏컷로 자르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아저씨라고 오해할까 봐 단발로 합의를 봤다. 전투 육아로 머리가 매일 엉키고 뽑힌다. 덕분에 염색도 파마도 하지 않은 머리는 개털이 되었고 더 이상 관리가 안 된다. 그렇기에 큰맘 먹고 애써 길러 온 머리를 잘랐다. 요즘은 화장도 못 하고 다니는데, 이거... 아이만 놓고 다니면 다른 사람들도 나를 메갈이라며 후 두려 패는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혐 남혐이 붉어져 별일이 다 일어나는 미친 세상이다.
이 기사를 보고 난 후에 이 문구를 보니 성린이의 대사가 딱 들어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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