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야생화 그림책 : 가을 처음 만나는 야생화 그림책
마에다 마유미 지음, 김정화 옮김, 정연옥 감수 / 길벗스쿨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꽃을 좋아한다. 잘 키우는 편은 아니지만, 꽃을 보고 있자면 모든 화가 사그라들고, 기분이 차분해짐을 느낀다. 특히 꽃을 받을 때는 더할나위 없이 기분이 좋아진다. 계절마다 그 계절을 대표하는 꽃들이 있다. 가을의 꽃들은 매우 화려하거나, 풍성하지는 않지만 그들은 잔잔한 색과 은은한 향을 내뿜으며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가을에는 억새와 갈대, 핑크뮬리를 보러 제주도에 갔었다. 어렸을 때는 갈대를 좋아하지 않았다. 색도 없고, 예쁜 봉우리도 없고 향도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지루한 꽃이야. 라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오히려 화려한 자태로 사람을 유혹하는 꽃들보다 이런 수수한 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억새.. 개체 하나하나는 풍성하다만 옹기종기 한 데 모여 거대한 집단을 이루어내며 존재감을 뿜어내는게 마치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그렇기에 더 눈길이 가고, 정감이 가는 지 모르겠다.




가을의 야생화를 보고 온 후에 그림으로 이렇게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 특히 일러스트가 너무 예쁘다. 수채화와 색연필로 그려낸 일러스트들이 가을 특유의 분위기를 더욱 잘 살려내어 좋았다. 야생화를 그저 관상할 줄 밖에 몰랐던 나였기에, 그들의 쓰임새를 요목조목 설명해주는 부분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아이가 좀 더 크면 같이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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