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두뇌 - 마흔부터 시작하는 기적의 두뇌 습관
하세가와 요시야 지음, 조해선 옮김 / 북라이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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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들에게 폐끼치지않고 오래살고 싶다는 마음에 읽기 시작한 책이다. 최근에 '내가 알던 그 사람'이라는 치매환자가 쓴 책을 읽었다. 덕분에 치매가 언젠가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라 실감하기도하였고, 그들의 인생을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치매 어떻게 피해갈 수 있을까 ?"였다. 예방할 수 있다면 꼭 예방하고 싶은 병 치매.. 내가 알던 그 사람을 통해 느꼈던 감정이 여물기 전에 바로 '백년두뇌'를 읽은 것은 역시 현명한 선택이었다. 


아이를 낳고, 기억력이 안 좋아진다는 말이 있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며 나의 기억력도 당연히 저하되었다. 매일 술을 달고 살던 때에도 기억력은 좋았는데(블랙아웃현상은 제외) 아이를 키우면서 기억력이 안좋아져서 고민이었다. 책에는 지금 나에게 매우 필요한 '기억력이 좋아지는 방법'들을 설명해준다. 그리고 식단, 운동, 습관등등 작은 변화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을 소개해준다. 대게 이미 알고 있던 방법들이지만, 실천해보겠노라 의지를 불태운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내 안에 억눌려있던 건강욕구가 불타오름을 느꼈다. 이 책은 건강을 안일하게 생각하는 내또래의 친구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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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그 사람
웬디 미첼.아나 와튼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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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100세시대에도 건강걱정을 하고 살아야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쥐어주고싶은 책이다. 아무리 의학의 발전이 상상초월이라하여도, 수명이 연장되었다고 하여도 방심은 금물이다.. 다가올 일은 어떻게든 찾아온다. 저자 웬디 미첼은 58세라는 젊은 나이에 뇌졸증으로 인한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게 된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30세의 한창 날라다니는 젊은이들도 치매를 앓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그렇게 기절초풍할 일도 아니다만.. 그녀의 이야기는 너무 안타깝긴하다. 병이나 죽음이라는 것은 기다리던 이들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기에 더 잔인하게만 느껴진다.(물론 기다리는 사람도 없겠거니와) 무차별적으로 들이닥치는..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재앙이기때문에 더욱 무서운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치매 환자들을 생각하면 노쇠한 노인들의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의료지원팀장으로 창창하게 근무중이었던 저자는 갑작스레 찾아온 알츠하이머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써냈다. 치매로 인해 소중한 기억들을 잃어버리게 되는 기분은 무슨 기분일까.. 현재의 나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아픔이다.. 


치매환자들의 삶이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여, 그들의 삶에 대해 알려고하지도 않았고, 관심도 갖지 않았었는데, 이번 책을 통해 조금 불편하기는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별 다를 것 없는 그들의 삶에 대해 알게되었다. 치매가 시작되면, 거의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었는데, 나의 생각은 옳지 않은 생각이었다. 그들은 치매라는 조금 불편한 질환과 싸워가면서 여가활동도 즐기고,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나름대로의 자기 인생을 찾아간다.치매에 걸렸다고 모든 것을 포기할 필요가 전혀 없다. 지금은 태평하게 이런 말을 해도, 막상 불행이 닥쳐오면 극한의 슬럼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치매를 앓게 된다면 그때 이 책이 나의 인생의 여정표역할을 해 줄 것이다. 자신이 치매를 앓고 있거나, 가족 혹은 지인이 치매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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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야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심지영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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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작품 '십이야'를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일단 제일 먼저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나와 같이 십이야를 처음 접해본 사람들이 읽기 쉽도록 '작품해설'과 '등장인물'의 설명을 도입부에 배치한 것이다. 만약 해설과 등장인물설명을 먼저 보지 않고 읽기 시작했더라면 스토리와 작품에 이렇게까지 집중하여 읽기도 힘들었을 뿐더러, 이해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도 작품을 어느정도 이해한 상태에서 읽기 시작하여, 어려움 없이 그의 작품을 완독할 수 있었다. 만약 작품해설이 책을 덮기 전에 읽었다면, 아마 나는 이야기를 다시 읽어야하는 수고스러움을 겪어야했을 것이다. 


십이야에서는 무능하고 유흥에 빠져있는 기득권세력과 허울뿐인 종교세력(청교도인), 진취적인 여성들의(바이올라와 올리비아,마리아) 모습을 볼 수 있다. 1960년대의 작품이라고 하였는데, 그때의 세상이나 2018년의 지금이나 크게 별다를 게 없는 세상인가보다. 사람사는 세상 거기서 거기라더니.. 그 말이 딱 맞다.  바이올라의 남장과 그로인해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은 1960년대에는 일어나기 힘든 개막장드라마일 수 있겠으나, 지금 이 시대에 나오는 막장드라마들에 비하면 귀엽다. ( 예를들면 올시노가 바이올라에게 시킨 심부름이라던지.. 올리비아가 남장한 바이올라에게 반하게 되는 사건이라던지.. 바이올라가 여성임을 알게 된 올시노의 태세전환이라던지.. 그 밖의 많은 사건들..) 세상에서 제일 한심한 짓이 사랑하는 마음이던, 미워하는 마음이던.. 자신의 마음을 직접 고백하지 않고 타인의 입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올시노가 올리비아를 향한 마음을 바이올라에게 시켜 전달하는 것을 보며 올시노의 사랑이 꼭 실패하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그의 사랑이 실패하는 것을 보며 안심했다. 


요란스러운 사랑이야기는 미끼라 여기고, 그 뒤에 숨겨진 사회에 관한 이야기들을 읽으려 더욱 노력했다. 작품해설에서 말하는 것처럼 '십이야'를 낭만희극보다는 블랙코미디로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컸기때문이다. 심지영님의 읽기 편한 번역 덕분에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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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00층에 사는 남자
신문석 지음 / 가나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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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과 소개 글부터 고구마 100개를 먹은 듯한 답답함을 느낄 것이라 각오는 하였지만, 저자의 일화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저자 신문석씨는 결혼 준비 중인 예비신랑이었다. 평범했던 그의 인생은 지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하면서 이리저리 꼬이기 시작한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 멍청하게 사기를 당할 수 있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입사 1년 차 사회 초년생 시절, 지인으로부터  500을 빌려달라는 문자가 왔다. 지금 없다고 말하니, 그럴싸한 이유를 대면서 현금서비스라도 받아서 빌려주면 안 되냐고 하기에 그러겠다고 하는 순간, 연락이 왔다. 혹시 문자 받은 거 있냐고 하길래.. 돈 빌려달라고 하지 않았냐고 말하니 해킹당했단다.. 하마터면 눈뜨고 코베일 뻔한 사건에 소름이 끼쳤다. 저자는 심지어 믿었던 지인에게 당했다. 500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큰 금액을 말이다. 임신 중이었던 예비신부는 예비신랑의 사건에 스트레스를 받아서였는지 조기 출산까지 하게 되고, 친정에서 얹혀 지내게 된다. 저자의 뒤통수를 깐 사기꾼의 뻔뻔함에 절로 박수가 나왔다. 사기꾼들의 뻔뻔함과 인성은 유전인지 조기교육인지.. 요즘 사기 치는 부모들 때문에 피를 보고 있는 래퍼들이 있다. 그들은 사기를 사기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보다.


사기를 당하는 것도 아주 큰 사건이지만, 한 남자가 남편이 되거나 부모가 되는 것도 엄청난 사건이며, 그로 인해 여자나 남자의 인생은 크게 바뀐다. 그렇기에 요즘 젊은이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것도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저자의 적나라하다 싶을 정도로 현실적인 결혼생활(=가장 생활)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가슴이 몇 번이나 뭉클해졌다. 그리고 그의 옆에서 자리를 지키며 서포트해주는 그의 아내도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만약 지금 내가 미혼이었다면, 이 책을 읽으며 "아 역시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만, 그래도 가정을 이룬 지금 느끼는 것은 만약 큰 사기를 당한 저자에게 처자식이 없었더라면, 그는 버틸 수 있었을까? 그가 버티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도 지켜야 하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이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던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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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원예심리 - 마음꽃을 활짝 피워주는 원예치료
신상옥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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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3년 전만 해도 꽃을 싫어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꽃을 키우면 다 죽는다. 내 손은 마이너스의 손인가.. 화분도 다 죽고, 기계도 다 망가지고 고장 난다. 그렇기에 꽃을 멀리하다 보니 꽃이 싫어지는 것 또한 시간문제였다. 그래서 꽃 선물을 받으면, 쓰레기통에도 버릴 수 없는 이 처치 곤란의 '짐 덩어리'를 어찌해야 하나 머리가 아팠다. 그런 내가 꽃을 좋아하게 된 건 2년 전부터였다. 

입사한 회사에 죽어가는 화분이 있었다. 상사가 버리라는데, 버리기 귀찮아서 눈에 보일 때마다 물을 주고 할 일이 없을 때 쳐다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거의 흙색이 되었던 화분에서 푸른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녀석은 점점 생기를 찾기 시작하더니 결국 꽃까지 피워냈다. 죽어가던 꽃을 살린 건 굉장히 뿌듯했다. 상사도 "이러려고 안 버렸구먼~"이라며 지나가는데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고, 살아나준 꽃에게 고마움까지 느껴졌다. 이 꽃이 내가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칼랑코에'였다. 저자가 '칼랑코에'를 이야기하며 '방탄소년단'과 닮았다고 이야기하는데, 너무 기뻤다. 사실 나는 방탄소년단 줌마 팬이기 때문이다. 칼랑코에는 색이 다양하다. 7가지의 색을 지닌 꽃을 피우는 칼랑코에를, 방탄소년단의 7명의 멤버에 비유하는데, 정말 너무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지금도 칼랑코에를 키우고 있는데(2년 전에 데리고 온 녀석) 저자 덕분에 앞으로는 칼랑코에를 볼 때마다 방탄이들이 생각날 것 같아 기쁘다. 


어쨌든 2년 전 데려온 그 칼랑코에는 지금은 꽃을 잘 피우지 않지만 나에겐 특별한 아이다. 입사초기 외로웠던 나의 마음에 들어와 함께 싹을 틔워주고, 나와 함께 퇴사를 했다. 그 칼랑코에 덕분에 식물과도 친구가 될 수 있고,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많은 사람들이 원예를 통해 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많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자는 이 한권의 책으로 그를 입증해준다. 식물들과 사람과의 모든 관계와 그에 따른 선한 영향에 대해 설명해주는 도서.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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