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초격차를 만드는 독서력 수업 - 읽고, 쓰고, 생각하는 공부머리 초등에서 완성하라
김수미 지음 / 빅피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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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5년차 독서논술 선생님이다.
문학, 비문학, 역사, 글쓰기 수업을 주로 한다.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종종 묻곤한다.
여러 답들이 내게 돌아오지만
정리를 해보면 대부분 성적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
결국은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는 얘기다.

많은 부모님들이 학교에 들어가기전 부터
아이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제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아이들은
초등학생들의 독서량이 제일 많다.
중고생이 되면 급격하게 독서량이 감소하고
성인이 되면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좋은 성적을 받고 싶다면서 중고생이 되면 책을 점점 멀리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다.
학원이나 과외수업에 밀려 독서논술 수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기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공부의 핵심도 결국은 '독서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늘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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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 초격차를 만드는 독서력 수업>은 대치동에서 독서논술 학원 '논술 화랑'의 대표 김수미 선생님이 쓰신 책이다.
김수미 선생님은 26년차 배테랑 독서 교육 전문가이시다.
'독서력'이 공부의 핵심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 분이시기에 그 분의 독서교육 노하우가 너무 듣고 싶었다.

논술화랑만의 비법이 있으신가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단단한 독서가로 키울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독서 교육자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유용하게 쓰일 독서 노하우들이 가득하다.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비법은 물론
부모님들이 독서교육을 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을 차곡차곡 정리했다.

읽기는 잘하는데 쓰는 것이 너무 어렵다?
자신의 생각을 막힘없이 써 내려가는건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쉬운일은 아니다.
단계별로 글쓰는 법과 독서록 쓰는법도 수록되어 있으니 글쓰기 자신감이 없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수행평가나 생기부 관리가 필수인 중학교 아이들을 위해 독서를 학교 생활과 연계하는 비법을 함께 전수하고 있으니 이처럼 고마운책이 또 어디있을까?

며칠 전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과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다.
오랫동안 책을 읽어온 아이들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내가 느낀 것들을 책을 통해 또 한번 읽으니
많은 공감이 되었다.
어린시절에 독서로 성실히 배경지식을 쌓아온 아이들은
커서도 단단한 독서가로 성장한다는 작가님의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나는 여전히 독서가 공부를 이긴다고 믿는다.
독서력이 단단한 아이가 결국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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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되살리는 남자 스토리콜렉터 120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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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기억증후군'으로 불리는 절대적인 기억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
전직 경찰이었던 그의 이름은 '에이머스 데커'

그에게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다.
그렇다!!
또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에이머스 데커는 한 공간에서 동시에 일어난 두 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남플로리다로 향한다.
연방법원 판가와 그의 경호원이 살해된채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죽음은 과연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경호원은 총상을 입고 죽었지만 판사는 칼에 찔려죽었다.
특이한 점은 판사시신위에 '레스 입사 로키토르' (사실추청의 원칙)라고 적힌 카드가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아...원한 관계인가?

FBI자문 역할을 맡았던 데커에게
그리 어려워보이는 사건은 아닌듯 했다.
그러나 수사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수수께기 같은 이야기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죽은 경호원의 목구멍에서
슬로바키아의 옛 지폐다발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사건은 점점더 커지고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갔다.

데커가 가진 능력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여느때보다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야 할 사건.
모든 것을 기억하는 이 남자는
위장된 진실을 하나씩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스릴러도 이런 스릴러가 없다.
데커시리즈가 그동안 왜 유명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미 80개국에서 45개 언어로 출간돼
1억 5천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작가.
데커 시리즈의 일곱번 째 작품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는 진실이에 점점 다가서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데이비드 발다치의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데커시리즈를 한 권이라고 읽으셨던 분이라면
최고로 만족할 책이다.

곧 여덟번 째 책이 나오는거 아닐까?하는
기대감도 살짝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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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품격은 고전에서 나온다 : 정민 교수의 고전 필사 - 손으로 쓰고 마음에 새기는 옛글 100
정민 지음 / 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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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단련하는 단단한 문장. 고전만이 주는 힘이 있어요. 필사하면서 한 글자 한글자 마음에 새겨봅니다.
읽기만해도 위로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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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지리공부 1·1·1 시리즈
이윤지 지음 / 글담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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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면 내가 사는 곳과 사뭇 다른 지형들의 모습에 감탄하며 눈을 떼지 못할 때가 있어요.
멋진 경관을 보며 힐링을 하기도 하지만
지리적 특성을 잘 알고 있으면 사람들의 생활모습이나 기후 변화, 문화와 정치 경제까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평소 여행과 신문읽기를 좋아하셨던 작가님은 처음부터 지리교사가 꿈이셨대요.
2008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지리를 가르치고 계시며 지금은 EBS에서 다양한 강의를 하고 계십니다.

지리는 단순히 지도를 읽는 기술이나 산과 강의 이름을 외우는 학문이 아님을 말씀하시며 지리 공부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깊이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집필하신 작가님.

책에 담긴 110편의 이야기는 우리가 일상속에서 늘 접하지만 설명하기는 쉽지 않은 각각의 지리 개념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하였습니다 .

현직 지리선생님이 알려주시는 지리공부 노하우를 차곡차곡 담았어요.

지리는 전 대륙을 모두 다루는 만큼 방대한 분량의 공부라 생각할 수 있지만
하루에 한 장씩. 딱 1분이면 지리와 아주 친해질 수 있습니다.
혼자 공부하기 딱 좋은 지리 개념서라고 할 수 있어요.

지금 중1, 고1부터 적용되는
중고등학교 사회, 통합사회에서 다루는 목차와 주요개념들을 이 책에서 대부분 다루고 있으니
현 중1, 고1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주목해주세요^^
역사나 지리, 사회는 수능까지 포기할 수 없는 과목이잖아요.

지리공부...
쉽고 빠르게, 그러나 재미있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도 고1 올라간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지리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나온 이 책이 너무 반갑더라구요.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이 되면서
초, 중등 아이들이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부모님들이 한국사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몇 달 정도면 끝낼 수 있는건지 많이 질문하시지만
무엇을 준비하고 수업을 시작해야 하는지는 잘 묻지 않으시더라구요.

아이들에게 한국사나 세계사를 가르치면서 늘 아쉬웠던 부분이었어요.
역사를 공부하기 전에 지리를 먼저 공부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지리를 이해하려면 먼저 핵심 개념을 잘 이해해야 하는데..
이 책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무조건 암기하기보다 이해가 먼저예요.
부담없이 읽다보면 지리적 사고력이 올라갑니다.
하루에 한가지 개념만 익히는 거예요.
1분이면 되니 안 할 이유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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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에 빚을 져서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4
예소연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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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이해하는 일, 어떤 관계를 돌아보는 일,
참사를 기억하는 일...
이 모든 관계는 연결되어 있었다.

작품속 나(동이)와 혜란과 석이는 친구였다.
엄마의 장례를 막 마친 나는 혜란에게 전화를 받았다.
나의 안부를 물어봐주겠지...괜찮냐고..
그러나 혜란이 전한 소식은 석이의 실종이었다.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난 석이가 갑자기 실종되었다고 한다.

동이와 혜란이는 석이의 흔적을 찾아 캄보디아로 떠난다.
아마 '삐섯'을 만나지 않았을까?
'삐섯'은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이 작품은 석이를 찾으러 캄보디아로 가면서
그 동안 그들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이 작품에는 규모가 컸던 사건사고가 많이 등장한다.
세월호 참사사건이나 이태원 압사사고.
삐섯이 들려주는 꺼삑섬 사건과 프놈펜 압사사건..

동이와 혜란이는 대참사로 기록된 이 사건들을 통해 서로 슬픔을 대하는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사건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죽음의 종류가 다르다고?
모두 이렇게 슬픈데?

작가님은 동이와 혜란이를 통해 우리들의 기억을 돌이켜보고 , 어긋남과 실수가 있었는지, 주고 받은 상처와 오해는 없었는지 되짚어 보게 한다.

석이가 머물렀던 곳을 찾아보며 서로의 관계를 돌아보았던 동이와 혜란의 모습을 보니 내 모습이 자연스레 투영이 되었다.

오해였었다.
그러나 그 오해로 인해 우리의 어긋남이 시작되었다.
더이상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음은
내 기억이 너의 기억보다 더 선명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배려도 예의도 없었던 행동에 대한 서운함이 미움이 되었고 관계를 내려놓기로 마음 먹기까지 마음고생을 했다.

이해나 공감은 없었다.
주고 받은 상처와 오해가 계속 되풀이 될 뿐이었다.
이것이 우리의 실수였을까?
상대가 보였던 행동이, 말들이, 시선이 나를 찔렀다고 생각했다.

실종된 친구를 찾아 헤매는 동이와 혜란의 모습을 보며 내 마음속 슬픔을 조금씩 들여다 본다.

분명 우리들만의 추억이 있었고
좋았던 기억이었다.

그러나 도덕적인 선을 넘었다 생각했을 때 '미운 마음'이 싹텄다.
조금더 의연한 마음을 가졌으면 어땠을지 ...

동이와 혜란이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니
내 모습이 조금은 부끄러웠다.

함부로 판단하며 날을 세우기보다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연루되어 있는 존재임을
알고 조금더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동이와 혜란이 그랬던것 처럼.
나도 용기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슬픔은 우리를 괴롭고 힘들게 하지만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다가가게해주는
씨앗과 같은 역할을 해주는게 아닐까?

누군가를 떠나보낸 상실감이, 슬픔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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