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판타지아
주얼 지음 / 이스트엔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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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은, 환상인가요?"
_당신의 판타지아

비어버린 옛 추억을 지금 와서
채우는 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_경수의 다림질

만약 내가 눈물을 흘린다면
어떤 눈에서 눈물이 흐를까?
_키클롭스

이 세상엔 혐오의 대상과 방법이
참으로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_이상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건

곰팡이는 크기와 상관없이
집 안에 있어선 안 되는 존재였다.
_곰팡이

상실과 그로 인한 부재를 마주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극복하는 것도
전 너무 어려워요.
_순간을 믿어요

•••

이번에 만난 주얼 작가님의 소설도
역시나 잔잔한데 치명적이다🤭
너무나 현실적이라 소설인지 구분이 안되지만,
책을 덮고 나면 여운이 오래 간다.

전에 만났던 두권의 책과는 조금 다르게
제목처럼 판타지가 더해졌는데,
이게 또 마냥 상상의 것은 아니고
비유적인 판타지 같아서 전혀 낯설지 않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주얼 작가님의 소설은
막힘없이 편안하게 읽히지만,
그 끝에는 진하지 않은 듯 진한,
오래가는 잔향처럼 계속해서
무언가가 남는.. 그런 매력이 있다!

모두에게 현실은 가혹할 수 있다.
거기에서 각자의 판타지아를 가지고
믿음을 가질 수 있느냐.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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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ㅣ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 2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김민지 그림, 김양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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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바람이 도로시의 집을
조심스레 내려놓은 곳은 놀랍도록
아름다운 나라 한가운데였습니다.

문명이 발달한 곳에는
마녀들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요.

즐겁고, 어둡고, 무서운 곳을 지나는
오랜 여행이 될 거예요.

들어가는 길이 있으니
나가는 길도 반드시 있을 거예요.

사람으로 산다는 건
아주 번거로운 일이군요.

"계속 걷다 보면 어딘가에
분명히 닿을 거예요."

•••

오랜만에 다시 만난
오즈의 마법사😊

뇌가 없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생각하고
해결책을 내놓는 허수아비.
심장은 없지만 작은 벌레 목숨도
소중히 생각하는 양철 나무꾼.
겁쟁이지만 함께 여행하는 친구들을 위해
위험도 무릅쓰는 사자.

다시 읽으니 나무꾼이 너무 불쌍하다.
팔다리 잘리고 머리에 몸통까지...
그리고 원래 이렇게 잔인했나?싶다.
바위 위로 떨어져 갈기갈기 찢기고,
막 머리 잘라버리고...🫢

읽을수록 도로시가 만나 모인
친구들 대단하다!
양철나무꾼은 엄청난 힘캐에
허수아비는 두뇌캐이고,
사자는 비주얼부터 이미 게임 끝 아닌가👍

아이한테 축소판만 읽어주다가
오랜만에 오리지널을 읽으니
다시 보니 최강조합의 모험단이었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는
워낙 일러스트레이션이 예뻐서
집에도 몇권 소장 중인데,
이번에 리커버북으로 만나니
역시나 여전히 예쁘다🩷

예쁜거 좋아하면 아묻따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추천한다😘

헤스티아(@hestia_hotforever)가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글담출판사(@geuldam)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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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 ㅣ 내일의 숲 13
이필원 지음 / 씨드북(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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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들은, 그러니까 붉은 거인들은
닥치는 대로 지상의 모든 것을
파괴했다.

말하자면 등대를 중심으로 한
모든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 탓이다.
.. 아름답고 쓸쓸한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바다 위에서 피아노를 쳤다는
로봇 또한 바다에서 소중한 이를 잃었음을.

강해진다는 게 뭘까.
혼자 살아남으려면 얼마큼
버티면서 나아가야 할까.

보이지 않는 족쇄는
애도의 이름을 갖고 있는 한편,
책임자의 이름을 지니고 있기도 했다.

"사숙도 등대를 지켜 내고,
여기서 주주랑 같이 되도록 오래 살 거예요."

뜻밖에도 나는 언니만큼
바다를 좋아하는 모양이지.

•••

책 제목이 <파로스>인 이유는
책을 절반 이상 읽으면 알 수 있다.

괴생명체가 세상을 덮치고,
소중한 누군가를 잃었을 때.
거기에서 절망하며 주저 앉을 것인가,
꿈을 가지고 희망을 품고 나아갈 것인가.

"beyond the sea"
경쾌한 재즈음악과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마치 영화처럼 어우러진다.
짧지만 강렬한 소설이었다.

요즘 청소년문학들 너무 취저다.💙
<파로스>는 게다가 SF소설!!
로봇에 괴생명체까지..
재미없을 수가 없는 조합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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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재킷 ㅣ 창비청소년문학 127
이현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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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장에 방치된 지 여러 달이
지난 요트에게는 무모하기 짝이 없는 도전,
거기에는 으레 대가가 따르는 법이었다.

바다는 조용히, 천천히
그러나 확고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바다의 시간은 흐르는 게 아니다.
물들어 가는 것이다.
이내 온통 어둠으로 물들 터였다.

수평선이란 결국
사람이 볼 수 있는 한계를 뜻한다.

엄마 아빠가 망해 버렸다 해도,
가난해졌다 해도,
바다는 그 자리에 있었다.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끝나지 않난 일들을 끝낼 방법을.
여전히 파도가 끝없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떠돌고 있는 것 같았다.

바다는 한결같아 보이지만,
그날의 바다는 달랐으니까.
어떤 날도 같은 바다는 없으니까.

•••

성장하는 사춘기의 한 때라고 치부하기에
책 속의 십대들에게 현실은 잔인하다.
각자의 이유, 혹은 핑계로
도피하듯 바다로 향한 그들에게
바다는 보란 듯이 삶의 무게를 더해 짓누른다.

그럼에도 그들은 살아간다.
살아낸다.

등장인물 누구 한명 빠짐없이
이해가 되고 이입이 된다.
그래, 너는 그럴 수 있어.
안돼, 가지마. 그냥 돌아가
괜찮아, 어쩔 수 없었잖아..
혼자서 얼마나 애가 탔는지🥹

책을 읽는 중간중간 얼마나 탄식하고
안타까워 했는지 모른다.
왜 작가님은 모두에게
해피엔딩을 주지 않은 것인가!
왜 그 어린 아이에게
단 한 사람이 되게 하는가..!
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밀리언셀러 작가님이겠지.

청소년이라면 아묻따 읽어야 하고,
어른이어도 청소년 소설이라고 지나치지 말고
꼭 한번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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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ㅣ 팡세미니
마크 트웨인 원작 / 팡세미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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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저 구름처럼 훨훨 날아가고 싶어.
새들 노랫 소리, 장미꽃 향기,
오늘 난 어떡하라고!'

매일 꾸중이나 들으며 사느니
차라리 집을 나와 내 마음대로 살 거야.
다시는 집에 돌아가지 않을 거야.

톰, 넌 정말 멋진 남자야!

톰은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 톰은 나중애 크게 될 인물이 확실해.

난 부자 같은 거 싫어.
난 숲이 좋고 강이 좋고
동굴이 좋아.

•••

장난꾸러기이지만 의리가 있고 용감하며,
사랑을 알고 정의로운 소년, 톰.
생각해보면 완벽한 소년의 상이 아닌가 싶다.

요즘 아이들은 미디어에 쉽게 노출되고,
또 너무 많은 걸 하는 것 같다.
아이'답게' 노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되는데,,

톰 소여의 모험을 읽으면
십대 소년들의 일상이라고 믿기 어렵게
위험하지만, 건전하고 건강하다고 생각된다.
언젠가 내 아이도 내 손을 떠나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삶을 살텐데,
어른이 되기 전에, 혹은 방황하는 시기가 올 때
'톰 소여의 모험'을 꼭 한번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길고 지루한 고전문학이라고 생각들지 않고
큰 글씨와 그림으로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미니멀리즘 클래식, 팡세 미니💙
초등생도 술술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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