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재킷 ㅣ 창비청소년문학 127
이현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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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장에 방치된 지 여러 달이
지난 요트에게는 무모하기 짝이 없는 도전,
거기에는 으레 대가가 따르는 법이었다.

바다는 조용히, 천천히
그러나 확고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바다의 시간은 흐르는 게 아니다.
물들어 가는 것이다.
이내 온통 어둠으로 물들 터였다.

수평선이란 결국
사람이 볼 수 있는 한계를 뜻한다.

엄마 아빠가 망해 버렸다 해도,
가난해졌다 해도,
바다는 그 자리에 있었다.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끝나지 않난 일들을 끝낼 방법을.
여전히 파도가 끝없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떠돌고 있는 것 같았다.

바다는 한결같아 보이지만,
그날의 바다는 달랐으니까.
어떤 날도 같은 바다는 없으니까.

•••

성장하는 사춘기의 한 때라고 치부하기에
책 속의 십대들에게 현실은 잔인하다.
각자의 이유, 혹은 핑계로
도피하듯 바다로 향한 그들에게
바다는 보란 듯이 삶의 무게를 더해 짓누른다.

그럼에도 그들은 살아간다.
살아낸다.

등장인물 누구 한명 빠짐없이
이해가 되고 이입이 된다.
그래, 너는 그럴 수 있어.
안돼, 가지마. 그냥 돌아가
괜찮아, 어쩔 수 없었잖아..
혼자서 얼마나 애가 탔는지🥹

책을 읽는 중간중간 얼마나 탄식하고
안타까워 했는지 모른다.
왜 작가님은 모두에게
해피엔딩을 주지 않은 것인가!
왜 그 어린 아이에게
단 한 사람이 되게 하는가..!
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밀리언셀러 작가님이겠지.

청소년이라면 아묻따 읽어야 하고,
어른이어도 청소년 소설이라고 지나치지 말고
꼭 한번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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