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교에 혼령 장수라 불리우는 남자가 상담 선생님으로 오게 됩니다.
이 학교는 원래 전쟁터나 큰 무덤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어 학교를 짓는 것 조차 반대가 심했다고 해요. 학교는 결국 지어졌고 이상한 걸 보거나 무서운 일을 겪었다는 소문이 무성하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혼령 장수가 등장 한 걸까요??
빡빡머리에 큼직한 금 귀걸이, 아주 화려한 기모노를 입고 있는 혼령 장수는
고민이 있는 아이들에게 손을 맞잡아 악수를 하고 혼령을 빌려 주게 됩니다.
대신. 나중에 꼭 돌려줘야 한다는 다짐과 함께요.
준비물을 계속 깜박하고 싶지 않다는 신노스케에게는 액을 먹는 액먹이.
나팔꽃을 잘 키워 경쟁 상대인 루리코를 이기고 싶어하는 마이카에게는 요괴 난초.
한자 획수가 많아 이름 쓰기가 너무 힘들어 이름을 바꾸고 싶어하는 고키에게는 이름 먹는 새.
혼자 있어 외로운 도키코에게는 무려 60년 동안이나 유령 친구를 빌려 줍니다.
무엇이든 생각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미유키에게 붙은 마코토를 물리치는데 일조하기도 하지요.
네번째 에피소드 마코토 편이 좀 무섭기는 했는데 이야기가 궁금해 계속 빠져 들었고,
결국 마견이 미유키에게서 마코토를 떼어 낸 것을 보고 안심을 할 수 있었답니다.
잡아 먹혔으니 다른 아이들에게 들러 붙을 일도 없으니 말이예요^^
혼령 장수 3의 혼령들은 예상과는 달리 무섭거나 기괴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야기를 시작할 때는 두근거리며 어떤 일이 일어날 지 긴장감을 주기는 합니다.
이야기를 다 읽을 때 쯤이면 의뢰인인 아이들을 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움을 주고 구해주기 위해서라는 걸 알게 되면서 혼령들이 무섭지 않고 오히려 정감이 가기도 했습니다.
유령 얘기라면 기겁을 하는 저희 아이도 으스스한 느낌과 아이들을 도와주는 이야기.
그리고 상상할 수 없는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고 해요.
지금 당장 1권과 2권을 사달라고 하여 사주기로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