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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보는 그림 직업 백과 ㅣ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조은주.유수정 지음, 마정원 그림, 이찬 감수 / 진선아이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올해 벌써 직업에 대한 책을 세 권이나 읽어보게 되었는데 이 책이 가장 맘에 든다.
일단 가장 큰 판형과 두툼한 분량이어서 더 많은 직업에 대해 알려줄 것 같아서이다.
요즘은 우리 어릴 때와는 달리 다양한 직업을 말하고는 있지만 아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직업은 정말 많다. 옛날에야 나중에 커서 뭐가 될래? 라고 물으면 선생님 아니면 판사나 변호사, 의사 등 정말 똑같은 대답이었는데 지금은 골프나 수영선수와 같은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도 많고 난민구호활동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고 연예인을 선호하는 아이들도 많다.
그뿐인가 옛날엔 생각지도 못한 프로 게이머가 되고 싶다는 둥,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당당히 자신의 포부를 당당히 말하는 아이들 정말 예쁘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직업은 뭐가 있을까?
변리사, 노무사, 헤드헌터, 호텔 컨시어지, 임상병리사, 점역사, 손해 사정사 등은 생소한 직업일 것이다. 이런 직업에 대해서 엄마보다 더 잘 설명해주니, 이 책이 고마울 따름이다.^^
자신의 직업을 확실히 정한 아이들이야 제쳐두더라도 자신의 꿈이나 직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목표를 세우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목표가 있고 없고는 확연한 차이가 있으니.
가장 이상적인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늘 일치할 수는 없고 자신의 소질이나 관심도를 고려하여 직업을 생각해 보면 좋겠다.
말하기 좋아하고 남을 잘 설득하는 아이에게 어떤 직업이 좋을지 컴퓨터와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러이러한 직업이 있다고 알려주는 방식의 구성을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목차를 훑어보았더니 ‘항공기 조종사’가 눈에 띄었다. 울 아이가 꿈꿨던 직업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조종석에 안전을 위해 기장과 부기장이 탑승하는데, 이들은 비행하기 6시간 전부터 같은 메뉴의 식사를 할 수 없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기내식을 먹을 때에도 같은 메뉴를 먹을 수 없다고 한다. 왜 일까?..............혹시 모를 식중독이나 배탈 등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동시에 같은 음식을 먹지 않는다니, 승객의 안전을 위해 아주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쓴다는 사실에 안심이 된다. 그런데 조종사가 된 후에도 각종 시험이 있어 그 자격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매년 6~7차례의 시험에 통과해야 계속 비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달린 문제니만큼 당연한 일이겠지만 어쩐지 자신이 없어지기도 하고 그래서 더 도전하고 싶은 두 가지 생각이 들어 결정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래도 비행기를 조종하는 기장이 된 모습을 상상하는 아이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얘들아~~~아직 직업을 정하지 못했니? 이 책 한 번 읽어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