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줍는 개미 미래그림책 72
마테오 테르자기 글, 오희 옮김, 마르코 쥐르혀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칼보다 강한 것이 펜이라고 했던가?

문자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는지, 평화는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아주 작은 개미를 통해서 알려준다.

그럼 왜 하필 개미여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살짝 들기도 하는데,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고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며 인간보다 더 고등한 생물은 없다는 자만심으로 똘똘 뭉쳐있는 인간은 한낱 개미만큼의 생각도 못 할 만큼 미개한 것일까?

극한 대립의 구도를 보이는 것으로 문자와 평화가 가지는 힘을 역설적으로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언젠가 책벌레가 인간보다 더 똑똑해지기 위해 책 속의 글자를 와구와구 먹어치우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책이 생각났다.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 괴로웠지만^^ 개미나 책벌레가 인간에 대한 도전을 해 오는 듯하다.

개미가 열심히 글자를 주워오는 것이나 책벌레가 글자를 열심히 먹어치우는 것이나,

나도 이렇게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거든~~하면서ㅋㅋㅋ

이나




무엇 때문에 전쟁을 하러 가느냐는 개미 이나의 물음에, 아무런 합당한 이유를 댈 수 없었던 장군과 부하들은 군복을 벗어던지고 결국은 개미 마을에 평화가 온다.

하지만 그 평화는 개미만이 아닌 인간 세상에 더 큰 평화를 가져온다는 사실!




개미도 아는 사실을 인간은 언제쯤이나 깨닫게 될지...

그런데 이나의 영향으로 그 많은 개미들이 글자를 배워 시까지 쓸 정도라면 정말로 인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예상 되는걸~




이제 막 글을 배우는 아이들에게는 이 책의 숨어있는 메시지 보다는 삽화의 그림과 커다란 글자에 관심을 가지게 할 것이고 조금 큰 초등 저학년들이 읽으면 더 좋을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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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생님이 알려 주는 교과서 속 지구 101가지 교실 밖 신나는 수업 5
임예진.김민정 글, 김지선 그림, 손영운 감수 / 길벗스쿨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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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스쿨의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시리즈를 접해 본 적이 있어 그 시리즈로 과학을 다져볼까 하고 생각하였는데, 웬걸^^

오늘 내가 읽은 이 책의 시리즈가 재미 면에서 월등히 낫다.

<교실 밖 신나는 수업>이란 타이틀대로 정말 신나게 읽을 수 있는 과학책으로 상식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교실에서 배우게 되는 여러 단원이 이 책속에 모두 담겨있는데,

아주 쉬운 말로 설명되었다는 점과 질문을 통해 군더더기 없는 간결하고 핵심을 파악하게 하는 설명이 넘 맘에 든다.

또 예쁜 선생님들이 나타나 한 귀퉁이에 <덤>이란 팁박스를 만들어 툭툭 튀어나와 재미있게 설명해 주신다. 이 얼마나 고마운지^^

정말 학과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지진에 대한 설명 부분을 보자면 세계지도를 그려놓고 지구가 여러 조각의 판으로 이뤄져있음을 표시해 주고 있다.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인도판 등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지도에는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곳을 표시해 주고 있는데 정말 유익하고 학교 교과과정상 꼭 짚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이렇게 삽화가 과학적 이해를 돕는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하는데 단층을 설명하는 샌드위치의 그림이나 암석을 설명할 때의 피자를 빗대어 설명한 부분은 더 이상의 보충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쉽고 확실하게 이해 할 수 있게 하였다.

교과서가 이렇게 친절한 삽화와 설명이었다면 과학적 천재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것이 이 책 정말 볼수록 맘에 든다.

책의 두께가 조금 두껍다 싶었는데 한 장 한 장의 속지의 두께가 두툼한 것 같다. 그래서 빨리 읽게 하여 지루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호흡이 길지 않아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할 요량으로 아이들에게 책을 보여줄 때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용도 재미있지만 책을 펼지면 하하 웃게 만드는 구성력에도 세심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쪽지시험으로 읽은 책을 확인할 수 있고,

시험이라면 무조건 싫다는 느낌 없이 빨리 풀어봐야지 하는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킨다.^^

(정말일까?)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한 장을 더 넘기면 내가 최고상이라는 교과서 속 지구 101가지의 엄청나게 어려운 쪽지 심험을 뛰어난 성적으로 통과하였다는 상장을 주지요.

이 얼마나 기막힌 칭찬 방법인지~

적절한 칭찬이 아이들의 책 읽기에 날개를 달아 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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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벚꽃 산 쪽빛그림책 4
마쓰나리 마리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봄이면 전국 곳곳은 봄꽃의 대표적인 꽃이 벚꽃이야!

라고 못 박아 놓은 듯  벚꽃을 테마로 축제로 몸살을 앓는다.

그중 서울 여의도의 벚꽃 축제기간에 교통의 혼잡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 방송에서도 이에 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기까지 하다.

그런 벚꽃이 표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할아버지의 벚꽃 산>은 벚꽃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닮아 있다.

기쁜 일이 있을 때면 할아버지는 “우리 강아지, 벚꽃 보러가지 않으련?‘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소년은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벚꽃 산에서의 많은 추억을 만들고, 꽃이 피고 지듯 그것이 불변의 자연의 이치인 것을 알려주는 것처럼 할아버지는 홀연히 잠든 듯 영영 눈을 뜨지 않으셨다.

해마다 봄이면 예외 없이 벚꽃은 피고 등이 매달리며 축제가 시작된다.

그리고 꽃이 피는 것처럼 소년의 가슴에도 할아버지와의 아름다운 추억이 벚꽃처럼 화려하게 피어나게 된다.

핵가족화 되어 가면서 가족 간의 대화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할아버지와의 소통이나 정을 나누는 따스한 관계 맺는 것이 쉽지 않은 요즈음이다.

그렇기에 벚꽃을 할아버지와 동일시 여길 수 있을 만큼의 진정한 열린 사랑을 나누는 주인공 소년이 부럽기만 하다.




이제 베란다로 보이는 목련도 벚꽃도 그보다 앞서 핀 노란 산수유 꽃도 활짝 피었지만 집에서 방콕하고 있는 아이와 함께 표지의 화려함만큼은 못 할지라도 벚꽃구경을 대신할 만한 활동을 해보았다.

팝콘을 튀겨 입과 눈이 즐거운 벚꽃을 표현해 보았고,

면봉에 물감을 묻혀 밤 벚꽃의 환한 느낌을 간접적으로 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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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 - 웃음과 눈물로 인생을 연기한 위대한 영화인 역사를 만든 사람들 13
브리지트 라베.미셸 퓌에크 지음, 고선일 옮김 / 다섯수레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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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과 비극은 아주 얇은 종이 한 장의 두께로 맞닿아 있음을 찰리 채플린 자신의 삶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었지만 정작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결코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지 못했다.

훌륭하고 위대한 사람은 험난하고 시련이 많은 가시밭 길과 같은 삶을 살아 그 어려움을 잊지 않고 더 큰 인물로 발전한다고는 하지만 그의 웃음 속에 숨겨진 그의 고독이 느껴지기까지 하다.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우스꽝스런 모습을 하고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희극인으로 영화인으로 기억에 남을 무수히 많은 작품을 남기고 떠났지만 우리는 그에 대해 잘 모른다.

그냥 모던 타임스, 키드, 위대한 독재자와 같은 작품의 몇 장면을 기억할 뿐 그의 일생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냥 주워들은 조각난 이야기를, 또 여러 작품의 소개를 책에서 알게 되어 일단은 기쁘다.

그리고 같은 시리즈의 인물 책들을 읽어보니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으며, 좀더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뒤쪽에 연표나 일생에 대한 것을 정리하고 있어 어찌나 친절한지 딱딱하지 않은 위인전을 아이들에게 권할 수 있게 되어 정말정말정말 좋다.ㅎㅎㅎ

다음엔 어떤 책이 나올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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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보이 알렝 - 텔레비전이 없었던 시절에 살았던 프랑스 소년 이야기, 물구나무 그림책 67 파랑새 그림책 68
이방 포모 글 그림, 니콜 포모 채색, 김홍중 옮김 / 파랑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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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프랑스.

지금은 텔레비전을 비롯하여 냉장고 성능좋은 자동차뿐 아니라 컴퓨터 등의 온갖 기계나 전자제품들로 생활의 불편을 느끼지 못할 만큼 편리함을 누리고 살지만 그 시절의 프랑스는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될만큼 가난하고 소박했다.

 

아주 옛날은 아니지만 동시대에 우리나라는 어땠을까를 같이 떠올려보게 했고, 우리와 다른 문화권인 프랑스의 소년 알렝은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텍스트가 아닌 그림으로 더 세밀하게 볼 수 있다.

그것이 그림책이 가진 장점이자 그림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판형이 커서 담아낸 그림이 숨은 그림을 찾는 것처럼 재미있다.

첫장을 펼쳤을 때에는 2차세계대전 후, 프랑스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섯부른 판단을 했고, 두 번째 장을 넘겼을 때는 전쟁 중에도 여자와 남자는 변함없이 사랑을 하고 많은 아이들이 태어났다는 말에서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다.

사실 이러한 표현은 그림책뿐 아니라 어린이 동화책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것으로, 처음부터 책은 나의 뒷통수를 친다^^ㅎㅎ

또한 삽화에 나온 프랑스어의 뜻풀이까지 친절하게 하단에 적혀있어 영어만을 접했던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언어와의 자연스런 만남을 갖게도 한다.

크게 긴장감을 가지게 하거나 흥미로운 사건이 없이도 책에 빠지게 한다.

실은 그림을 한참동안 들여다 보게 하는게 맞을지도^^

그림이 낯익다 싶어 찾아보니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들어온 몇 권의 책에서 보았던 작가였다. 어쩐지~~ㅋㅋ

 

책의 말미엔 할아버지가 된 알렝이 벤치에 앉아 손녀와 친구들을 바라보며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말한다. 정말 많이 변했을까? 변했다면 무엇이 변했고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를 아이들과 얘기 나눠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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