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 삶의 완성으로서의 좋은 죽음을 말하는 죽음학 수업
박중철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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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내 삶의 일부이고,

잘 살아온 삶에 어울리는 좋은 죽음은

우리 스스로가 도전해야 할

삶의 마지막 과제이다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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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고 한다. 사람도 태어나는 순간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죽음이라는 것을 외면하고 우리 주위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것처럼 살아간다. '죽음은 내 삶의 일부이고", ' 도전해야 하는 마지막 과제'라는 글을 읽는 순간 밑줄 쫙! 별표시를 할수밖에 없었다. 어렸을때는 죽음이란 노인이 되면 언젠가는 맞이하는 것이라고 막연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자라면서 죽음으로 가는 길에는 순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한번씩 죽음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되는것 같다.

죽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되었던 계기는 할머니가 많이 아프시면서였다. 나이도 있으셨고 언제 아프셔도 놀라지 않을 나이라고 하지만, 나에겐 또 다른 엄마같은 존재셨기에 깜짝 놀라고 떨렸던 마음은 뭐라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다행히 몇달의 병원 생활 이후에 집으로 퇴원을 하셨지만, 예전같지 않으셨고 조금씩 사그러간다는 것이 어떤건지 알게 되었다. 할머니의 마지막은 정말 가족들의 고민이 많았다. 1장에 등장하는 학생의 글에서 우리 가족과 비슷했다는 것을 느꼈다. 아마도 많은 가족들이 이문제로 고민하리라 여겨진다.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친절한 죽음을 스스로 도전하여 마지막 과제로 잘 수행하기 위해 배워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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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은 특별한 선물 - 육필서명 필자, 강인섭 김광균 김광협 김구용 김동리 김문수 김민부 김승옥 김영태 김종길 김태규 김현 김현승 마광수 문덕수 문익환 박남수 박두진 박목월 박성룡 박종구 박화목 박희진 서정주 석용원 송상옥 송수남 신봉승 오규원 이경남 이상보 이승훈 이청준 이탄 이해인 임인수
박이도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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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어린이처럼 살아오면서

깊은 인생을 안으로 안으로 시를 써 온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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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글들을 읽어가면서 문학으로 한 시대를 보내시고 서로 교류하신 대가들의 살아왔던 삶의 한 조각을 엿보는 기분이 들었다. 시와 편지, 짧은 글들 속에 살아있는 그들의 표현과, 그 언어에서 전해지는 정서들이 따스하고 그리운 느낌이 든다. 지금은 잘 모르는 낭만의 시대에 있는 것 같다. 시를 어려워하는 나에게도 이 책에 수록된 시들은 왠지 모르게 가깝게 느껴진다. 이렇게 말과 글이 시가 되는구나를 이해하게 되며 나도 쓸 수 있을것만 같은 마음이 든다. 학창시절에는 시를 분해하는것만 배워서 즐기는 것을 몰랐던 것이 안타깝고 이제라도 조금이나 친해지는 느낌이 들어 감사하다.

위의 글은 박이도 시인의 회갑을 축하하며 스승이신 조병화 시인이 써주신 축시의 일부분이다. 축하의 말을 아름다운 시어로 표현하며 친필로 주셨으니 정말 고맙고 기쁘셨을것 같다. 스승님의 눈에는 이렇게 보이셨다는 말이니 성실하고 좋은 제자였구나 싶다. 짧은 글귀가 마음에 들어왔다. 한참을 멈추어 우리의 삶은 어떤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저렇게 아름다운 표현까지는 아니어도 좋은 말과 글로 표현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개인 소장의 글들을 서첩으로 엮어주신 마음에 감사를 표한다. 이렇게 생활과 맞닿아 있는 글들을 언제 접할 수 있을 것인가. 멀리 있던 문학이, 교과서에서만 뵈던 대가들을 이렇게 글로 가까이 만날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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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문장력이다 - 베스트셀러 100권에서 찾아낸 실전 글쓰기 비법 40
후지요시 유타카.오가와 마리코 지음, 양지영 옮김 / 앤페이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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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지인들과 어떤 전공 번역도서를 보다가 나눴던 일화다. 같이 읽고 토론을 하는 중이었는데, 저자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너도나도 같은 마음을 토로했다.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내린 결론은 그저 이걸까, 저걸까 하는 추측이었다. 출판사나 번역가에게 물어보지 않은 이상 확인할 길은 없겠지만, 원저자가 말을 어렵게 했던가 혹은 옮긴이가 원문에 충실하려다 보니 직역으로 번역되어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눴다. 모국어로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힘든데, 다른나라의 언어를 옮긴다는 건 또 얼마나 힘들것인가에 동의하며 글을 잘 쓴다는 건 어떤걸까의 주제로 옮겨가 한참을 의견을 나눈 기억이 난다.

글을 쓸때도 규칙이 있고, 방법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장 익숙한대로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으며 자신에게 적용해 보려고 하기도 했는데, 새로운 방법을 익히고 내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그리고 글쓰기를 다룬 책들이 한두권도 아니니 다 읽는다는것은 엄두도 나지 않았고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 힘든것을 해냈고, 그 결과로 이 책이 나왔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책에서 봤던 팁고 있고, 처음 보는 것도 있다. 한권에 모아 놓으니 '글쓰기 이 한 권으로 끝내라'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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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선택 - 청년 자살,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김현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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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여, 그대 탓이 아니다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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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이전에도 우리나라 행복지수, 자살율은 화제였다. OECD 국가에서 몇위를 차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뉴스에 나오면 '우리가 그런가보다' 잠시 눈길을 주곤 지나갔다. 그런데, 이제는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청년이 위험하다.

인생의 긴 여정 속에서 청춘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크다. 젊음의 상징으로, 인생이 꽃피는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시절로 표현된다.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누리고 싶어 중년, 노년이 되어 지금이 청춘이라고 외치기도 한다. 청년기본법에는 청년을 19세이상에서 34세이하로 정의하고 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청년의 나이는 달라지기도 하나 20대~30대 초반을 청년으로 보는것이 보편적이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시절로 꼽히는 청년기가 왜 이렇게 힘든것일까?

코호트 효과라는 용어가 있다. 5년 또는 10년 단위로 구분한 출생코호트의 비교에 의해 특정 기간 동안 특정 질환의 발병이나 사망률의 증가 또는 감소가 인정되는 현상을 말한다. (네이버시사상식사전) 현재 2030 청년 자살률이 과거 2030 여성보다 심각하게 높은 코호트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1990년대생 딸이 1970년대생 엄마가 20대일 때보다 더 우울한 20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p130) 기성세대들은 젊은이들을 보면 "좋을 때다"라고 말한다. '쇠도 씹어 먹을 나이'라고 말하며 '못할것이 없다'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젊은 이들이 힘들다는 말을 하면 '나때는~'이라는 말로 입을 다물게 한다. 현 시대는 물질적으로는 확실히 살기 좋은 환경인것은 맞다. 그렇기에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경험하는 힘듬은 단순히 생리적인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매슬로우의 욕구 위계설이 떠올랐는데, 생리적인 욕구는 채워졌다. 이제는 그 이상의 것 인정, 성공, 자아실현까지 추구하게 되는 삶에서의 좌절, 박탈감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를 포함한 기성세대로 불리는 이들에게 외치고 싶다.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바라보지 말라고. 시대는 변하고 있고, 지금은 큰 위기라고. 정신차리라고 말이다.

어렸을때부터 경쟁을 경험하며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기위해 달린 청춘들이 이제는 지쳐서 자신의 소중한 삶을 포기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청년 죽음의 둘 중 하나는 자살이란다. 이게 말이 되는가!

모두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시절이다.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는것 같다. 그럼에도 청년들의 위기를 더 돌아봐야 하는것은 청년이 있어야 중년이 있고 노년이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 때문이다. 한때는 출산제한 정책을 펼쳤지만, 이제는 출산율 저하가 문제가 된다. 국가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인구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나라의 존망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힘들게 낳아서 키웠는데, 허무하게 사라지고 있다. 이게 국가의 위기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자살에 대해서도 개인의 문제, 멘탈이 약하다는 말로 치부할때는 지났다. 이건 우리의 문제이고 국가의 문제다. 개인은 사회,문화에 영향을 받는다.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개인이다. 개인의 힘으로 실마리를 찾아 해결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나서서 마음을 모아야 한다. 실질적인 정책, 위기에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 등이 실시 되어야 한다. 청년을 도와야 한다. 그게 우리 자신을 살리는 길이다.

이 책을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그냥 나만 힘들다고 말하고 다닐뻔 했다. 우리는 힘들때 힘을 모아 함께 일어섰던 경험이 있는 민족이다. 청년의 위기를 직시하고 관심을 하고 행동하자. 청년을 돕는것이 우리 자신을 돕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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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사랑법 - 김동규 철학 산문
김동규 지음 / 사월의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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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것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온 존재를 걸고,

그들의 고독하고 불안하며 위를 향하여 맥박치는

심장의 주위에 집중된 모든 힘을 다하여

그들은 사랑하는 것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p.11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을 철학이라고 한다. 인간의 가장 근본을 연구하려니 당연히 '사랑'이 논의 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사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철학자의 입장에서 사랑이 어떻게 표현되고 사유되는지를 글을 통해 알게 된다는 것이 새로웠다. 철학자는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만 하는줄 알았는데, 사랑이라는 주제로 이야기 하니 철학에 문외한이라도 책을 펼쳐 드는데 부담이 없었고,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인간의 가장 기본 욕구중의 하나로 "사랑"이 꼽힌다. 부모와 자녀간의 사랑, 이성간의 사랑, 자기를 향한 사랑, 신을 향한 사랑 그리고 우울, 슬픔, 한, 멜랑콜리. 사랑의 다양한 얼굴을 마주하자니 보고 싶은 부분만 보고 보고 싶지 않은 부분은 외면하고 있었던 내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사랑이라는 큰 스펙트럼안에서 내가 보고 싶은 한쪽면만 보고 살려했다는 말이다. 그러니 그렇기 밑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예전에 어떤 강의에서 들었던 내용인데, 예술가들도 경제적으로 부유하게 살아서 삶의 굴곡이 없었던 이의 작품은 밝고 따스하고 좋은데 마음으로 전달되는 것이 약하더라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책을 읽어가면서 사랑에서 시작했던 이야기가 한으로, 멜랑콜리로 확장되며 애도, 복수까지 사랑에 대한 개념의 폭이 단순히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고 넓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랑이 그렇게 밝고 따스하고 달달하고 간질거리는 모습이 다가 아니었던 것을 새삼 느꼈다. 내가 만든 틀에 이것도 집어 넣고 있었구나 싶어 씁쓸했다. 이래서 사람은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한다고 했나보다. 사유하는 인간으로서 살고자 한다면, 그것이 철학의 시작이 아닐까?

"온갖 필요에 사로잡힘으로써 더욱 가난해진 시대"(p.227)에 살면서 어딘가 허기지고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건 당연한듯 하다. 필요만이 전부인 시대에 살면서도 철학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것 같다. 왜냐하면 나처럼 철학을 나와 전혀 상관없는 무관한 것으로 여기고 살다가도 어느날 문득,' 사람이 무엇인가?',' 인생은 무엇인가?',' 사랑이 무엇인가?' 처럼 마음 속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해야 하니 말이다.

책 속에 시와 더불어 소개된 작품들을 보면서 철학이 혼자 동떨어진 것이 아니고 여러 방면으로 이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철학이나 시나 애매하고 어려운것 마찬가지 였는데, 그나마 시를 접하는 것이 좀 더 쉬웠다. 의도적으로 매일 시 한편은 읽으려고 하고 있기에 그이제는 시를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는 문구는 한번 더 보고 써보려 한다. 그러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마음이 내 안에도 전해지겠지 싶다. 그리고 이제까지 너무나 필요에 의해 살았기에 지금부터는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철학이라는 장에 들어가 보려 한다. 그 시작으로 '철학자의 사랑법'은 좋은 선생님 같은 느낌이 든다. 아직은 아가 단계라 모르는 것들도 많지만 한발씩 내딛다 보면 알아지는 날이 있겠지 기대를 한다. 글의 출처에 참조할 논문도 알려주셔서 읽어보려 한다. 멜랑콜리는 여전히 알듯 모를듯 어렵다. 하긴 철학에 문외한으로 살아왔으니 어려운것이 정상이지 싶다. 자! 사랑하는 것을 배우자. 즐겁게 감사한 마음으로 마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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