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서재 - 전 세계 상위 1% 부자들의 인사이트 30, 2025년 하반기 도서관 수서전용 신간 도서 선정
리치파카(강연주)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부자들의 생각을 꿰뚫어라.

부자가 되는 방법은 모두 그들이 쓴 책에 있다!


2025년이 되면서 작년에 게을리했던 책 읽기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4년에도 분명히 목표가 있었고 그때문에 다양한 책을 읽지 못했었는데, 몇개월이 지난 후 목표로 했던 것들이 실천하기 어려워지면서 그 이후의 시간들은 사는대로 흘러 가버리고 말았다. 바쁘다는 이유로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게 되면 시간에 쫓기면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쉽게 잊어버리게 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새 해는 어떻게 살아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부자들의 서재> 책을 만났다. SNS 크리에이터인 리치파카 저자가 선택한 30권의 책들은 좋은 책으로 이미 알려진 책이 대부분이었다. 책 한 권이 한사람의 인생 지혜를 담아냈다면, 30명의 지혜가 이 책 한 권에 소개되어 있는 셈이다. 길을 잃은 나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책이다.


▣ 책의 구성

1. 목표의 힘

2. 부의 힘

3. 생각의 힘

4. 습관의 힘

5. 실행의 힘


꿈꾸던 것을 이루기 위한 순서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각 단락마다 6권의 책을 소개하고, 그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저자의 관점에서 압축하여 소개한다. 나같이 해마다 목표 설정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실천이 잘 안되는 사람의 경우는 '목표의 힘' 단락에서 원인을 알려준다. 목표만 있고,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 목표를 이끌어가는 힘을 유지하는게 힘들다. 그래서 나침반이 없는 것 처럼 쉽게 길을 잃어버린다. '삶의 의미를 찾아라'에서 소개한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막연한 목적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인간이 아닌 취급을 받는 동일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은 프랭클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삶의 의미를 명확히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실천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끝까지 이룰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목표 설정의 방법, 그리고 한가지 목표에 집중해야 하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선순위를 고려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함을 알려준다.


두번째 단락인 부의 힘에서는 '돈'에 대한 시각을 먼저 얘기한다. 부자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돈의 긍정적인 면을 보고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로 인식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 후 돈을 담을 수 있도록 내 자신의 돈 그릇을 키우는 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부자가 돈을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점, 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얘기를 한다. 일반인과 부자의 가장 큰 차이점이 돈을 대하는 태도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한 개 단락마다 6권 책의 핵심을 정리하면서 부자들의 생각과 행동, 실천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각 장의 말미에는 워크북이 있어서 책을 읽고 나에게 적용하여 기록하도록 가이드한다. 그리고 책의 서두에 책 활용을 위해 7가지 조언을 아낌없이 하고 있다. 저자가 30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경험한 것들을 책을 읽는 독자들이 충분히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 책에서 다루는 30권의 책 중에 더 깊이 읽고 싶은 책으로 독서가 확장되어 간다면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새해를 시작하는 지금, 이 책이 나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GO! 독학 일본어 첫걸음 - 히라가나, 가타카나부터 JLPT까지 한 달 완성 ㅣ GO! 독학 시리즈
최유리(유리센 일본어).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11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 외국어라곤 영어와 독일어를 공부한게 다 였다. 그래서 일본어를 제대로 공부해본 적은 없었지만 일본의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고 자란 세대여서 글은 모르지만 몇개의 단어와 문장이 친숙하다고 할까? 특히 '러브레터'의 '오겡끼데스까(잘 지내시나요?)는 우리 세대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드물지 않을까 싶다. 새삼 이 나이에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들이 좋아서가 아니라 가까운 나라여서 자주 여행하게 되니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나 '스미마생' 등 몇개의 말만 하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언어가 안되는 여행이 얼마나 대충하는 여행인지 경험하고 나서는 욕심이 생겼다고나 할까. 과연 어느 정도까지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은 되지만 우선 시작해보고 싶었다.





책의 머리말에 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이 나와 있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부터 JLPT 까지 한 달 완성> 이 부제인데 한 달 완성이라니 놀라웠다. 좀 열심히 해서 자격증까지 도전해볼 수 있다니 약간 욕심이 생긴다.





1~4day까지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발음을 연습하고 기본 단어들을 학습한다. 히라가나는 일본 고유의 언어이고, 가타카나는 외래어나 말 그대로의 표현에 사용한다. 그래서 가타카나는 발음만으로 무슨 의미인지 바로 알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day에는 인사말과 숫자 표현을 배우고 이후 부터는 간단한 회화들로 확장되어 간다. 문장에서 시제, 문형 등 문법이 함께 다루어지는데 문법으로 접근하니 어렵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반복하고 연습하게 교재에서 다루고 있어서 그대로 따라만 하면 될 것 같다.





발음은 QR 코드로 제공되고, 워크북에서는 문제집 같은 형식으로 본서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실전모의고사 문제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공부한 후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일본어를 한 달만에 완전히 익힌다는건 사실 불가능하다. 일본어가 아니라 어느 나라 언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일본어를 배우면서 꼭 알아야하는 기본적인 내용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서 처음 일본어를 접하는 사람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적어도 일본여행을 위한 공부는 이 책 한권으로 충분할 것 같다.

​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부동산 트렌드 2024 - 하버드 박사 김경민 교수의 부동산 투자 리포트
김경민 지음 / 와이즈맵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3년을 지나오면서 저금리에서는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후 금리의 상승은 부동산 가격의 하락에 영향을 주는 것을 경험했다. 몇 십년에 걸쳐서 이루어질 금리 변동을 3년이란 짧은 시간에 겪은 터라 부동산의 가격 변동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움직임이었다. 가파른 상승장에서는 집이 없는 사람들이 속상하고, 하락장에서는 급하게 집을 구매한 사람들이 힘들어지는 그런 상황이 되어 버렸다. 부동산 매매를 하지 않은 나같은 사람도 이 변동을 지켜보면서 허망했는데 매매에 참여했던 분들이야 오죽했을까. 그런 뒤라서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을 매매하는 것이 투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적어도 내가 가진 집을 매매하기 적절한 시기를 알아야 무리한 매수나 아쉬운 매도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

금리의 강세, 원자재 가격 인상, 땅값 상승, 인건비 상승 등 사회 전반의 인플레이션은 건설 경기에 큰 타격이 되어 신규 개발 사업이 쉽사리 진행되지 못하는 요인이 되었다. 심지어 부동산 상승기에 대출을 발생해서 무리하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들은 고금리에서 버티지 못하고 급매물로 시장에 내놓았다. 2023년 상반기의 하락을 보면서 막연히 더 큰 하락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 어느새 부동산 저점을 지나 다시 상승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왔다. 이런 혼란기를 거치면서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매체에서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었지만 많은 분들이 한쪽 의견에 편향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김경민교수는 시장의 지표를 분석하면서 좀 더 세밀하게 부동산 경기를 짚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

저자의 <부동산 트렌드> 시리즈는 2021년 첫 책으로 시작해서 올해로 세번째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현재의 시점에서 2024년의 부동산을 전망하는 것이다. 구성은 part1에서는 전편 책의 2023년을 예측한 3가지 내용을 현재 시점에서 재조명한다. 책의 예상대로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 하락이 이루어졌음을 거래 내역으로 비교한다. 막연히 예전에 하락한다고 했다가 아니라 어느 아파트의 가격이 몇년도 가격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것을 예측했다는게 놀라웠다. 부동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금리는 전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아파트 공급량과 인구분포, 소득수준은 지역별 부동산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분리해서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2025년 이후를 전망한 부분에서 전세사기로 인한 '빌라포비아' 현상이 아파트 전세 수요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과 PF사태가 터지게 되면 땅값의 급락으로 이어질꺼라고 예측했다. part2에서는 전국, 신도시, 서울로 나누어 매매 시장을 분석한다. 입주 물량이 현저히 낮아지는 시기의 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더불어 지역 경제의 활성화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part3은 서울시를 세부적으로 나누어서 구별로 분석한다. 지역별로 아파트 세대수 순위와 평당가 순위를 차트로 보여준다. 고가, 중저가 아파트를 비교하며 진행중인 변화와 어떤 부분을 지켜봐야할지 언급한다. part3 은 2024년의 빅이슈 6가지를 다루는데 부동산 거래량, 국고채 10년물 금리의 영향, 특히 PF대출 연장의 후폭풍이 앞으로 부동산 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부분은 향후 3~4년 뒤의 전망이 왜 그렇게 흘러가는지를 짚어주고 있어 저자의 인사이트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part4엔 서울의 8개 대장 단지의 상세 리포트를 과거의 매매 자료와 지역의 특징등 방대한 데이터가 정리되어 있다. part5는 2024년 부동산 가격 예측을 part6에서는 앞으로 주목할 상권을 빅데이터로 예측하여 소개하였다.

​

책을 읽으며 놀라웠던거는 경제지표나 사회현상에 대한 큰 그림으로 읽는 통찰이 빛나는 부분이었다. 몇개의 지표가 일으키는 후행적인 현상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일반적으로 파악이 명료하다. 하지만 그 현상이 길게 몇 년뒤 이어지는 효과에 대한 부분을 예측하기란 많은 경험과 자료를 통해 찾아가야하는 것이기에, 이 책 한 권을 집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가 필요했을까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 참고 문헌을 보면 작가의 노고가 드러났다. 책을 읽은 후 현재 시점에 소유한 집이 없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집을 갈아타볼까란 생각도 하게 해준다. 앞으로의 부동산 전망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어떤 투자건 시장의 흐름을 먼저 알아채는 자가 승자가 된다. 이 책은 소문이나 감이 아니라 '팩트'를 기반으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가능한한 최신 데이터를 반영해 시장에 대한 인지가 너무 늦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자료와 필자의 해석을 참고해 2024년에 맞는 스스로의 부동산 투자 전략을 만들기를 바란다. (프롤로그 중)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유럽, 여행, 드로잉 - 핀든아트의 여행 드로잉 에세이
핀든아트(전보람) 지음 / 블랙잉크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럽여행이란 말만 들어도 막 설레이고 낭만적이라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랬던 것이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예전의 막연한 동경은 좀 줄어든 것 같다. 어지러운 정치적 상황, 큰 자연재해 등 사실 지구촌의 어디도 현재는 안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또는 다시 경험해보고 싶은 것들을 향해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다. 그것이 그 나라의 문화유산일 수도 있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이기도 하고, 정말 운좋은 이들에게는 자신을 온전히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낯선 곳에서 경험하는 온갖 새로운 것은 처음 경험하는 이에게 설레이기도 하지만 두려움과 스트레스 상황이기에 여행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

[유럽, 여행, 드로잉] 책은 여행 에세이이며, 작가가 직접 여행하면서 드로잉한 작품들이 가득 담겨 있다. 작가는 입시미술 강사로 일하다 그만두고, 혼자만의 유럽여행을 떠난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 떠난 유럽에서 보이고, 경험하는 많은 부분을 드로잉으로 남긴다. 사진을 촬영할 수 없는 장소에서는 그림만을 그릴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일상을 살면서도 많은 순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글이든, 사진이든 또는 다른 어떠한 형태로든 말이다. 일상마저 그러한데 특별한 여행은 그 순간들이 얼마나 선명할까. 눈으로 보며 그 장면을 종이 위에 옮기는 시간들이 그 장소를 좀 더 특별하게 인식하게 만들어줄 것 같다. 굵은 선으로 망설임없이 그려나간 작가의 실력이 부럽고, 유럽의 숨막히게 아름다운 도시들은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장소로 남았다. 특히 프라하에서 살아보는 것만은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여행이다.


나는 매일 집 앞 트램 정류장에서 8번 트램을 타고 나갔다가, 저녁이 되면 다시 8번 트램을 타고 돌아왔다. 집 근처 피자집에서 피자 한 조각 사 들고 와서 한국 예능을 보며 밤을 보내기도 하고, 퇴근하는 직장인처럼 슈퍼에 들러 맥주 한 캔을 사들고 오기도 했다. 창가에 걸린 작은 냄비에 한인 마트에서 사 온 라면도 끊여 먹었다. 아침이면 초코라테, 커피, 차 등 매일 다른 음료를 꽃무늬 컵에 타 마셨다. 화분이 놓인 창가의 노란 커튼을 걷으며 그날의 날씨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본문 중)



책을 읽는 동안 여행에 푹 빠져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과 직접 그린 드로잉 작품이 많아 나도 그려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겼고, 더불어 작가의 그림을 소장할 수 있어 책이 좀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사진과는 완전히 다른 드로잉만의 감성을 많이 경험해볼 수 있는 멋진 책이었다.

​


​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슬픔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 용기 있게 나를 마주하는 글쓰기 수업
김소민 지음 / 스테이블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으면서 나의 오랜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날 것의 상태로라도 글로 옮겨 보고 싶다는 욕구가 올라왔다. 그 기억들이라는 것이 지극히 주관적이고, 왜곡된 것이 많겠지만 기억의 파편들을 어떤 형태로든 정리해보고 싶어졌다. 아마 몇 해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나는 탓도 있는 듯 하다. 엄마와 얘기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내 기억 속의 아버지와 남편을 먼저 보낸 엄마의 기억 속의 아버지는 다르게 느껴졌다. 상실의 아픔을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사실 다 이해했다고 확신 못하겠다. 아주 가까이 존재했던 가족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야말로 찾을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라고나 할까. 아버지의 빈자리와 엄마의 힘들어하심이 교차하면서 아버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글은 마력이 있다. 쓰다 보면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내 감각, 생각, 느낌을 쓴다는 건 자신에게 자기를 인증하는 것이다.

누가 뭐래도 '나'는 있다고.

(프롤로그 중)




저자는 기자 출신의 글쓰기 선생님이다. 목적이 분명한 글쓰기와 '내 이야기 하나쯤'이란 에세이 수업을 진행한다. 이 책에는 수업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사연과 글쓰기를 업으로 하면서 경험했던 것, 감정, 생각들을 솔직하게 표현하였다. 가끔은 그녀의 표현에 화들짝 놀라기도 하고, 이런 표현도 가능하겠구나 무릎을 탁 치게 만들기도 한다. 내가 쓰고 싶은 글과 독자가 읽고 싶은 글은 다를 수 있고, 심지어 글쓴이의 의도와 다르게 독자는 해석하기도 한다. 의미 전달의 자유로움과 유연함은 '글'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책을 읽는 사람들의 다양함에 의해 달라지는 것 같다. 동일한 글을 읽으면서, 각기 다른 역사를 가진 독자라는 프리즘을 통과했을때 다른 빛깔로 빛나는 것이 '글'이라는 것의 매력이 아닐까.


그런데 뭔가 빠진 것 같았다. 시간이 설사처럼 흘러갔다. 기억이 두루뭉술해졌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나, 나는 무슨 생각을 했나? 아무 흔적이 남지 않았다.

내가 뭔데 세상에 흔적을 남기겠나 싶지만, 적어도 내 대뇌피질에는 뭔가를 남겨야 하지 않나. 내 존재가 흐릿했다. 이상하다.

나한테 글쓰기는 밥벌이 였는데, 돈 주지 않는 글을 쓰는 건 자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럴까?

(본문 중)



'나는 글쓰기를 영혼에 따귀를 맞아가며 배웠다' 라고 표현하는 저자는 글쓰기 재능을 가진 작가들의 글을 보면 질투가 난다고 한다. 막연히 부자인 사람을 보고 부러워하는 감정과 자신이 간절히 욕망하는 글쓰기에 대한 질투는 엄연히 경계가 다르다. 나의 욕망이 가르키는 곳은 높더라도, 사실 그리 높은 실력만이 '글'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글'은 다양한 형태로 쓰임이 있기 때문이다.

​

1부, 2부에서 글쓰기를 위한 준비단계였다면, 3부는 본격적으로 '어떻게 써야 하나'를 다룬다. 목적있는 글을 쓸때의 방법, 글에 꼭 담겨야 하는 내용, 놓지지 말아야하는 글의 구성, 내용 뿐만아니라 문법적인 요령도 함께 알려준다. 마지막 부록에는 '내 이야기 하나쯤' 수업에서 씌여진 일곱 편의 글이 소개된다.

​

슬픔만이 글의 소재가 되는건 아니지만 유독히 깊은 슬픔은 글을 쓰는 이도, 글을 읽는 독자도 슬픔에 한번 빠졌다 나오는 경험을 할때가 많다. 글을 쓰는 이는 자신의 슬픔을 객관화하면서 슬픔을 바라보고, 글을 읽는 이는 경험하지 못한 슬픔을 간접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용기 있게 나를 마주하는 글쓰기 수업'이란 부제처럼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살아온 순간들을 떠올려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

​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