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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트렌드 2024 - 하버드 박사 김경민 교수의 부동산 투자 리포트
김경민 지음 / 와이즈맵 / 2023년 10월
평점 :
코로나 3년을 지나오면서 저금리에서는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후 금리의 상승은 부동산 가격의 하락에 영향을 주는 것을 경험했다. 몇 십년에 걸쳐서 이루어질 금리 변동을 3년이란 짧은 시간에 겪은 터라 부동산의 가격 변동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움직임이었다. 가파른 상승장에서는 집이 없는 사람들이 속상하고, 하락장에서는 급하게 집을 구매한 사람들이 힘들어지는 그런 상황이 되어 버렸다. 부동산 매매를 하지 않은 나같은 사람도 이 변동을 지켜보면서 허망했는데 매매에 참여했던 분들이야 오죽했을까. 그런 뒤라서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을 매매하는 것이 투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적어도 내가 가진 집을 매매하기 적절한 시기를 알아야 무리한 매수나 아쉬운 매도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금리의 강세, 원자재 가격 인상, 땅값 상승, 인건비 상승 등 사회 전반의 인플레이션은 건설 경기에 큰 타격이 되어 신규 개발 사업이 쉽사리 진행되지 못하는 요인이 되었다. 심지어 부동산 상승기에 대출을 발생해서 무리하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들은 고금리에서 버티지 못하고 급매물로 시장에 내놓았다. 2023년 상반기의 하락을 보면서 막연히 더 큰 하락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 어느새 부동산 저점을 지나 다시 상승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왔다. 이런 혼란기를 거치면서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매체에서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었지만 많은 분들이 한쪽 의견에 편향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김경민교수는 시장의 지표를 분석하면서 좀 더 세밀하게 부동산 경기를 짚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저자의 <부동산 트렌드> 시리즈는 2021년 첫 책으로 시작해서 올해로 세번째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현재의 시점에서 2024년의 부동산을 전망하는 것이다. 구성은 part1에서는 전편 책의 2023년을 예측한 3가지 내용을 현재 시점에서 재조명한다. 책의 예상대로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 하락이 이루어졌음을 거래 내역으로 비교한다. 막연히 예전에 하락한다고 했다가 아니라 어느 아파트의 가격이 몇년도 가격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것을 예측했다는게 놀라웠다. 부동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금리는 전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아파트 공급량과 인구분포, 소득수준은 지역별 부동산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분리해서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2025년 이후를 전망한 부분에서 전세사기로 인한 '빌라포비아' 현상이 아파트 전세 수요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과 PF사태가 터지게 되면 땅값의 급락으로 이어질꺼라고 예측했다. part2에서는 전국, 신도시, 서울로 나누어 매매 시장을 분석한다. 입주 물량이 현저히 낮아지는 시기의 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더불어 지역 경제의 활성화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part3은 서울시를 세부적으로 나누어서 구별로 분석한다. 지역별로 아파트 세대수 순위와 평당가 순위를 차트로 보여준다. 고가, 중저가 아파트를 비교하며 진행중인 변화와 어떤 부분을 지켜봐야할지 언급한다. part3 은 2024년의 빅이슈 6가지를 다루는데 부동산 거래량, 국고채 10년물 금리의 영향, 특히 PF대출 연장의 후폭풍이 앞으로 부동산 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부분은 향후 3~4년 뒤의 전망이 왜 그렇게 흘러가는지를 짚어주고 있어 저자의 인사이트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part4엔 서울의 8개 대장 단지의 상세 리포트를 과거의 매매 자료와 지역의 특징등 방대한 데이터가 정리되어 있다. part5는 2024년 부동산 가격 예측을 part6에서는 앞으로 주목할 상권을 빅데이터로 예측하여 소개하였다.
책을 읽으며 놀라웠던거는 경제지표나 사회현상에 대한 큰 그림으로 읽는 통찰이 빛나는 부분이었다. 몇개의 지표가 일으키는 후행적인 현상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일반적으로 파악이 명료하다. 하지만 그 현상이 길게 몇 년뒤 이어지는 효과에 대한 부분을 예측하기란 많은 경험과 자료를 통해 찾아가야하는 것이기에, 이 책 한 권을 집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가 필요했을까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 참고 문헌을 보면 작가의 노고가 드러났다. 책을 읽은 후 현재 시점에 소유한 집이 없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집을 갈아타볼까란 생각도 하게 해준다. 앞으로의 부동산 전망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어떤 투자건 시장의 흐름을 먼저 알아채는 자가 승자가 된다. 이 책은 소문이나 감이 아니라 '팩트'를 기반으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가능한한 최신 데이터를 반영해 시장에 대한 인지가 너무 늦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자료와 필자의 해석을 참고해 2024년에 맞는 스스로의 부동산 투자 전략을 만들기를 바란다. (프롤로그 중)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