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하늘 > 서울성곽의 생태문화 이야기 - 4번째 초겨울 숨어있는 생태, 숨겨진 문화

 

서울성곽의 생태문화 이야기

the 4th 초겨울, 숨어 있는 생태, 숨겨진 문화

 

 

 [한강을 가다]의 작가 신정섭 선생님 

 

10월 12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서울성곽의 생태 문화이야기 4번째 시간에 참여하게 되었다.

 

[한강을 가다]의 저자 신정섭 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서울성곽의 생태문화 이야기는 출판사 눌와와 알라딘이 주최하여 서울성곽을 4구간으로 나누어 계절에 한 번씩 4회로 진행된 이벤트이다. 앞의 3회는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고, 이번에는 마지막 시간이었지만 그 마지막에 참여할 수 있는 행운이 온 것이다. 서울성곽엔 처음 가보는 것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어 좀 이른 시간에 도착해 근처에서 점심먹고 집결지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향했다.

 

 

 

 

 

지하철역 앞에서 집결하여 신정섭 선생님의 간단한 소개를 마치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까지 도로를 따라서 광희문 근처를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이벤트에 당첨된 인원은 대략 20명이고 눌와출판사의 직원분들까지 함께 움직이며 아직은 한낮의 뜨거운 햇볕이 느껴지는 거리를 따라 걸었다.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우리나라서는 예전부터 동대문운동장으로 잘 알려진 곳이며 조선왕조 때는 치안을 담당하던 하도감훈련도감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1925년 일제(日帝)에 의해서 경성운동장으로 바뀌게 되었다가 해방 후에 서울운동장으로 명칭이 1985년 동대문운동장으로 명칭이 바뀌었다가 2008년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되고 공원화가 조성되면서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공원에는 조성 당시 발견되었던 조선왕조 때 유물 및 석물 (石物)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입구에는 동대문운동장 기념관이 있다.  - 위키백과에서옮겨옴

 

일제시대때 훈련도감이 있었던 저 자리에 출토된 기화파편으로 보도를 만들어 거기서 온갖 행사를 했다고 한다. 조선의 치안을 담당했던 그곳을 짓밟으면서 말이다...  

 

 

 

동대문에 좌청룡 우백호 동주작 서현무 정확한 풍수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서울이다. 북한산, 인왕산, 낙산, 관악산 사방을 풍수적으로 잘 적용한 곳이다. 그러나 낙산쪽이 약한게 흠이다. 125m 정도되는 낙산은 낮아서 왜적이 쳐들어올때 모두 이쪽을 통해서 왔다. 인왕산과 북악산에서 물이 흘러 청계천으로 들어가면 물이 넘쳐 (범람원) 하류에 굵은 모래가 쌓이고 넓은 땅이 형성된다. 점성이 많은 흙이 쌓인다. 물이 안빠지니 연못을 만들었다. 동지, 숭례문앞에 있는 남지, 서대문 앞에 서지가 있었는데 북대문앞에는 산악지대여서 물이 빠지기만해서 북지는 없었다. 동지는 2곳에 있다. 성 안쪽과 바깥쪽에 있었다. 성 안쪽의 동지에 있던 연꽃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바깥쪽 동지에는 미나리를 심었다. 물이 많아서 미나리와 논이 잘되었다.

 

동대문은 뻘 위에 돌을 쌓아서 동대문을 만들었다. 그래서 자주 보수하게 되고 지대가 낮다. 지리적인 문제로 동대문엔 옹성이 있다. 그리고 물이 빠지게 수문을 만들었는데 이간수문이 있고, 오간수문이 있다.

영조 스스로 말한 3대치적으로 내세운게  탕평책, 균역법, 청계천 준설한 것이라 한다. 이 곳의 물관리가 서울에서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었다.

 

수문을 통해 사람들이 도망을 다녔는데 도망다니지 못하게 나무기둥을 세웠는데 동대문운동장 만들면서 모두 없애버렸다고 한다. 이간수문은 거의 그대로 남아 보수한 흔적과 과거의 흔적이 함께 공존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가로수로 있는 버드나무가 잘자란다는 것도 알려주셨다

 

 

 

 

이간수문

 

 

 

관리상의 문제로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막기 위해 문을 만들어 뒀다.

옛날 돌에 보면 정으로 다듬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가로수인 소나무, 흥인지문가는 길에 있는 이정표

 

 

 

오간수문, 조산

 

원래 있던 거북이 대신 두꺼비가 있다는데 어디 있을까? 제대로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심

풀밭에 비둘기가 있는 건너편에 조산(인공산)이 있었다고 하는데...

 

 

 

동대문

 

 

동대문앞에서 몇개 풀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생명력 강한 잡초들이 무조건 나쁜 영향만 미치는게 아니라 척박한 땅에서 잡초가 거름이 되어 주어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한다. 귀화식물에 대해서 얘기해주셨다. 동대문의 담을 보면 보수한 흔적을 볼 수 있다. 1960년대 운행했던 전차얘기도 해주심

 

환경과학원에서 일하실때 가스실에 보낸 식물들에 대한 죄스러움때문에 현재는 생태관련 일을 하고 계신다는 말씀을 하셨다. 울타리목만 보아도 예전보다는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가죽나무는 1년에 1m, 오동나무 1년에 4m도 자란다. 보기좋았던 꽤 큰 가죽나무가 있었는데 작년에 사라져버렸다. 관리차원에서 사라진 그 나무가 안타깝다는 말씀을 하셨다.

 

 

 

낙산구간의 시작부분, 성벽의 보라색 나팔꽃(둥근잎 나팔꽃)

 

 

돌에 새긴 글씨를 볼 수 있다. 아까보다는 훨씬 조용하다. 성 안과 성 밖의 길이 나뉘는데 성 밖은 사람들이 별로 없고 성 안은 안전한 편이다. 성 안 위쪽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동네이므로 조용히 지나가야 한다. 근처의 이화동은 그림 벽화가 유명하다.

 

신종 귀화식물인 둥근잎 나팔꽃, 둥근잎 유홍초를 볼 수 있고 흰 꽃인 서양등골나물이라는 식물이 있다. 환경부에서는 유해식물로 지정했지만 선생님은 그렇게 분류한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험한 직종에서 일하듯이 귀화식물들도 햇볕이 쨍쨍한 다른 식물들이 기피하는 곳에서 자란다. 귀화식물들이 그런 곳에서 자라서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 준다. 식물사회학인 생태학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생물들의 생태를 보면 인간들의 관계와 식물의 관계를 읽을 수 있다.  현재는 성벽의 기능이 없기 때문에 나무가 있지만 성벽의 역할을 하는 동안에는 나무를 없애야 적의 침입에서부터 보호할 수 있다. 현재 있는 나무의 나이를 확인하면 성벽의 기능을 하지 않는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서울성곽길 안내지도 /  서양등골나물

 

 

 

동문을 통해서 성 안길을 찾아 간다.

 

 

 

동문을 통과하자말자 계단에서 찍은 성 안쪽 마을의 정경. 눈에 띄는 건물 한채가 있다.

빨간 지붕에 빨간 꽃이 핀 화단이 드라마에서 나왔을 법한 아기자기한 건물같아 보인다.

 

 

가죽나무. 이번에 찍은 사진 중 제일 맘에 드는 컷.

 

 

낙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떨어질 낙이 아니라.. ㅋ 낙은 우유를 뜻한다고 한다. 타락죽에 그 락을 사용했다고 한다.

높지 않은 산이라 소를 키워서 임금님의 전용목장을 둬서 우유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성 안에 마을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배려하면서 둘러봐야하는 곳이었다.

이 구간에 야경이 서울에서 제일 아름다운 야경인데 낙산공원근처에서 남산을 바라보는 조망이 좋다고 한다.

 

 

 
 
 

 

 

낙산공원 근처의 단종과 정순왕후의 이야기가 깃든 곳이 많다.

단종은 부인과 같이 살지도 못하고, 얼마간 살다가 사약을 받아 삶을 마감했다. 권력에 의해 쫓겨가서 부인과 이별하는 그 시기를 이 지역에서 보냈다고 한다. 비구승만 있는 절인 청룡사의 우화루 라는 곳에서  두 부부가 마지막 밤을 보내고, 영도교 다리에서 부부가 헤어졌다. 그래서 연인은 그 다리를 건너면 헤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정선왕후는 시녀 3명과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용했던 자지동샘이 아직도 그 자리에 남아 있다고 한다.  

 

 

   

 

식물에 대한 많은 말씀을 해주셨지만 이름을 기억하기가 어려워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헤어지기 전에 만난 꽃인데 꽃향기를 맡으면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신 듯 하다..ㅋ 확실치는 않지만.ㅋ

후기를 쓰면서 거의 신정섭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를 썼는데.. 역시 후기를 시간이 지나서 쓰면 안되는 것 같다..

자연의 생명을 진심으로 아끼시는 선생님의 마음이 엿보이는 따뜻한 시간이었다.

 

주최해주신 알라딘과 눌와, 그리고 함께 해주신 신정섭선생님..  좋은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눌와에서 준 기념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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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 -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
마이클 포셀, 그레타 블랙번, 데이브 워이내로우스키 지음, 심리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불로장생, 무병장수는 오랜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바라고 실현하고자 꿈꾸던 것들이다. 심지어 책도 그런 소재의 내용이 있었다. 갑부인 의뢰인이 무병장수하고자 자신과 똑같은 복제인간인 도너를 만들어 둔다. 물론 복제인간들만 관리하는 회사가 존재하고 도너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로부터 관리를 받으며 의뢰인들이 필요로 할때까지 존재 이유를 모르며 반복된 생활을 한다. 어느 날 그들의 의뢰인이 병에 걸리고 도너들의 장기를 적출하게 되는 과정에 복제인간들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게 되는 등 뭐 이런 내용이었다. 그러고 보니 영화로도 봤던 기억이 있다. 오래전 그 책을 보면서 굉장히 충격을 봤았었다. 어떻게 사람을 복제하는 기술이 가능한지 그리고 복제한 사람의 장기를 물건처럼 떼내어 사용하면 그 복제인간은 어쩌나를 심각히 생각했었다. 그러던 것이 현재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게 되었다. 실제 동물복제가 이루어지고, 줄기세포를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며, DNA 관련된 그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비밀들이 하나씩 풀려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노벨의학상이라는 과학적인 증명으로 밝혀진 불로장생의 비밀이라는 문구가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염색체 말단에 존재하는 텔로미어라는 부분은 길수록 젊고 수명이 길다는 것이다.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가 작용하면 텔로미어를 길게 유지할 수 있다. 이 책은 텔로미어를 어떻게 길게 유지하느냐는 방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서두의 '나의 텔로미어 나이 알아보기' 검사 항목을 보면 어떤 것이 텔로미어 나이에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다양한데 그 각 세포의 염색체 끝부분에 모두 텔로미어가 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가장 짧은 것이 수명에 영향을 미치고, 수명연장은 그 짧은 텔로미어의 길이를 길게 하거나 더 짧아지지 않게 하는 것에 좌우된다. 그리고 생식세포의 텔로미어는 길이가 짧아지지 않아 애기가 엄마의 몸에서 태어날때 늙은 상태로 태어나지 않는다는 그동안은 너무나 당연했던 일을 짚어보고 이유를 생각해보게 했다.

 

좋은 음식을 먹고, 텔로미어를 길게 해주는 보조제를 섭취하고, 명상을 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운동을 한다면 텔로미어를 길게 해주고 원하는 만큼 젊고 오래 살 수 있다며 실험을 통해 증명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어떻게 무엇을 먹을 것인가' 에서 밝히고 있는 식품에 대한 내용은 충격적인 부분이 많았다. 대충은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었지만 이 책에서는 그 성분이 왜 어떻게 안 좋은지를 조목조목 말하고 있어 꼭 시키는대로 해야만 할 것 같아진다. 한가지 예로 들면 당분에 대한 부분을 보면 당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그것들이 얼마나 나쁜지를 %로 알려주고 있으며, 과일로 섭취하는 당도 많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한다. 지나친 당분이 몸에 섭취되었을때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고 당뇨, 고혈압 같은 질병이 생긴다. 지나친 당이 혈액에 흡수되어 끈적끈적한 상태가 되므로 혈액순환에도 영향을 주고 혈액이 탁해져 혈액과 관련된 질병에 노출되는 것이다. 당분이 인체에 흡수되어 끼치는 무서운 영향을 알고 나니 이 것만은 빨리 고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텔로미어가 길어지는 2주 식단, 텔로미어가 길어지는데 도움되는 보조제의 소개 및 복용 용량, 하루 10분 R&R 명상법, 6주 운동프로그램 등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 옮긴이의 글을 보면 개인사를 통해 이 책을 소개하기까지를 들려주고,  질병을 통해 죽음보다 무서운 삶이 있다는 것을 경험한 후 많은 사람들에게 텔로미어 이론을 전도하는 '100세교 교주'가 된 내용이다. 다른 책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옮긴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수명을 길게 하기 위해 완벽히 짜여진 생활을 감내해낼 수 있는 사람은 이 내용을 실천하면 된다. 하지만 오래 살아야겠다는 절실함이 없고, 대충 오래 살면 좋은 정도라면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서 좀 더 현실적인 타협을 해본다면 이 중에 몇가지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부터 선택해 하나씩 생활에 적용해나가는 것이다. 물론 실험에서와 같이 텔로미어의 길이가 수치적으로 확연히 길어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좀 더 건강하고 젊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불로장생이라는 대전제를 내세웠지만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지켜야할 내용이 많아 '선택과 집중'을 염두에 두고 주변에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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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집
박완서 지음, 이철원 그림 / 열림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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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되신 박완서 작가의 글을 모아 산문집으로 엮은 책이 노란집이다. 마흔의 나이에 장편소설 공모전에서 당선되시며 작가로 활동하셨고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글을 쓰셨으며  「노란집」이 세상에 나온 것이다. 서문의 박완서 작가 따님의 글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이 묻어 있다.

 

'그들만의 사랑법'의 노부부는 요즈음에 흔히 볼 수 있는 커플은 아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의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권위를 가지고 애정표시가 서투른 남편으로 부인을 알뜰살뜰 챙겨주는 방법을 모른다. 마음이 없어라기 보다는 어찌 사랑을 표현하는지 모르는 것이다. 며느리가 선물로 준 영광굴비를 마나님이 전화 받으러 잠깐 비운 사이에 뼈만 남기고 깨끗히 먹어 버린 영감님이 책을 읽는 나에게도 얄밉고 무정하게 느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불평하지 않는 마나님이 우리네 엄마들의 모습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꽃다운 나이에 두 사람은 만나 긴 세월을 함께 하며 서로에겐 가장 필요하고 편안한 존재로 함께 나이 들어가는 것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축복은 아닐 것이다. 그 모습이 때로는 초라하고 누추해보일지언정 외로워 보이지 않음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행복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는 노란집에서의 일상들을 들려주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겪게 되는 일상의 변화, 어린 시절 가족에게서 받은 큰 사랑에 대한 생각, 집안 사람들을 유난히 힘들게 했던 할아버지께서 손녀딸을 이뻐하셨던 기억들,  행복에 대한 것, 어머니의 학구열에 서울로 유학하면서 겪게 되는 일 등 이 글을 쓰시면서 세상과의 이별을 천천히 준비하셨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글다.

 

"하늘이 낸 것 같은 천재도 성공의 절정에서 세상의 인정이나 갈채를 한몸에 받는다 하지만 그 성취감은 순간이고 그 과정은 길고 고되다. 인생도 등산이나 마찬가지로 오르막길은 길고 절정의 입지는 좁고 누리는 시간도 순간적이니 말이다. 이왕이면 과정도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 인생은 결국 과정의 연속일 뿐 결말이 있는 게 아니다. 과정을 행복하게 하는 법이 가족이나 친척, 친구, 이웃 등 만나는 사람과의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 P 66

책을 읽다보니 글을 잘 쓰는 사람은 타고난 글재주와 함께 많은 경험이 바탕으로 되어야 하지 싶다. 충분히 사랑받은 추억과 어렵고 고통스러웠던 시간들 그리고 그 긴 터널을 지나오며 극복해나온 순간들이 작가의 글 속에 살아 감동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비록 세상에는 안계시지만 그 분의 작품을 통해 숨쉬고 계시는 작가를 떠올릴 수 있으니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는 행운이란 생각이 든다. 작가의 글만큼 따뜻하고 정겨운 삽화들이 노란집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얼마전 온라인서점에서 진행했던 노란집 방문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었는데 시간이 안맞아 포기했던게 내내 아쉬움으로 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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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3개월에 약 없이 완치하기
유태우 지음 / 비타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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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이란 증세가 나타나는 순간 병원을 다니면서 혈압수치를 체크하며 약을 복용하고 날씨에 민감해지고 온 가족들의 걱정과 주의를 요구하게 된다. '평생 죽을때까지 혈압약을 먹으면서 조심해서 살아야한다'고 말하는 측면과 달리 또 다른 한편에서는 고혈압이 될 수 밖에 없는 원인인 식생활을 개선함으로 얼마든지 약을 먹지않고 고혈압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책을 쓰신 유태우박사는 한의사가 아닌 양의사이다. 나는 예전부터 양의학보다는 한의학에 더 친숙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오랫동안 고생해왔던 비염이 양의학에서는 전혀 차도가 없이 악화만 되었었지만, 민간요법 또는 한의학적 방법으로 상태가 많이 호전된 나의 경험때문인 것이다. 저자는 고혈압이란 병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 현재 서양의학의 한계와 문제점을 아주 적나라하게  말하고 있다. 양의학을 전공하는 의사일까 싶을 정도로 그러하다.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저자의 말에 더 신뢰가 간다.

 

서양의학은 생물의학, 결과의학이라 정의한다. 생물의학은 인간의 마음, 생활습관, 성격 보다는 검사로 측정할 수 있는 생물적 요소에 중점을 두는 측면에서의 정의이고, 결과의학은 병의 원인보다는 결과로 나타나는 통증과 증세를 완화하거나 원래대로 되돌려보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다.

 

고혈압 환자라면 한번은 들어본 적이 있는 '고혈압 약을 먹으면 평생을 먹어야 한다'는 말이 원인을 없애지 못하고 고혈압에 나타나는 증세만을 완하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원인을 치료하고 고혈압이란 하나의 병을 완치하는 약이라면, 몸의 상태에 따라서 처방이 달라야하고, 상태가 호전되면 약을 줄여 나가다가 완치가 되어 약을 끊어야 하는데. 고혈압 약은 그러하지 못하다. 고혈압은 원인을 모르거나, 없는 것이 아니고 원인이 꼭 있다라고 이야기 한다. 그 원인을 없애면 먹던 혈압 약을 안 먹게 되고, 고혈압을 완치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고혈압의 원인으로 스트레스, 몸의 예민함, 비만이 가장 주요하다고 보고 있는데, 3가지 중요한 원인을 없애기 위해서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실천적인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더욱 더 적용사례로 알기 쉽게, 따라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숙면과 10% 에너지 남기기, 예민한 몸의 둔감훈련, 금주 또는 술만 마시기, 싱겁게 먹기, 체중 감량하기, 운동량 10% 늘이기 등으로 하루에 3번만 먹으면 되는 간단한 혈압 약 먹기를 통해서 혈압수치만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 식습관, 삶에 대한 자세를 변화시키므로 고혈압을 완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실천자의 입장에서는 기적의 약이 나와 약만 먹으면 완치가 되는게 가장 편하고 빠른 방법이다. 이렇게 꾸준히 자신의 생활에서 실천하면서 원인을 제거하기란 쉽지 않은 어려운 처방인 것이다. 하지만 약을 팔아 자신의 이득을 챙기거나 자신의 병원에 오면 낫게 해준다가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방법을 통해 건강을 지키라는 필자의 말과 소신에 신뢰가 가면서 집안의 고혈압 환자들에게 실천내용을 정리해 짧은 만남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출판사에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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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을 지키는 미디어 글쓰기 - 기자들의 글쓰기 훈련 따라하기
이기동 지음 / 프리뷰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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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리뷰를 쓰기 시작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블로그나 SNS 로 아주 가끔 글이란 걸 쓰긴 했지만 깊은 고민없이 떠오르는대로 짧은 글을 쓸 뿐이지 내 생각이나 의견들을 쓸 기회를 만들지도 않았었다. 그러다 책을 읽게 되니 다양한 작가들의 글들을 접하게 되고 그 것을 통해서 자극을 받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는 서평이라고 하긴 감히 내가 뭐라고 싶은 맘이 들어서 리뷰라고 말하고 싶은 글들을 그저 끄적이며 다른 분들의 잘 쓴 글들을 보면서 좀 더 잘 쓰고 싶고, 제대로 쓰고 싶고, 내 생각을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된다.

 

국문학과 전혀 관련없는 전공을 한 탓에 글쓰기에 대해 제대로된 공부나 훈련, 고민을 해보는 것이 낯설다. 작가는 신문사에서의 기자생활을 통해 익히고 습득하게 된 글쓰기 훈련 방법을 제대로 풀어놓고 있다. 글을 잘 쓰는 것이 타고나는 재주이냐 후천적으로 훈련이 가능하냐의 문제에 분명 멋진 문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문장의 재주는 타고나는 것이지만, 언론문장의 핵심인 글쓰는 요령보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진실의 힘은 훈련을 통해서 성장시킬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언론문장의 성패는 날카로운 취재력, 끈기 있는 준비작업, 그리고 신랄한 문장의 삼박자에 달려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취재력은 앞에서 소개한대로 기자로서의 훈련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갖출 수 있다. 끈기 있는 준비 작업은 굳이 기자가 아니라 다른 모든 직업 종사자들한테도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삶의 성실성 같은 것이다. 그리고 신랄한 문장이라는 것은 글의 기교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 글 쓰는 사람의 비판정신, 권력과 금력에 굴하거나 아첨하지 않는 깨어 있는 정신을 가리킨다. 글 쓰는 이의 인격 같은 것이다."  - P11~12  

기자가 언론사에 입사하면 특정 기간동안 취재요령과 글쓰기에 대한 훈련을 꾸준히 받는다고 한다. 6하 원칙을 지키며 글을 쓰더라도 주제와 관련된 정보 중 정보 선별을 하는 안목과 뉴스 가치 판단 능력에 따라 그 글의 선택여부가 결정되어 지는 것이다.

 

 

"뉴스가치 판단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을 익히고 남이 쓴 신문기사를 많이 읽고, 직접 기사작성 연습을 되풀이해 봄으로써 뉴스를 보는 안목을 키워나갈 수 있다." - P 18

언론문장의 4가지 요건으로 리듬이 있는 단순한 문장, 대상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는 쉬운 어휘, 정확한 취재를 통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확신할 수 있는 글, 자연스러운 문장을 꼽았고 실제 신문에 실린 글을 예로 보여줌으로 설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한다. 글쓰기의 내용과 형식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두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법을 조목조목 가르쳐 주고 있으며 언론사 출신 다운 강한 목소리의 글로 책읽는 사람의 시선을 잡아 이끄는 느낌을 들게 한다.

 

책의 부제인 '기자들의 글쓰기 훈련 따라하기'가 이 책의 핵심이다. 전문기자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분야별 글쓰기를 자세히 지도해주고 있으며 다양한 글의 종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기자가 되기 위한 분들의 글쓰기와 일반인들의 글쓰기를 나누어서 다루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이 든 까닭은 아마 아직은 나에게 글쓰기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이 크게 와닿지 않은 까닭이라는 여겨지기도 한다. 그냥 잘 쓰고는 싶은데 다양한 글쓰기는 아직은 나에게 성급한 고민이다는 생각이랄까.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어떤 글이든 진실해야 하며 주변의 조건에 의해 달라지지 않아야 하고 글 쓰는 사람의 인격과 같다는 마음가짐으로 글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다. 큰 가르침을 받은 기분이다. 앞으로 글쓰는 내 마음의 자세는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로 조금은 달라질 듯 하다.

 

[출판사에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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