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로미어 -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
마이클 포셀, 그레타 블랙번, 데이브 워이내로우스키 지음, 심리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불로장생, 무병장수는 오랜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바라고 실현하고자 꿈꾸던 것들이다. 심지어 책도 그런 소재의 내용이 있었다. 갑부인 의뢰인이 무병장수하고자 자신과 똑같은 복제인간인 도너를 만들어 둔다. 물론 복제인간들만 관리하는 회사가 존재하고 도너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로부터 관리를 받으며 의뢰인들이 필요로 할때까지 존재 이유를 모르며 반복된 생활을 한다. 어느 날 그들의 의뢰인이 병에 걸리고 도너들의 장기를 적출하게 되는 과정에 복제인간들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게 되는 등 뭐 이런 내용이었다. 그러고 보니 영화로도 봤던 기억이 있다. 오래전 그 책을 보면서 굉장히 충격을 봤았었다. 어떻게 사람을 복제하는 기술이 가능한지 그리고 복제한 사람의 장기를 물건처럼 떼내어 사용하면 그 복제인간은 어쩌나를 심각히 생각했었다. 그러던 것이 현재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게 되었다. 실제 동물복제가 이루어지고, 줄기세포를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며, DNA 관련된 그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비밀들이 하나씩 풀려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노벨의학상이라는 과학적인 증명으로 밝혀진 불로장생의 비밀이라는 문구가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염색체 말단에 존재하는 텔로미어라는 부분은 길수록 젊고 수명이 길다는 것이다.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가 작용하면 텔로미어를 길게 유지할 수 있다. 이 책은 텔로미어를 어떻게 길게 유지하느냐는 방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서두의 '나의 텔로미어 나이 알아보기' 검사 항목을 보면 어떤 것이 텔로미어 나이에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다양한데 그 각 세포의 염색체 끝부분에 모두 텔로미어가 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가장 짧은 것이 수명에 영향을 미치고, 수명연장은 그 짧은 텔로미어의 길이를 길게 하거나 더 짧아지지 않게 하는 것에 좌우된다. 그리고 생식세포의 텔로미어는 길이가 짧아지지 않아 애기가 엄마의 몸에서 태어날때 늙은 상태로 태어나지 않는다는 그동안은 너무나 당연했던 일을 짚어보고 이유를 생각해보게 했다.

 

좋은 음식을 먹고, 텔로미어를 길게 해주는 보조제를 섭취하고, 명상을 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운동을 한다면 텔로미어를 길게 해주고 원하는 만큼 젊고 오래 살 수 있다며 실험을 통해 증명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어떻게 무엇을 먹을 것인가' 에서 밝히고 있는 식품에 대한 내용은 충격적인 부분이 많았다. 대충은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었지만 이 책에서는 그 성분이 왜 어떻게 안 좋은지를 조목조목 말하고 있어 꼭 시키는대로 해야만 할 것 같아진다. 한가지 예로 들면 당분에 대한 부분을 보면 당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그것들이 얼마나 나쁜지를 %로 알려주고 있으며, 과일로 섭취하는 당도 많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한다. 지나친 당분이 몸에 섭취되었을때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고 당뇨, 고혈압 같은 질병이 생긴다. 지나친 당이 혈액에 흡수되어 끈적끈적한 상태가 되므로 혈액순환에도 영향을 주고 혈액이 탁해져 혈액과 관련된 질병에 노출되는 것이다. 당분이 인체에 흡수되어 끼치는 무서운 영향을 알고 나니 이 것만은 빨리 고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텔로미어가 길어지는 2주 식단, 텔로미어가 길어지는데 도움되는 보조제의 소개 및 복용 용량, 하루 10분 R&R 명상법, 6주 운동프로그램 등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 옮긴이의 글을 보면 개인사를 통해 이 책을 소개하기까지를 들려주고,  질병을 통해 죽음보다 무서운 삶이 있다는 것을 경험한 후 많은 사람들에게 텔로미어 이론을 전도하는 '100세교 교주'가 된 내용이다. 다른 책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옮긴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수명을 길게 하기 위해 완벽히 짜여진 생활을 감내해낼 수 있는 사람은 이 내용을 실천하면 된다. 하지만 오래 살아야겠다는 절실함이 없고, 대충 오래 살면 좋은 정도라면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서 좀 더 현실적인 타협을 해본다면 이 중에 몇가지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부터 선택해 하나씩 생활에 적용해나가는 것이다. 물론 실험에서와 같이 텔로미어의 길이가 수치적으로 확연히 길어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좀 더 건강하고 젊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불로장생이라는 대전제를 내세웠지만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지켜야할 내용이 많아 '선택과 집중'을 염두에 두고 주변에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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