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리 知天命理 : 입문편
덕연 김재천 지음 / 지천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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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신년운세라는 것을 사람들은 보곤 한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의도적이든 아님 재미삼아서든 보게 되는데 이런 의문이 생겼다. 꼭 해마다 봐야하나 뭔가를 해석하는 것이라면 한꺼번에 앞으로의 일들을 지도 그리듯이 펼쳐서 보면 안될까란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거다 또는 아니다가 아니라 명확치가 않고 좀 두리뭉실한 느낌이 들어 좀 더 명확하게 알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던 중 세상의 변화에 관심이 생겼고 알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게 되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미래의 길흉화복을 알 수만 있다면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 사람을 넘어서 세상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면 그 또한 대비하여 큰 어려움없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 변화에 주목하게 되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다.

 

사주라 하면 점이라 하는 사람도 있고 귀신이 알려준다 거나 미신이라며 천대시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그건 명리학에 대해 몰라서 하는 말이다. 주역에는 점이라는 개념이 있지만 실제 명리학은 사람이 태어난 년월일시에 해당하는 천간과 지지를 찾아 사주팔자(4개의 기둥, 년월일시를 지칭하는 여덟글자)를 통해 태어난 순간에 하늘과 땅으로 부터 받은 기운인 음양 오행의 조화를 읽음으로 그 사람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넘쳐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음양오행을 통해 그 사람의 건강, 성격, 가족관계, 사회, 종교 등등의 정보를 해석해낼 수 있다. 그 해석하는 내용은 학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거의 큰 흐름은 유사하고 해석하는 내용은 그동안 전해져 오는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동양의 심리학이라고도 부르는 명리학은 사람을 이해하는 학문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처음 사주를 접하게 된 것은 침뜸을 공부하면서 였다. 한의학에서는 세상의 기운을 오운육기로 해석하면서 그 기운이 조화롭고 중용의 상태가 건강하다 보고 있다. 개인의 길흉화복의 관점이 아니라 오장육부와 오행의 관계로 그 사람의 부족한 기운을 찾으려 했던 것이다. 그렇게 접하게 된 사주로 세상의 흐름을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이 책은 어떠한 학파에도 치우치지 않고 쓰고자 했다 밝힌다.

 

 "이 책을 내놓으면서 필자의 작은 바람이 있다면 본 책을 통하여 시중에 편향되어 전해진 명리학 이론이나 논리가 이치적으로 바로 잡혀지는데 한 가닥 도움이 되길 기원할 뿐이다. 또한 사주학에 대한 잘못된 선입관념에서 해방되어 주역과 사주학에 배어 있는 철학적 깊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깨달아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 책을 열며 중

 

목화토금수라는 오행의 이해와 음양오행으로 이루어진 천간과 지지는 명리학 입문에서는 기본이 되며 그 특징을 잘 이해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오행의 상생과 상극이 균형의 원리와 통하고, 그 안에 그 사람의 마음상태와 주변사람들과의 관계가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일간이 오행 중 어떤 특징을 가지는 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일간의 특징이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른 책과 비교해서 남다른 부분은 사주에서 오운육기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학관련된 책이 아니고는 오운육기를 말하는 책은 못 본 것 같다. 책의 뒷부분의 내용은 입문서에서도 어려운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 책 한권에 많은 명리학 내용을 담고 있다.

 

주역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窮則變 變則通 通則久)"

명리학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과거의 사상을 그대로 고수하지 않는다. 변화를 수용하고 재해석하며 현재도 통하는 학문으로 살아남고 있는 것이다. 사람도 끓임없이 변화를 추구한다. 자신의 꿈을 위해 변하고 닮고 싶은 모델을 보면서 노력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 어제의 나는 현재의 내가 아니고 변화하고 있는 나 임을 느낀다. 주역도 명리도 변화하는 삶을 위해 참고하며 나머지는 스스로가 노력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 그 어떤 것도 멈추고 있는 것은 퇴보하기 마련이다. 어떤 삶을 살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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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그런 말이 어딨어 - 지금껏 오해했던 하나님의 속마음
윌 데이비스 지음, 서경의 옮김 / 터치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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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 처음 입학했을때는 선생님의 말씀이 큰 산 같아 그 말씀을 맹목적으로 따른다. 선생님 말씀 한마디 한마디대로 집에서 행동하려고 할때 심지어 부모에게 "선생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어요." 하며 부모가 괜찮다고 해도 선생님의 말씀이 우선이 된다. 그러던 아이는 자라면서 선생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보다는 자신에게 맞추어 적용하는 이른바 융통성이란게 발달한다. 가끔은 탁월한 선택이 되기도 하지만 극히 주관적인 해석으로 의도를 빗나가는 경우가 더 많이 생긴다. 신앙생활에도 이런 모습이 있는 것 같다.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할때는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성경말씀을 그대로 받아 들이려고 노력하지만 세상에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말씀 그대로 이해하려기 보다는 내가 편한쪽으로 해석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하나님이 내미는 구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죄인은 세상에 없다. 성경은 우리가 숨 쉬는 한 용서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더 이상 구원받을 수 없는 경우란 주님을 믿지 않고 죽었을 때뿐이다. 아직 목숨이 붙어 있다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남아 있다. 어떤 죄를 저질렀든, 그 누구든 예외가 없다. 인류 역사상 아무리 흉악한 죄인이라도 구원의 기회가 박탈된 적은 없었다. " - P23

이런 얘기가 있다. 하나님이 절대 용서해주시지 않는 죄가 두가지 있는데 낙태와 자살이라고. 종파에 따라 용서받지 못할 죄의 여부가 달라질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는 그 어떤 죄도 너무 커서 구원받지 못하는 것은 없다고 한다. 오히려 하나님 관점에서는 흉악범이나 거짓말하는 죄와 같이 큰 죄, 작은 죄의 차별은 없고 똑같이 ''로 보시고 똑같이 회개하면 '용서'해주신다는 것이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데려와 모세의 율법에는 이런 여인은 돌로 치라했는데 어찌 하실꺼냐고 묻는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구든 죄 없는 자가 먼저 여인을 돌로 치라 말씀하신다. 누구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세상에 작은 죄도 짓지 않은자가 누가 있겠는가. 심지어 기독교에서는 태어날때부터 아담의 죄를 가지고 태어난 원죄설을 믿는바 이미 태어나는 순간부터 죄가 있거늘 흠없고 온전한 자는 없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이 여인에게 정죄하지 않겠다 하시고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며 용서해주신다. 죄의 경중을 하나님이 따지지 않는다 하셨으니 누구도 경중을 따질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용서받지 못하는 죄도 없는 것이다.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22:31-34 

오랜 시간동안 신앙생활을 하지 않다 예배를 드리게 되면 온갖 마음이 교차한다. 함께 할 수 있는 기쁨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지 않은 나에 대한 부끄러움 그리고 아마 하나님이 실망하셨을꺼라는 자책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이전과 현재 이후를 다 아시는 분이니 실망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준비하고 계신다고 말이다. 실망이라는 것은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는 경우 기대를 가졌다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때 가질 수 있는 감정이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는 맞지 않는 상황이다.

 

 

"베드로야, 아니다. 그것은 충분하지 않다.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해라." 달리 말하면 이것이다. "형제가 찾아와서, 진심으로 자신의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하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죄를 짓고, 얼마나 많이 용서해 주었는지에 상관없이, 너는 그를 용서해야 한다." - P160

베드로가 예수님께 자신에게 잘못한 이를 몇번까지 용서해야 하느냐고 묻는다. 예수님께서는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 용서하라고 말씀하신다. 그 말씀은 무조건 용서해주라는 말씀이다. 용서는 잘못한 사람에 대한 자비가 아니라 결국은 나 자신에 대한 평화를 되찾아주는 일이다. 용서하던 안하던 상대는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내 속만 볶이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내 마음에 참된 평안과 자유를 위해서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시고 있다.

 

이 책을 쓰신 저자는 교회 목회자로 자신의 신앙생활을 통해 깨닫게 되고 경험한 일들을 풀어 놓으셨는데, 크리스챤들이 잘 못 알고 있는 성경 말씀으로 잘못된 믿음이 뿌리내리지 않게 하기 위함인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이라면 한번쯤 고민했을 문제들이라 여겨지며 잘못된 길로 가지 않게 좋은 안내자가 되어줄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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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타일 손뜨개 소품 2 - 북유럽 스타일에 로맨틱을 더한 두 번째 손뜨개 레슨 북유럽 스타일 시리즈
주부와생활사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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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북유럽 스타일이 디자인 분야의 대세인 듯 하다. 인테리어, 가구, 수공예는 물론 북유럽 여행도 그동안의 입소문으로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경영의 분야까지 책으로 출간되는 추세이다. 그렇담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 이유를 알기 위해 도대체 북유럽 스타일이 뭔지가 궁금했다. 북유럽 기후의 특징은 겨울이 길고 춥고 어두운 날씨로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다. 그래서 실내을 검소하지만 단순하고 질리지 않는 인테리어를 선호하게 된다고 한다. 그 디자인을 들여다 보면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자연을 닮은 디자인이라고 할까 눈꽃무늬, 꽃무늬, 새 등의 문양을 반복적인 패턴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색감은 적절히 화려하지만 과하지 않고 오히려 우아한 느낌이 든다.

 

 

 

 

이런 디자인 패턴을 손뜨개에 적절히 사용해서 실용적인 소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겨울 실내에서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숄같은 스톨은 깔끔한 남색과 흰색으로 새와 꽃문양을 적절히 조화롭게 이용하여 단순한 형태의 단점을 문양의 화려함으로 보완하고 있다. 실내온도를 낮추고 스톨과 무릎담요, 양말을 사용함으로 에너지 절약에도 동참할 수 있겠다.

 

 

 

 

 

 

 

 

곧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시작된다. 추위에 반드시 준비하여할 것은 따뜻한 옷과 더불어 단연코 장갑일 것이다. 특히 장갑중에는 손가락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는 핸드워머가 유용하게 사용되는 편인데 이쁘고 앙증맞은 핸드워머를 소개하고 있어 관심이 간다. 패턴은 복잡해 보이지만 뜨개지도를 보면 색만 바꿔가며 고무뜨기와 메리야스뜨기를 하는 것이어서 skill이 어려워 보이지는 않다. 단 내심과 끈기가 필요할 듯 하다.

 

책의 뒷편에는 대바늘뜨기 기초와 코바늘뜨기 기초가 소개되어 있고, 각각의 작품의 뜨개지도도 모두 설명되어져 있다. 한파가 닥치기 전에 필요한 소품 1-2개만 선택해서 만들어 놓으면 긴 겨울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시간과 여유가 있다면 선물로 하기에도 딱 좋은 아이템이 여럿 있어 주는 사람의 정성과 사랑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기성제품의 편리함보단 핸드메이드의 매력을 더 좋아한다면 긴 겨울밤 뜨개의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도 행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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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와인에 요리 한 접시 - 종류별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디너 레시피 68가지
히라노 유키코 지음, 이준희 옮김 / 이덴슬리벨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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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집으로 손님을 초대할 기회가 있었다. 저녁식사를 준비하기엔 부담스러워 술자리를 마련했는데 손님들의 취향을 알 수 없어 술을 종류대로 준비하고 안주도 몇가지를 준비를 했더랬다. 그런데 그 분들이 선택한 것은 와인! 그 많은 맥주와 막걸리는 모두 사양하고 오로지 와인만 마셨다. 레드와인에는 레스베라트롤,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같은 항암, 항산화 기능의 성분이 있어 화이트와인보다는 10배 건강에 좋고 심지어 고혈압, 저혈압에 모두 좋다고 한다. 그런데 이뿐 아니라 레드와인의 효능 중 방사능의 흡수를 막는 성분이 있어 이웃나라 일본의 원전 방사능 누출이 알려졌을때 레드와인 품귀현상이 있었다 한다. 이렇듯 건강을 위해서 마시게 되는 와인을 좀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해선 적절히 궁합이 맞는 요리가 필요할터이니 일본인 작가가 이 책을 출간한 것은 시기적절한 절묘한 선택인 것이다.

 

 

 

 

일본 소믈리에 협회가 인정하는 자격을 취득한 와인 전문가이며 또한 요리 연구가인 작가는 와인의 종류에 맞는 식재료와 그것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한다. 처음 등장하는 보졸레에 어울리는 요리들은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파르미지아노 칩스는 치즈를 구워서 만든 것으로 간단하지만 정성이 들어가는 에피타이저이고, 햄&감은 달콤한 감과 짭짤한 햄으로 만들어진 눈도 즐거운 요리이다. 감 대신 무화과나 서양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조언도 잊지 않고 있다. 초보일때는 레시피대로 하지만 여러번 만들다 보면 응용하게 되고 다른 재료를 사용하게 되는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응용해 만들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요리를 생각하면 치즈와 샐러드가 떠오른다. 그런데 이 책에는 탕이나 샤브샤브도 소개되고 있다. 오리전골, 와인 샤브샤브, 굴 두부탕 이런 요리들은 내 상식을 넘어서는 놀라운 요리이다. 탕하면 소주가 생각나는데 와인에 탕이라니...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는 요리이다.

 

 

 

그리고 와인과 의외로 잘 어울릴만한 요리가 카레라고 한다. 여기에 소개된 카레는 돼지고기와 사과, 생크림을 넣은 것으로 일반적인 강렬한 카레의 맛에 사과의 신맛과 생크림의 부드러움이 가미되어 화이트 와인과 함께 하면 좋은 요리라고 소개한다. 이 요리는 식사대용으로도 좋을 것 같고 카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색다른 카레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책의 말미에 전문가인 작가가 와인과 요리를 어울리게 하는 6가지 방법을 살짝 알려주고 있다. 앞의 요리와 레시피가 초급과정의 강의라면 이 부분은 중급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감각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고급 기술인 셈이다.

 

불과 몇 십년전보다 살림살이는 더 나아진 것 같다. 당장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 보다는 좀 더 맛있고 건강을 위해 먹거리를 신경쓰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 말이다. 먹는 것이 부족한 시대엔 생각이나 했겠냐마는 시대가 많이 변했는건 사실이다. 건강을 위해 레드와인을 마시자 하면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건강 생각하면 술을 안 마셔야지 술마시는데 건강을 생각해야하냐고 따지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레드와인의 맛에 심취한 사람이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 맛 뿐만 아니라 효능까지 생각한다면 당장이라도 내 취향을 바꿔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하루에 한잔 매일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맛있는 요리와 함께 곁들여 먹는 즐거움을 느껴봄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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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게스트하우스 200 - 길 위의 내 집
신영철 지음 / 꿈의지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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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주도에 대한 나의 시각이 달라진 것은 불과 1년 정도뿐이 안되었다. 그 이전만 해도 제주도는 그저 대학 졸업여행지에 불과하고 이렇다할 특징이나 장점도 모른채 제주여행하면 국내여행치고는 비용이 많이 드니 제주에 갈바엔 그 비용에 조금 더 보태어 외국으로 간다는 생각을 했었다. 실제로 그리 살기도 했다. 그러다 1년전 대학졸업여행 이후 처음으로 제주땅을 밟았다. 그때 제주의 장점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제서야 진면목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제주는 섬만이 가질 수 있는 자연과 과거 화산지대였던 지리적인 특성으로 생성된 오름과 지형들이 잘 어우러져 육지에서 보기드문 진기한 자연환경인 곶자왈이나 아름다운 나무들이 있는 비자림, 사려니숲길 같은 보물같은 곳을 품고 있었다.  올레길도 말로만 들었는데 직접 걸어보니 바다와 더불어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경관은 이국의 어는 곳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때의 강렬한 인상과 좋았던 기억으로 몇 개월 후 제주를 다시 찾아가기까지 했다.

 

 

 

관심을 가지고 제주를 여행하다보니 제주여행 매니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그들은 휴가때나 주말을 이용해서 짧은 기간이지만 저가항공을 이용해 제주를 여행하고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해 경제적으로 큰 부담없이 여행을 하고 있었다. 인터넷 검색만이 원격지에 있는 사람에게 숙소를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는데 이 책은 제주의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작가의 기준에서 적절히 평가했고,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들을 만나 취재한 내용도 나름 인상적이다. 짧은 글이나마 그분들의 인생 빛깔이 묻어난다고나 할까.  여행자가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맞춘 숙소를 후회없이 선택 할 수 있도록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깔끔한 사람들을 위해 시트를 매일 갈아주는 곳, 커플들을 위해 커플이 갈 수 있는 곳, 오름투어 프로그램이 있는 곳, 시설이 좋은 곳 등 취향에 따라 다른 곳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고 가격이 저렴한 곳과 아침을 주는 곳 등 여행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아주 잘 알아 긁어주는 기분이랄까... 이 책을 쓴 작가는 여행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제주를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지역으로 나누어서 반드시 봐야할만한 곳과 올레길을 소개하고 있어 여행 가이드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놀멍쉬멍~ 제주의 정겨운 사투리가 책에서 튀어나올 것 같다.

 

여행은 가기전엔 설레임으로 떠나서는 꿈꾸던 곳을 여행하는 행복함으로 돌아와서는 여행 후의 긴 여운으로... 보이지 않는 많은 것으로 내 삶이 채워지는 소중한 살아있는 경험을 선물로 받게 되는 듯 하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하는 여행에서 숙소는 여행의 피로를 풀고 다음날을 위해 재충전하며 그리고 여행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공간으로 여행의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 중요한 장소인 것이다. 잘못된 숙소로 인해 여행의 감동이 반감되지 않도록 오히려 좋은 선택으로 여행의 추억이 배가 되게 잘 준비하고 계획해서 떠나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제주여행의 숙소를 선택함에 있어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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