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즐기는 와인에 요리 한 접시 - 종류별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디너 레시피 68가지
히라노 유키코 지음, 이준희 옮김 / 이덴슬리벨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집으로 손님을 초대할 기회가 있었다. 저녁식사를 준비하기엔 부담스러워 술자리를 마련했는데 손님들의 취향을 알 수 없어 술을 종류대로 준비하고 안주도 몇가지를 준비를 했더랬다. 그런데 그 분들이 선택한 것은 와인! 그 많은 맥주와 막걸리는 모두 사양하고 오로지 와인만 마셨다. 레드와인에는 레스베라트롤,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같은 항암, 항산화 기능의 성분이 있어 화이트와인보다는 10배 건강에 좋고 심지어 고혈압, 저혈압에 모두 좋다고 한다. 그런데 이뿐 아니라 레드와인의 효능 중 방사능의 흡수를 막는 성분이 있어 이웃나라 일본의 원전 방사능 누출이 알려졌을때 레드와인 품귀현상이 있었다 한다. 이렇듯 건강을 위해서 마시게 되는 와인을 좀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해선 적절히 궁합이 맞는 요리가 필요할터이니 일본인 작가가 이 책을 출간한 것은 시기적절한 절묘한 선택인 것이다.

 

 

 

 

일본 소믈리에 협회가 인정하는 자격을 취득한 와인 전문가이며 또한 요리 연구가인 작가는 와인의 종류에 맞는 식재료와 그것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한다. 처음 등장하는 보졸레에 어울리는 요리들은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파르미지아노 칩스는 치즈를 구워서 만든 것으로 간단하지만 정성이 들어가는 에피타이저이고, 햄&감은 달콤한 감과 짭짤한 햄으로 만들어진 눈도 즐거운 요리이다. 감 대신 무화과나 서양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조언도 잊지 않고 있다. 초보일때는 레시피대로 하지만 여러번 만들다 보면 응용하게 되고 다른 재료를 사용하게 되는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응용해 만들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요리를 생각하면 치즈와 샐러드가 떠오른다. 그런데 이 책에는 탕이나 샤브샤브도 소개되고 있다. 오리전골, 와인 샤브샤브, 굴 두부탕 이런 요리들은 내 상식을 넘어서는 놀라운 요리이다. 탕하면 소주가 생각나는데 와인에 탕이라니...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는 요리이다.

 

 

 

그리고 와인과 의외로 잘 어울릴만한 요리가 카레라고 한다. 여기에 소개된 카레는 돼지고기와 사과, 생크림을 넣은 것으로 일반적인 강렬한 카레의 맛에 사과의 신맛과 생크림의 부드러움이 가미되어 화이트 와인과 함께 하면 좋은 요리라고 소개한다. 이 요리는 식사대용으로도 좋을 것 같고 카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색다른 카레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책의 말미에 전문가인 작가가 와인과 요리를 어울리게 하는 6가지 방법을 살짝 알려주고 있다. 앞의 요리와 레시피가 초급과정의 강의라면 이 부분은 중급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감각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고급 기술인 셈이다.

 

불과 몇 십년전보다 살림살이는 더 나아진 것 같다. 당장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 보다는 좀 더 맛있고 건강을 위해 먹거리를 신경쓰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 말이다. 먹는 것이 부족한 시대엔 생각이나 했겠냐마는 시대가 많이 변했는건 사실이다. 건강을 위해 레드와인을 마시자 하면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건강 생각하면 술을 안 마셔야지 술마시는데 건강을 생각해야하냐고 따지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레드와인의 맛에 심취한 사람이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 맛 뿐만 아니라 효능까지 생각한다면 당장이라도 내 취향을 바꿔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하루에 한잔 매일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맛있는 요리와 함께 곁들여 먹는 즐거움을 느껴봄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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