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세트 - 전3권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심만수 엮음, 윤종태 외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적을 떠올려보면 인성교육이라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없다. 인성교육을 강조하지 않아도 선생님을 존경하고, 어른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자매 간에 우애있고 등등의 말은 당연히 지켜야할 인간의 도리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특히 선생님께 대한 믿음과 신뢰, 존경은 큰 부분이었고 두려워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요즈음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선생님에 대한 존경은 사라지고, 말도 안되는 뉴스들이 들린다. 왜 이렇게까지 변했을까 의문이 생긴다. 예전에 비해 교육과정은 진화해서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우고 학력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람 사이의 예의는 사라져 가는 것 같아 아쉽다.

책의 내용은 생소한 이야기는 드물고 거의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명확하게 제목은 몰랐어도 어렴풋이 떠오르는 줄거리는 아마 이야기로 듣거나 예전 교과서에서 봤을꺼라 짐작된다.

아름다운 신호
이 이야기는 길고 쓸쓸한 벌판을 매일 지나가는 기관사들에게 한 소녀가 매일 손을 흔들며 반겨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벌판에 외로이 살고 있는 그 소녀는 매일 기관사들에게 손을 흔들어 위로가 되어 주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소녀가 보이지 않는다. 기관사들은 소녀의 소식이 궁금해 소녀의 집을 찾아가게 되고 소녀가 심하게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벌판을 지나다니던 기차가 처음으로 소녀를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정차하게 되고, 소녀는 기관사들의 도움으로 다시 건강을 되찾게 된다.

선장과 운항사
불덩이가 된 배에 마지막까지 남아 손님을 모두 대피시키기 위해 운항을 멈추지 않았던 선장과 운항사의 이야기다. 배의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하기 위해 끝까지 제자리를 지켰고, 불길에 휩싸였는대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아깝게 여기지 않고 희생한다.

친구를 위하는 마음, 화랑 관창, 의좋은 형제 등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지만 어른이 되어 읽어도 가슴 뭉클하게 하는 이야기들이었다.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역사적인 사실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1853년 크림전쟁의 영국 간호사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전쟁 중에 만난 독일군과 미국군의 이야기,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 등은 감동을 넘어 경외감마저 생긴다.

"나라의 존망이 바로 지금 우리들의 손에 달려 있다. 우리는 물러설 곳이 없다. 만약 우리가 여기서 물러선다면 우리 조선의 아름다운 국토는 왜군의 말발굽에 짓이겨질 것이다. 만약 우리가 여기서 두려워 떤다면 조선 백성들은 모두 왜적의 칼에 피 흘리게 될 것이다. 그러니 두려워말고 나를 따라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라.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 -P162

칼레의 시민들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백년전쟁이 있었던 때 프랑스의 칼레시의 성을 영국군이 포위하게 되었다. 영국군은 쉽게 함락되지 않은 칼레 시의 성을 격리 시켜서 항복을 받아내는데 노인과 아이들을 살려주는 댓가로 영국왕은 칼레 시민 6명의 사형을 요구한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인 생피에르라는 사람이 먼저 자원하고 6명의 자원자가 추가된다. 7명의 자원자 중 누구를 제외하려니 죽음 앞에 비겁한 마음이 생길까 생피에르는 자신의 집에서 먼저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것이다. 생피에르의 희생으로 영국 왕은 감동받아 모두를 살려줬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지금 한 배를 타고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가다가 높은 파도나 나쁜 날씨 등과 같이 어려운 일을 당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우리 사회가 이와 같이 아름다운 정신을 지닌 사람들로 가득할 때, 우리는 우리가 목표하고 있는 살기 좋은 사회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늘 한 배를 타고 항해하는 사람들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3편 한 배에 탄 사람들 중 -p98)

1,2,3편 각 20여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었고, 글씨도 크고, 쉬운 내용이며 짧은 이야기 들이여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쉽게 읽을 수 있

는 책이다.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읽고 느끼며 감동받는 걸로 마음에 씨앗이 뿌려질테니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순수한 아이들은 어른의 마음보다 훨씬 잘 받아들일테니 이 책이 좋은 자양분이 되어 줄꺼란 기대가 생긴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가슴 뭉클해지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보 니터를 위한 스탠다드 여성 니트 두근두근 대바늘 레슨
시모다 나오코 지음, 김수정 옮김, 송영예 감수 / 참돌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겨울이 되면 따뜻한 난방용품과 함께 니트 옷을 선호하게 된다. 나같은 경우는 주로 구입해서 입는데, 주변에 둘러보면 종종 직접 털실로 옷을 만들어 입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 작게는 넥워머부터 모자, 스웨터나 조끼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시도하는 것을 볼 수 있어 나도 시도해보고 싶은 맘이 든다. 하지만 옷을 뜨는 것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난이도도 천차만별이어서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초보 니터'를 위한 책이라는 제목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보게 되었다.

첫번째 작품을 보면 특별한 무늬없이 한가지 방법으로만 뜨기를 완성한 것이다. 일명 가터뜨기라고 불리는 이것은 겉면과 안면이 동일한 문양으로 보이고 두껍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두께감이 생기는 가터뜨기에는 '가우디'라는 실을 사용하는게 좋다고 소개를 하고 있어 어떤 실을 사용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동일한 방법으로 동일한 소재의 실을 사용하더라도 색상을 달리함으로 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도 있다. 한편 waist shape는 허리라인을 살린 디자인탓에 여성스러운 아름다운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bolero는 기본형에서 소매의 길이와 전체길이를 줄인 디자인으로 안에 입는 옷과 어울리게 연출하기에 적합한 타입이다.

함께 소개되는 '우란'이라는 소재의 실로 만든 옷은 완성품의 실땀이 안보이는 특징이 있고 다른 소재에 비해 훨씬 풍성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기본형의 가디건, 허리라인을 살인 옷, 볼레로, 색을 달리한 디자인 등 '가우디' 실과 동일한 방법으로 만들었지만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옷이 되었다.

인형과 함께 뜨개로 만든 인형옷을 소개하고 있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아 만들어보고 싶어진다. 기본 가디건의 축소판인 인형옷은 실물크기를 만들기 전에 연습용으로 만들기 좋아 보인다.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조금씩 높아진다. 실의 색을 사이사이에 다르게 연출한 작품, 무늬뜨기한 작품, 작은 손가방 등 멋진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어 중급이상의 실력자들에게는 탐나는 아이템이 될 것이다.

가터뜨기만으로 니트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은 초보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제안이다. 작품들을 하나씩 완성할수록 자신감이 붙게 되는데 초보 아이템 한가지를 완성해보고 다음단계를 시도한다면 실력이 자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실의 종류에 따라 느낌과 착용감의 차이가 많이 나니 책을 참고로 하여 적당한 소재를 선택하는 것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초보 니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 1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11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5소년 표류기>, <80일간의 세계일주>라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쥘 베른의 새로운 작품이 최고의 번역가로 꼽히는 김석희씨에 의해 번역되었다. 쥘베른 걸작선 중 11번째 작품으로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 전체 3권이 출간되어 우리집 큰아들이 배송만을 고대하던 책이다. 나도 큰아들의 나이였던 10대에 쥘베른의 작품을 접하면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모험을 꿈꾸었던 적이 있었다. 어른이 되어 환상과 모험과는 거리가 먼 현실과 일상 속에 묻혀 살다보니 나의 상상력은 희미해져 갔지만. 하지만 쥘베른의 작품에 푹 빠져 꿈꾸는 아이를 보며 다시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되며 아직도 내 마음에 모험에 대한 동경이 있을까 확인하고 싶은 맘이 들었다.


쥘베른은 미래를 예언한 작가로도 유명하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어릴적 쥘베른의 작품을 접하며 문학의 세계에 빠져들었다고 하니 어린아이들에게 모험과 상상을 펼칠 수 있는 날개가 되어준 작가 중 한분일 것이다.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조난자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책의 주인공 글레나번은 스코틀랜드의 귀족이다. 유람 중 우연히 상어의 뱃 속 유리병에서 편지를 발견하고 그랜트 선장과 듀 선원이 조난당한 것을 알게 된다. 글레나번은 영국 해군의 도움을 받아 조난자들을 찾으러 갈 예정이었지만, 조국은 예산을 핑계로 이들을 외면한다. 그러나 글레나번과 그의 부인 헬레나는 유리병을 발견한 것만으로 구조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 그들의 배 덩컨호를 타고 친척인 소령 맥내브스와 선장, 선원들, 그랜트 선장의 두 남매와 함께 37도선 어디쯤에 조난자들이 있을꺼라 믿으며 항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손님이 배를 잘못 탄 것을 항해 중에 알게 된다. 지리학자 파가넬은 인도를 탐험하기로 예정 되어 있었지만 조난자들을 구하러 가는 모험에 합류하게 된다. 글레나번과 몇명의 사람들은 37도에 근접한 남아메리카 대륙을 걸어서 조난자들을 찾는 일을 하고, 나머지는 배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서 움직인다. 안데스 산맥을 지나면서 그들은 눈사태, 지진, 늑대의 습격, 호우 등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는데, 그런 그들을 낯선 인디언이 도와준다. 이런 여정을 지난 후 그들은 편지를 잘못 해석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조난자를 구조하는 것이 신이 그들에게 맡긴 사명이라 받아들이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가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 넓디 넓은 망망대해에서 만날 여러 어려움에 대한 두려움 등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직면할 수 있는 것이 용기이다. 소설이라는 장르가 실제 일어난 이야기는 아니지만 소설 속의 주인공을 통해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 1편에 이어 나머지 2, 3편에서는 글레나번과 그랜트 선장의 두 남매가 어떤 모험을 할지, 그 아이들의 아버지인 그랜트 선장을 구조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먼 자들의 국가 - 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
김애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상 최대 규모의 거짓말이었다. 구조는 없었다. <본문 중>

 

2014 4 16일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단원고 2학년 324명이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세월호에 탑승 중이었고, 이 어린 영혼들은 구조의 손길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가만히 있어라는 방송만이 메아리치는 배 속에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 대참사라 불리우는 세월호 사태를 실시간 뉴스로 보면서 설마 희생자가 있을까란 생각을 잠시 했었다. 그러곤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전원 구조라는 방송을 들으며 가슴을 쓸어 내리며 안도를 했었다. 하지만 나중에 들려오는 소식들은 일관성이 없었고, 이 모든 일이 지난 후 그 당시의 진실은 참담하기까지 했다. 만약 진실이 보도되고, 온 국민이 마음으로 기도라도 열심히 했더라면 정말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이런 마음이 들 정도였다. 쉽게 안도하고, 그냥 믿었다. 하지만 구조에 의해 살아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300명 가까운 사망자가 집계되면서 너무 슬펐고, 무력함을 느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월호 대참사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일본에서 18년이나 운항된 낡은 배였고, 무분별한 규제 완화를 통해 수입된 선박이었다. <본문 중>

비정규직 선장, 출항 전날에 고용된 직원, 선사직원들이 출항을 거부한 일, 국정원이 보고 받는 대상이었던 배, 안개가 많이 낀 그 날 유일하게 출항했던 배 등 모든 상황은 아주 나빴다. 왜 이런 사실들을 무시 했을까 의문이 든다. 이 배를 탄 476명은 아무것도 모른채 여객선을 믿었을 것이다. 침몰의 조짐을 보였을 때 선원들은 탈출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을 믿으며 그 많은 승객들은 바닷속으로 가라 앉았다. 그 중 가만히 있지 않고 스스로 탈출한 사람들만이 생존자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배가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음에도 잠수부도 해경도 그 누구도 그들을 구조하려하지 않았다. 방송에서 흘러나온 최대규모의 구조는 모두가 거짓이었고, 나라와 언론은 하나가 되어 국민을 기만하였다. 나라는 국민의 생명을 버렸고, 언론은 진실을 보도해야 할 사명을 버렸다. 이것만이 이 땅에서 일어났던 그날의 진실이다.

 

나는 보수도 진보도 그 어느 것도 신뢰하지 않는다. ‘정치의 시작은 어떨지 모르지만 결국은 권력과 탐욕의 도구로 전락하고 그것에 도취된 사람들은 양심을 져버리는 모습이 정치인들의 말로임을 여러 번 봐왔기 때문이다. 세월호 특별법을 대하는 정치인들의 행태는 여전히 변함 없었다. 사과와 눈물로 변화를 약속한 자들은 그 누구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이상한 소문들이 돌았고, 유가족들에게는 더 큰 상처로 현실에서 버티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냈다. 유가족 몇 분을 만나며 침몰 당시의 생생한 상황을 전해들었으며 마음속에 분노가 더 커졌다. 침몰한 인근에 구조 배는 없었고 부모들이 민간인 어선을 빌려서 상황을 보러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구조해달라고 부모들이 다시 찾아 갔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17일 새벽까지 침몰한 배에서 문자를 보낸 기록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골든타임 뿐만 아니라 너무나 길고 긴 시간 그 차고 어두운 바닷 속에서 고통스러워 했을 아이들이 어른거린다. 아무 연고없는 내 마음이 이럴진데 유가족의 마음은 어떠하겠는가. 진상규명과 함께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그들의 외침이 잘못된 것인가. 비난받아야하는 일인가.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날이 떠올라 마음을 진정할 수 없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했던가. 12인의 작가분들의 글이 많은 분들의 마음을 울리게 하여, 수많은 아이들이 희생된 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조금의 변화라도 기대해본다. 추운 겨울이면 잊혀질꺼라는 그래서 유가족들도 흩어질꺼라는 위정자들의 생각이 빗나가서 더 많은 공감대와 지지를 얻기를 바라며, 300여명의 희생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주 특별한 세계여행
김원섭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세상은 거대한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의 한 페이지만 읽은 것이다." (지은이의 말 중)


나에게 여행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솔로 일때는 혼자 여행하는 것이 두렵고, 여행 경비에 대한 부담이 커 용기내어 떠나지 못했다. 지금은 가족이 생겼고, 직장이라는 울타리가 쉽게 일탈하지 못하게 하니 내가 꿈꾸고 있던 그 곳을 언제쯤 갈 수 있을까. 현재 비록 모든걸 뒤로 하고 떠날순 없지만, 그래서 언제가 정확진 않지만 언젠가 내가 딛고 설 그 곳을 늘 꿈꾸는 것을 멈추고 싶지 않다. 그래서인지 여행관련된 책이나 방송에 유난히 관심을 가지게 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투영된 세상을 경험하며 더 꿈꿀 수 있을테니까.



책의 저자 김원섭은 여행을 책에 비유하며 이렇게 말한다.
"여행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고 지혜를 얻는다. 그리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 더 열심히, 더 행복하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나는 여행을 떠나면 살아 있음이 느껴지고 온몸에는 행복한 기운이 넘쳐난다."


지구촌에는 250여개의 나라가 있다고 한다. 각 나라마다 언어, 풍습, 기후가 다르며 그들만의 생활양식을 가지고 시대를 거듭해왔다. 그것이 그 나라만의 문화양식이 되고 건축과 예술, 생활에서 자신들만의 빛깔로 꽃피운다. 단순히 관광하는 여행객이 바라보는 그들의 삶은 지극이 작은 부분이여서 여행을 다니다보면 뭔가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여행이 '구경'으로 머물러 있는 것과 '경험'으로 발효되는 것의 차이가 있어서일 것이다. 다른 사람이 잘 짜여진 일정을 주고, 그것에 따라 다니며 시간에 쫓겨 하는 여행의 한계가 아닐까. 여행 몇 달 전부터 일정을 고민하고, 머릿속으로는 수없이 여러번 답사를 다녀온 후 직접 만나는 여행은 순간순간이 감동자체일 것이다. 이 책의 여행이 그렇다. 작가가 꿈을 꾸고, 한참이 지난 후 세계여행의 꿈을 이루었는 그 특별한 경험이 여기에 있다.


책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이렇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의 유명한 장소도 소개되어 있지만 그 비중보다는 작가에게 의미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도 소개되어진다. 이 책은 여행 가이드의 형식보다는 여행 수필집 같은 책이다. 작가 자신의 경험 속에 녹아있는 여행에 대한 추억, 작가가 여행지에서 찍은 멋진 사진들, 그곳을 되짚어보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프라하의 연인> 드라마 때문에 프라하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작가는 그 해 겨울 첫 프라하를 만난다. 그렇게 봄, 가을, 겨울의 프라하를 만나며 프라하의 매력에 빠졌다는 글을 읽으며 나 또한 프라하를 사랑하게 되었다. 카를 교 강물에 던져져 순교한 얀 네포묵 신부의 사연이 감동적이었고, 신부의 성상을 만지며 나의 소망도 빌어보고 싶어진다. 프라하 다음으로 인상적인 곳은 바티칸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 작품 속 장소를 따라가는 즐거움은 뭐라고 말할까. 공감대가 비슷한 사람을 만났을때 느끼는 기쁨이랄까. 그리고 책을 읽으며 알게 된 것이지만 오래전 바티칸을 갔을때 전망대에 올라가서 열쇠 형상의 바티칸시국을 보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 그 다음으로 나를 설레가 하는 곳은 마추픽추이다. 초등학교때 세계의 불가사의에 대해 조사하면서 처음 알게 된 곳이었다. 마야문명, 잉카문명 등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고, 그 곳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맘이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잊고 살았던 것을 방송을 통해, 책을 통해 접하면서 남다른 감동이 밀려 온다. 직접가서 본다면... 그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다.



"내 사전에 '다음 기회'라는 단어는 없다.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 '다음 기회에...'하고 매사 넘겨버리기 쉽지만 정작 그 기회가 다시 찾아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오마에 겐이치의 [내 생애 최고의 여행]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지은이의 말 중)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무얼까 고민하며 살아왔다.

지금의 선택이 최선이길 바라며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때가 많았다. 하지만 다음 기회가 없다면? 

이 책은 평범한 관광지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책 제목처럼 '특별한' 여행을 경험하게 해준다. 매 순간 경험하게 되는 것이 단 한번뿐이란 생각을 한다면 최선을 넘어 최고의 여행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최고의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