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스페이스 오페라를 보다보면 특별한 조종장치 없이 흘러흘러가는 우주선이 별에 추락한다거나, 소행성대에 들어가는 순간 엄청난 돌덩어리가 덮쳐와서 그걸 주인공의 어마무시한 조종실력으로 몽땅 피해내는 반면 적들은 그걸 못해서 충돌한다거나 하는 장면이 가끔 있다.
몽땅 거짓말이다.
지구와 달의 거리는 1.5광초다. 그 사이에서 길 잃은 우주선이 '우연히' 둘 중 하나에 부딪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
행성 대 행성으로 계산해서 지구와 화성의 간격은 0.3천문거리(지구-태양의 거리)다. km로 환산하면 4,500만 km정도. ...좀 멀지?
항성과 항성으로 따지면, 즉 이 태양계와 저 태양계 사이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계가 7.6광년 떨어져 있던가... 별의 크기가 좁쌀만한다고 치면 서울과 대전 정도 거리는 된단다. 그 사이를 흘러다니는 우주선은 달팽이 정도의 속력. ...한 마디로, 특별한 목적 없이 우주를 배회하다가 별을 만나는 건 거의 기적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행성대. 그냥 직선으로 날아오는 혜성도 아무 문제없이 뚫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