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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 올시다! 8 - 완결
니시모리 히로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전작 ‘귀여운 천사’나 ‘오늘부터 우리는’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완결이다. 하지만 끝도 없이 사건을 이어가는 게 아니라 큰 사건 하나가 종결되면 그것으로 이야기 전체를 종결시킨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하겠다.
얼마 전 리뷰에서 쓴 적도 있지만,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겐스케였고 이야기는 겐스케의 성장이며 그리고 겐스케의 가능성이다.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잘 알고 있듯이 겐스케는 작고 연약하며 허약한 캐릭터이지만, ‘큰’ 존재다. 무언가 해낼 것 같고 무언가 할 수 있을 듯한 ‘기대할 수 있는’ 존재다. 도시로라는 비정상적인 캐릭터와 접촉하자마자 위험신호를 울리며 안전한 위치까지 도망치려 하던 소시민은 어느 사이엔가 그 도시로의 주군으로 부끄럽지 않은 남자가 되어 있었다.
[작고 연약하며 망설이는 존재. 도시로처럼 굳건하게(혹은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길을 걷지는 못하지만 망설이고 머뭇거리면서도 비틀거리면서나마 “나도 알 건 알아. 여기선 물러나는 게 이득이란 거.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 라고 중얼거리며 자신의 길 - ‘남자로서의 길’을 걸어나가고 있는 존재. 이는 독자의 감정이입을 유도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캐릭터로서 ‘주인공’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고 쓴 일이 있다. 이 모습은 작품의 종결되는 순간까지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감정이입할 수 있는 ‘나의 아바타의 성장’이라는 전통적 주제는 이토록 완벽하게 그려낸 작품도 드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