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보이즈 3 - 완결
나나츠키 쿄우이치.카미카와 아츠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10년 전쯤에 방송된 ‘카이스트에서 연애하는’ 드라마 [카이스트] 중에는 로보컵이라 하여 자율구동하는 로봇들이 탁구공을 이용해 경기를 하는 플롯이 있었다. 이런 멋져버린 소재를 결국 반일 경쟁구도로 만들어야 했을런지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 보고 싶지만, 뭐 어떠랴. 그 한 시간은 그때까지만 해도 로봇이라는 단어에 마징가와 아톰을 떠올리던 나로 하여금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로봇 - 자율구동식 작동기계에 대한 깨달음을 안겼다. 그리고 이 [로봇 보이즈]는 그런 로봇을 만드는 소년들의 이야기이다.
자신보다 거대하고 강인한 존재를 자신의 손으로 지배한다- 가 아니다. 아직 약하고 서투른 존재가 자신의 손에 의해 조립되고 배우고 상처를 치유하고 움직인다. 그리하여 목적을 달성한다. 싸우고 이기고 경쟁하는 것이 아닌 움직이고 도달하고 완성하는 세계. 남들보다 먼저, 남들보다 멋지게, 남들보다 위대하게가 아니라 내 아니디어를 내가 이룩하는 세계. 대학에 입학한 뒤 아쉬운 점이라면 많고 많지만 그 중에서도 필두를 달리는 것이라면 로봇공학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은 것이다. 문득 후회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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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TV시리즈 (SAC) Vol.13 - TV판 초판특전수록
카미야마 켄지 감독 / 뉴타입DVD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기념할만한 TV방영작. 모토코가 돌아왔다! 게다가 공각기동대의 느낌이 살아 있다. TV 2부인 GIG의 경우는 나의 모토코를 돌려줘! 라고 외치게 하는 물건이지만, 아직까지는 천만다행--;;

올해 3부가 나온다는데, 왠지 조금 걱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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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센스
오시이 마모루 감독 / 대원DVD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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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냥 후속작. 모토코가 안 나오는 공각기동대 따윈 공각기동대가 아닙니다.

...그런 건 모토코라고 인정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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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애니코믹스 - 단편
오시이 마모루.시로 마사무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물론 이 작품에는 시로 마사무네의 [공각기동대]라는 원작이 있다. 그러나 그 원작을 어떻게 새로이 구성하고 그려내는가는, 역시 오시이 마모루의 실력이 탁월했다고 표현해야만 할 것이다. 만화 [공각기동대]의 가장 중요한 주제를 끌어내어 그것을 몇 배가 강하게 강조하면서 그 위에 새로운 강조점을 더해넣는 그 실력은 진정으로 찬사를 보내고 싶다.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 속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귓가에 울리는 성경 구절, 총탄이 휩쓸고 지나가는 진화의 나무, 하늘에서 탄환과 함께 흩어져내리는 깃털...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것은 모토코와 같은 형태의 바디 = 같은 얼굴을 지닌 타인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진정한 걸작은 시간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것도 그렇다.
막판에 모토코가 탑재된(?) 어린아이 모습의 새 바디가 너무 귀여워서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 코믹스에선 웬 엉뚱한 남자 의체가 나오는 바람에 김이 팍 새버렸다는 이야기는 절대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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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상
시로 마사무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7월
평점 :
품절


였던가? 이런 분위기의 대사였을 것이다. 이 문장으로 시작한 시대의 걸작, [공각기동대]. 심지어는 [매트릭스]까지 영향을 주었다고 일컬어지는(1편만. 2,3편은 그냥 액션물) 이 애니메이션은 오시이 마모루의 실력이 120% 드러나 있기는 하지만 그 기본틀을 잡은 것은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 [공각기동대]이다.
국가의 의지에 의해 국가에 손해가 되는 인물을 제거하는 국가조직 공안 9과. 그리고 공안 9과의 에이스 쿠사나기 모토코 소령. 그녀의 육체는 전투용으로 설계된 ‘의체’이다. 그녀의 티타늄 두개골 안에 든 것은 ‘인간’의 두뇌이다. 그러기에 그녀는 인권을 인정받으며, 인간으로 대우받는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 든 것은 인간의 뇌세포일까. 내 육체를 지배하는 것은 고스트=자율의지=‘영혼’일까. 과연 공안의 비품인 여성형 사무보조 안드로이드와 자신의 차이는 무엇인가.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프로그램 ‘인형사’와 자신의 차이는 무엇인가. 과연 이 껍질-shell 속에 ghost-영혼은 있는가.
이런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의문 사이사이에 끼워진 것은 ‘이것은 미래다!’라고 외치는 사소한 소품, 사소한 사건들.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미래를 그려내기는 쉽다. 이미 기억에 없는 과거를 묘사하기도 쉽다. 현실이 아닌 판타지를 표현하기도 쉽다. 하지만 현실과 밀접하게 이어져 있으면서도 무엇이 어떻게 발전할 지 예측할 수 없는 근미래를 이토록 실감나게 그려낼 수 있음은, 놀랍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시로 마사무네의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슬픈 일이다.
책을 꺼내보았는데, 이런 대사였다.
[기업 네트워크가 지구를 뒤덮고 전자가 보편화되어도 국가나 민족이 사라져버릴 정도로는 정보화되지 않은 가까운 미래-]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 보았던 저 위쪽 대사가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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