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보이즈 3 - 완결
나나츠키 쿄우이치.카미카와 아츠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10년 전쯤에 방송된 ‘카이스트에서 연애하는’ 드라마 [카이스트] 중에는 로보컵이라 하여 자율구동하는 로봇들이 탁구공을 이용해 경기를 하는 플롯이 있었다. 이런 멋져버린 소재를 결국 반일 경쟁구도로 만들어야 했을런지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 보고 싶지만, 뭐 어떠랴. 그 한 시간은 그때까지만 해도 로봇이라는 단어에 마징가와 아톰을 떠올리던 나로 하여금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로봇 - 자율구동식 작동기계에 대한 깨달음을 안겼다. 그리고 이 [로봇 보이즈]는 그런 로봇을 만드는 소년들의 이야기이다.
자신보다 거대하고 강인한 존재를 자신의 손으로 지배한다- 가 아니다. 아직 약하고 서투른 존재가 자신의 손에 의해 조립되고 배우고 상처를 치유하고 움직인다. 그리하여 목적을 달성한다. 싸우고 이기고 경쟁하는 것이 아닌 움직이고 도달하고 완성하는 세계. 남들보다 먼저, 남들보다 멋지게, 남들보다 위대하게가 아니라 내 아니디어를 내가 이룩하는 세계. 대학에 입학한 뒤 아쉬운 점이라면 많고 많지만 그 중에서도 필두를 달리는 것이라면 로봇공학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은 것이다. 문득 후회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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