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점 히어로! 3 - 완결
난킨 구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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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인들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싸우는 정의의 용사 가쿠세(학생) 파이브. 주인공 미도리카와(가쿠세 그린)의 집에 섹시하고 귀여운 어린애 마유라가 찾아온다. 그녀는 지저왕국의 공주 마유라가 주인공들과의 전투로 뿔을 잃어버리고 어린애가 된 것...

...장난하냐.

...근데 그 장난이 진짜 재미있다! 난킨 구레코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평화로우면서도 유쾌한 분위기인데, 자그마치 특촬물 주인공들을 내세우고서도 그런 분위기를 유지해버린다. 그리고 그런 평화롭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지구정복은 어디 가고 작과 아군이 뭉뚱그려져 웃어버리게 만드는 작품이다. 포복절도할 만한 장면은 없지만 충분히 즐겁달까. 특촬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되려 싫어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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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도리 걸 3 - 완결
마츠자와 마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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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도리는 새끼새라는 말이다(어디까지나 일본어인데 무슨 깡으로 제목에 그대로 붙였는지 모르겠다. 드디어 검열의 마수는 힘을 잃은 것인가?).  그리고 인프린팅, 막 태어난 아기새가 처음 본 것을 자기 부모로 알고 죽자사자 따라다닌다는 이야기를 상징하기도 한다.
작품의 내용 자체는 둘만이 살던 남매 중 오빠가 아버지가 만들어둔 로봇을 가동시켰는데, 그 ‘히나도리 걸’이 처음 본 오빠를 부모로 알고 졸졸졸 따라다니는 데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의 모음집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동생 쪽이 더 히나도리가 아닌가 싶다. 여동생 시점에서 보는 브라더 콤플렉스라는 이미지는 왠지 다음 권이 죽어라 안 나오고 있는 [큐티 시스터]에서도 엄청 진하게 느꼈었지만, [히나도리 걸]에서도 만만치 않게 강렬하다. 그런 이미지를 좋아한다면 나쁘지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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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교섭인 The Negotiation Limerick File 4
키 타카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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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경찰들 중에서 큰 영향력과 비중을 가지고 나오는 사람들이 네고시에이터, 교섭인이다. 심지어는 그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까지 나온 판국이니 말 다했다. 그러나 한국이나 일본의 작품들을 볼작시면 수사계, 강력계, 심지어는 서장실이 나올지라도 ‘교섭계’가 등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2년간 경찰서에서 살아본 나도 과연 그런 과가 있기나 한 지도 몰랐으니 무어라 말을 할까. 교섭인들의 비중이 높은 서구에 비하면 대비가 안 돼 있달까, 아니면 그런 거창한 직함이 필요없을만큼 평화롭달까. 애니메이션 [빅오]에는 교섭하러 가서 수틀리면 거대로봇으로 싹 때려부수는 교섭 성공률 100%(...)의 배트맨 풍 독신귀족까지 등장하는 판인데, 그 정도 이미지밖에 없는 것이 이 나라에서 교섭인들의 지명도인 듯하다.
그런 점에서 [범죄교섭인]은 특기할 만한 만화라고 하겠다. 사람이 죽음 직전에 가장 먼저 잃어버리는 것은 시각, 가장 최후까지 살아남는 것은 청각. 전화 너머에서 들려오는 범인의 목소리에만 의지해, 자신의 목소리를 무기로 삼아 상호간 사상자 제로를 추구하는 자들- 범죄교섭인. 교섭계가 등장하려면 사건이 보통 큰 정도로는 안 통하는만큼 갈수록 사태가 심각해지는 게 조금 신경쓰이기는 하지만, 꼭 한번 접하기를 추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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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증명 6 - 완결
호시사토 모치루 지음 / 시공사(만화)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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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을 거절하지 못하는 여자. 결국 온통 문제만을 불러일으키고 그럼에도 남자를 끌어들이며, 결국은 망치는 여자.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남자. 결국 온통 문제를 뒤집어쓰고, 그런 자신을 억제해 온 남자.
이 두 사람의 만남은 처음부터 엉망진창이었고 그 전개도 엉망진창이며 결말마저 엉망진창이다. 그러나 호시사토 모치루의 작품답게 그들의 엉망진창인 행보는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직장도 친구도 가족도 잃고 나서야 얻을 수 있는 행복, 전혀 수지가 맞지 않는 듯한 계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망진창인 그들의 마지막 모습은 포근하기까지 했다.
행복이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고, 시대에 따라 다르고, 장소에 따라 다른 법이다. 그러나 그런 모든 사람, 모든 시대, 모든 장소에 있어 이 속삭임은 너무나 큰 마법일지도 모른다.
“행복하게 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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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하이츠 4 - 추억 만들기, 완결
호시사토 모치루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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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 사랑할 수 있는 집을 구입했습니다.
근데 깨졌습니다. 이유도 모르겠고 상황파악도 안 됩니다. 근데, 이 집은 어떻게 한다?
“마침 잘 됐군. 여자 기숙사로 쓰자구.”
“잘 되긴 뭐가 잘 됩니까!?”
그러나 결국은 계급이 깡패, 신혼부부의 사랑을 키워가려던 소중한 집은 왁자지껄하니 시끄러운 기숙사가 되고야 만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보금자리가 여섯 사람의 생활공간이 된 만큼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서 생겨났을 갈등과 문제점은 여섯 사람이 서로 사이에, 그리고 바깥의 세상과 일으키는 문제로 변화한다. 그것은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건들이고, 남에게 알리기도 싶지 않은 사건들이며, 남이 도와줄 수도 없는 사건들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가족’의 관심은 창피하면서도 고마운 것이었다.
호시사토 모치루의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중심 주제로 삼고 있다. 그러면서도 모든 형태의 행복을 ‘스스로 찾아내라’라고 말하는 느낌인데, [루나 하우스]는 그런 점에서는 조금 친절한 편이다. 최근 들어 청소년만화에서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유사가족물이라기에는 서로의 거리가 멀고, 연애물이라기에는 너무 가까우며, 절대로 하렘물이라고는 부를 수 없는 이 작품은
...무엇이라 말해야 할까?
어쩌면 그것이 호시사토 모치루 작품군의 정체성일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나는 이 작품을 호시사토 모치루 물이라고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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