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달인 93 - 참치의 대단함
카리야 테츠 글, 하나사키 아키라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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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60권 부근에서부터 요리 사진집이 되어버린 만화. 그러나 그렇게 된 시점에서도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이런 파탄적인 상황을 맞이한 것은 고정적인 작품의 구성에 포인트를 주던 캐릭터간의 교류가 두 쌍의 결혼으로 인해 완결되어버린 뒤, 그것을 대신할만한 강조점이 등장하지 않은 채 음식만 줄줄히 늘어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무수한 요리의 종류와 마이너한 전문지식에 있어서는 찬사를 보낼 만 하지만, 워낙 같은 패턴을 반복한다는 것이 뼈아프다. 이제 남은 캐릭터간 갈등은 부자혈전(...) 밖에 없건만, 이건 또 ‘적’이 ‘적-그리고 동반자’가 되어가는 과정이 너무 느려서 의미가 없다. 아무튼 고정이라는 것은 무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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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안에 변신하기
멍화린 지음, 남은숙 옮김 / 예문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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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슬픈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 점이요, 다만 기쁜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것을 깨닫게 한다는 점이다. KGB가 사용한 교육 방식이라던가? 어떤 의미에서는 자기 자신에게 가하는 악질적인 세뇌작업이나 다름없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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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마 사다미츠 12 - 완결
나카히라 마사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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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소년 이야기로 시작해 우주에서 날아오는 ‘유형체’와 싸우다가 유형체가 왜 하필 이면 지구로 오는가를 거쳐 전 차원적 스케일로 이야기가 커져가던 끝에, 갑자기 툭 끊어졌다. 아직 대여섯권은 더 그려댈 수 있을 걸 급전개시켰다는 느낌이랄까.
전개도 갸우뚱, 내용도 갸우뚱, 결말도 갸우뚱... 근데도 별로 투덜거리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뭐,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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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탐정과 우울온천 - 사신탐정 시리즈 1
사이토우 미사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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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름 재미있게 보았던 작품 [마살노트 퇴마침]. 침(바늘)로 마를 퇴치하는 사실상 액션물(...묘한 장르르고... 그럼 비사실상 액션물은 대체 뭐냐?)이었지만, 그 흔하고 단순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막나가는 전개와 뭔가 나른한 그림체가 마음에 들었었달까. (아냐. 마키 씨가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 그리고 그 사이토 마사키의 신작이 바로 이 [사신탐정과 우울온천]이다. 그 미묘한 캐릭터간의 관계도, 말하기 어렵게 나른한 그림체도, 아주 막나가는 전개도 여전하다! 근데...
...탐정이 아니잖아 이건.
그냥 ‘탐정을 그려보고 싶어서 그린’ 작품답게 탐정이 아니라 탐정 분위기의 액션물이다. 알아서 범죄를 자백하고 “우하하하! 잘도 알아냈구나 늬들은 다 죽었다고 복창해라!” 라는 범인이니 이게 어디가 추리물?
뭐, 나쁘다는 얘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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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카린 증혈기 5
카게사키 유나 원작, 카이 토오루 글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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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결국 개그틱한 러브코메디다. 그리고 그 개그의 핵심은 카린이 덜떨어진 청순파 바보에 ‘증혈귀’라는 데 있었다. 비록 1권 중반에 밝혀지긴 하지만, 이 사실은 일반적인 흡혈귀와 비교할 때 큰 차이점이었다.
...근데 그걸 제목에서 공개해버리면 어쩌자는 거야 인간들아! 식스센스 국내 개봉판 제목을 [브루스 윌리스의 유령] 따위로 해 놓는 짓이잖아!
(너무 과장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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