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브라맨 5
야마다 레이지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지난 주에 주문한 게 토요일에 왔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화를 내야 정상이겠지만, 이런 책을 주문해 놨으니 그 쪽 분들이 얼마나 창고를 헤집었을지 생각하면 미안할 지경이다.
지난 번에 한 번 리뷰를 썼으면서 또 쓰는 꼴이지만... 안 그럴 수가 없다.
신이치는 딸을 구하고, 아내를 구하고, 첫사랑을 구하고, 아들을 구해낸다. 이제는 불륜에 빠졌던 아내도 가출했던 자식들도 그를 존경하고, 첫사랑의 소녀는 그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는 이제 행복을 손에 쥐었다.
- 그런데... 네 인생은 그걸로 충분한 건가?

영웅들이 왜 싸우는가-
미국적인 영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고 말한 사람이 있다. 하나는 슈퍼맨 계열로 미국의 힘을 인간의 육체에 응축해넣은 모습. 언제나 옳고, 언제나 강하고, 친절하고 정의롭고 위대한 존재. 일단 이 문제는 옆으로 제껴놓기로 하자.
또 하나는 관객이 공감하기 쉬운 퇴직 문제며 이혼 문제, 때로는 튀어나오는 뱃살에 고민하고 정크푸드와 TV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퇴물이지만 위험에 처한 순간에는 온 힘을 다해 악당을 해치우는, 지금 영화를 보고 있는 바로 당신. 특히 이런 영웅에게 정신적인 의지가 되는 것은 가족이다. 아내를, 딸을,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집안을 무기고로 만드는 나라 답달까.
신이치는 가족을 구했다. 이제는 그 누구도 그를 무시하지 않는다. 싸우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존경받는 가장이며, 믿음직한 친구다. 이제 그에게는 가족의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 편안하게 쉴 자격이 있다.
그리고 그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 - 심지어는 해치워야 할 악당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다. 자신을 적대하고, 때리고, 죽이려는 사람들을.

-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외로운 사람이야.
그것은 그가 영웅이기 때문에.
그저 영웅의 가면을 덮어쓴 평범한 겁쟁이일 뿐이라도, 그는 영웅이다.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행할 수 있는 한.

“흑백을 가릴 땐 피가 흐르지. 당연히 아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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