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 4백 년 전에 부친 편지
조두진 지음 / 예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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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는 기억하지 못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지금 그 이야기를 다시 듣고 나니, 놀랄 수밖에 없다. 경북 안동에서 택지조성을 위해 분묘이장을 하는 중 4백년이 넘은 조선시대 남자의 미라와 ‘원이 아버지에게’로 시작되는 편지 한 통이 발견되었다는 것. 죽은 이의 아내가 생을 달리한 남편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그 편지는 발견 당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이런 배경지식이 없이도 이 책 [능소화]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최근들어 인터넷 소설이라고 부르는, 종이낭비와 수목학살 사이에 미묘하게 자리잡은 불쏘시개들과는 그 격을 달리하는 애잔하고 섬세한 필치는, 몇 년 이상 잊고 있었던 아름다운 사랑을 되살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어디까지가 정말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인지를 구분하기 힘들다는 게 문제일까... 간사이 외국어대학교 민속박물관에 문제의 ‘일기’는 있는 거냐, 없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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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6 11: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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