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포데이 산코를 우두머리로 시에라리온 동부 밀림지역에서 혁명연합전선(RUF)이 반란을 일으킨 뒤 그 지역 일대의 풍부한 다이아몬드는 RUF 지배 아래 들어갔다. RUF는 다이아몬드를 팔아 들여온 우수한 무기들로 시에라리온 정부군을 밀어붙이며 곳곳에서 살육과 방화, 강간을 일삼았다. RUF가 1994년 수도 프리타운 20㎞까지 진격해 들어오자 프리타운에는 공포가 넘쳤다.
그 무렵 극적인 상황 반전이 일어났다. 아무런 국적 표지도 휘장도 깃발도 없는 전투복을 입은 한 무리의 백인 전사들이 갑자기 나타나 RUF 반군을 몰아냈다. 그들은 헬리콥터와 탱크로 잘 무장된 소수의 정예 병력이었다. 겨우 160명밖에 안 됐다. 그럼에도 단 보름도 지나지 않아 RUF는 숱한 피해를 보고 물러나야 했다. 시에라리온 정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민간 군사기업인 전투성과들(EO·Executive Outcomes)과 계약을 맺고 투입한 무장요원들이었다. 그때 시에라리온 정부가 EO에 지급한 돈은 3500만∼6000만달러로 알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