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는 것은 너무나 빨라서
당신의 나의 곁을 떠난 지
벌써 3년이 흘렀습니다
저는 오라버님께 글을 적으며 매일을 보내고 있사오나
그래도 계절은 흘러갑니다.
오라버님이 떠나신 것이
낙엽이 지던 가을
눈물을 참으며 겨울이 지나고
마음의 정리가 되었을 무렵 초원에는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오라버님의 뺨에서 빛나던 땀방울을 떠올리며
또 나무들이 붉게 물드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1년, 2년이 지나고
지금 3년째의 가을이 찾아오는 것을 이렇게 혼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라버님이 떠나시기 전 둘이 심었던 밤나무도
지금은 훌쩍 커서
가을바람에 향기로운 꽃내음을 풍기며
또 뒷산의 두 사람의 비밀의 그 장소로
솔방울을 따러갔었던 일을
떠오르게 합니다
아아 오라버님
언제쯤 되어야 당신은 돌아오시렵니까?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저는 언제까지고 기다리겠습니다
사랑스러운, 사랑스러운 오라버님...
추신
어제, 100킬로그램을 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