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3 -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4
김민영 지음 / 황금가지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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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이 작품을 처음 접한 건 중학교 1학년 때 즈음일 거다. 당시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통신연재되었고 출판까지 되었던 이 작품은 1세대 게임소설이자 판타지소설이며 사회비판소설이기도 한, 지금은 환경공해 내지는 수목살해자 취급받고 있는 판타지 업계의 초기에 있었던 황금시대의 유산이라 할 수 있다. 돌아오라 황금시대여!
통신 연재 당시에는 간신히 MUD 나 MUG 정도가 시작되던 시점에 사이버펑크와 네트워크와 게임을 결합시켜 거대한 ‘신세계’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그 당시에 널리 알려졌으면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고, 각종 온라인 게임에 의해 거의 현실화되다시피 한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우면서도 신선한 발상이었다. 그리고 그 ‘신세계’와 ‘현실 세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현실이라 부른단 말인가!)를 멋지게 이어낸 그 실력은 절대로 낮춰 볼 수 없다.
그 결말에 있는 것이 ‘가상’을 ‘현실’에 종속된 것으로 생각하는 개발자를 향한, ‘또 하나의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게이머의 가장 직관적인 행동이며, ‘현실’과 ‘또 하나의 현실’의 혼합으로 인해 탄생한 것이 선택을 맡길 수 있는 자기 자신의 ‘아바타’ 라는 것은 그야말로 과거로부터 미래를 향한, 예언이자 예지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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