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카스테라]... 이런 것들을 그려낸 작가다. 전작만 보아도 뭔가 믿음이 가지 않는가. 왕따 학생들과 탁구 이야기라는 표면적인 스토리 반대편에는 은폐된 폭력과 부조리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은 얼핏 보기에는 폭력을 통해 세계와 나의 관계에 눈을 뜬다. 다시 말하자면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이들은 성장한 것이 아니라 [일찍 늙어버린] 것 뿐이다. 어쩌면ㅡ 고통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