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안거 - 제1회 민족사 출판원고 공모 당선작
현성스님 지음 / 민족사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동안거(冬安居)는 겨울 석 달 동안 스님들께서 은거하여 참선 수행에 매진하는 곳이다. 이렇게 말하면 석 달 내내 벽만 바라보고 앉아있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 곳 역시 사람 살아가는 곳이다. 눈이 내리면 길을 쓸고, 인간적인 갈등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서열도 있다.
...군대 생각난 건 지극히 정상적인 한국 성인 남성의 트라우마겠지...
이렇듯이 선방 생활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면서도, 책의 전체적인 핵심은 결국 참선 수행에 있다. 널리 퍼지고 믿지 않는 이들을 끌어들여야 하는 다른 종교와는 달리, 자신의 속으로 깊이 침잠하여 스스로의 깨달음을 향해 가는 고요하고 강인한 종교. 어쩌면 종교가 아닌 생활. 그 열기가 손에 잡혀오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