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심장은 코리아로 벅차오른다 - 한국, 한국인의 위대함 재발견
함영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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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가장 얄미운 점이라면 누가 뭐래도 역사왜곡일 것이다. 걔들 고대사가 거의 판타지나 다름없는 거야 다들 그러니까 그렇다 치지만, 중세사도 근세사도 현대사도 판타지가 되면 매우 곤란하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역사에도 그런 것이 적잖이 보인다. 역사란 현실을 쌓아올리는 기초일진대, 그 기초를 모래사장으로 만들어 버리다니 무슨 짓일까. 그런 것밖에 자랑할 게 없을 만큼 지금 우리는 초라한 걸까. 워낙에 그런 것들을 많이 보아 왔기에 처음에는 이 책 [나의 심장은 코리아로 벅차오른다] 역시 그 역사판타지 소설인가, 하는 심정이었다.
아니다.
이 안에 있는 것은 역사도 판타지도 아닌 현실이었다. 역사를 조작한다는 것은 그것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다는 것. 그러나 이 책에서는 역사가 아닌 지금 우리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지극한 가능성을 갖고 열어두고 있다. 한국은 지역감정이 심하다? 워낙 사이가 좋아서 아무도 안 시킨 전쟁까지 벌인 바다 건너 모 나라와 비하면 감정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한국은 부패공화국이다? 전직 대통령과 대통령 아들을 잡아넣는 나라가 부패공화국이라면, 어느 나라가 청렴결백하다고 할까. 한국은 약소국이다? 세계 216개국 중에서 경제력 9위, 군사력 11위를 약소국이라고 하는 사람은 한국인뿐이다. 과거사에서부터 하나하나 짚어가며 ‘착각’과 ‘만들어진 자조감’을 ‘자부심’으로 고쳐잡아간다. 그것은 ‘현재’로 다가올수록 그 양과 질에서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IMF탈출. 백만 명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여 축제를 즐기면서도 한 건의 불상사조차 없었던 2002년 월드컵, 심지어는 얼마 지나지 않은 2006년의 WBC까지.
현실에서 눈을 돌리게 하는 역사에의 미련이 싫다. 현실을 조작하기 위한 역사의 속임수가 싫다. 그러나 여기에 있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닌‘현실’ 그 자체인 것이다. 나의 마음은 코리아로 벅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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