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르 주문한 책들이 와르르 쏟아지는 판국에 끼어있던 괴작. 내가 이걸 왜 질렀나 내용도 다 아는걸--;; 인기절정의 국민적 아이돌이지만 아이돌이 아닌 자기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꿈이었던 천연 바보(...) 아이돌과, 여자를 만났다 하면 속아넘어가는 구제불능인 순수 바보(...) 남자가 우연찮게 맺어져 ‘버린’ 다는 작품이다. 카츠 아키 작품이 다 그렇지만 얼굴이 하나같이 똑같게 생겨먹은 것은 넘어가자. 유치한 개그와 필요도는 딱 맞지만 절대농도가 짙은 에로와 답답할만치 순진한 바보 커플이 나란히 ‘손만 잡고’ 같이 잔다는 스토리전개는 말 그래도 꿈 그 자체. 4권 들어 [러브 다이어리]처럼 소재 고갈되면 거하게 한 판 벌이는 분위기로 갈 듯해 조금 불안하지만,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