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탐정사무소 9
칸자키 슘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원제는 ‘ああ探偵事務所’인데, 이 ああ는 일본어 문자 중에서 가장 첫 문자다. 때문에 “전화번호부 가장 먼저 나오는 전화번호”가 된다. 우리 식으로는 ‘아아’가 아니라 ‘가가’로 번역해야 하는 거지. 센스 있는 번역자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무리. 지금은 전화번호부 자체를 본 적도 10년이 넘었지만, 그때만 해도 전화번호부 첫 번호는 ‘가가 안마시술소’라는 정체불명의 상호였다--;;)
아무튼 가가 탐정사무소의 소장이자 유일한 직원 츠마키는 2대 8 가르마라는 괴상한 장발에 추리 오타쿠고, 셜록 ‘위대한’ 홈즈를 동경해 의뢰인의 모습만으로 그 의뢰 내용이나 생활상을 추리하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다. 문제는, 맞는 법이 없다는 것... 이토록 노골적인 패러디도 참 드물 것이다.
그런 탐정이다보니 일은 거의 반 실업상태고, 사무실 관리비는 반년째 체납상태며, 간혹 들어오는 사건은 하나같이 ...인 인간이다. 하지만 첫 페이지에서 개망신당하는(...) 츠마키의 눈물나는 모습을 지켜볼 수만 있다면, 더 눈물나게 될 것이다--;; 살인사건에 질린 사람이라면, 즐길 만한 작품이다.
“야... 출세라는 거... 어떻게 하면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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