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말을 한다
소냐 피츠패트릭 지음, 부희령 옮김 / 정신세계사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닥터 두리틀이란 영화가 있었다. 나는 이미 초등학교 때, [돌리틀 선생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60권짜리 소년소녀 세계문학전집 중에서 읽었던 책이기도 하다. ...그러고보니 영화는 안 봤군.
어린 시절 디즈니 만화 속의 동물들은 웃고 울고 떠들며 즐기는 아이들이었다. 그렇지만 쓸데없이 머리가 굵어 동물과는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래도 동물과 사람 간에 눈빛으로 통하는 그 모습을 동경해오던 아이에게 동물들과 자유대재로 웃고 떠들며, 심지어는 오리 아주머니(...)가 요리해주고 세탁해주고 청소해주고 늦잠자면 깨워주는 [돌리틀 선생 이야기]는 진정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이 책, [동물도 말을 한다]는 그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이 담긴 물건이었다. 물론 동물이 말을 한다는 사실이야 아주 잘 알고 있는 것이고(돌고래의 대화 패턴, 벌의 춤, 어떤 의미에서는 같이 놀자고 흔들어대는 개의 꼬리), 과학의 발달은 그런 것을 분석하고 취합하고 해석해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는 수준까지 이르러 있지만(실제로 개의 짖는 소리를 분석해 개의 기분상태를 표현해주는 번역기가 출시되어 있다. 그 정밀도는 그렇다 치고...) 이 책 [동물도 말을 한다]는 동물과 인간이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소리 높여 주장한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아니,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또 하나의 가족과 텔레파시로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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