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슬링거 걸 Gunslinger Girl 6
아이다 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표지의 캐릭터 페트르슈카는 그동안 어릴수록 유리했던 의체화와 조건첨부를 단순화시켜 좀 더 성인에게도, 그리고 좀 더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2세대 의체화의 첫 시도라고 한다. 그러기에 페트르슈카는 어린아이다. 생후 2일. 어린아이는 귀엽다. 그것은 어린아이가 가진 가능성, 그리고 무력함. 그래서 어린아이는 사랑스럽다. 인간은 그것에 배혹되며, 그것을 지키려 한다. 의체들에게 있는 것은 무엇으로라도 발전할 수 있는 어린아이의 가능성과 조금의 발전도 기대하지 못하고 낡아갈 뿐인 인형의 절망. 명령에 복종하는 안전함과 인간을 죽일 수 있는 위험함.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수 없는 한계, 사랑하고 싶지만 위험이 가득한 두려움. 그 불균형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5권을 액션으로 가득 채워넣었던 반동인지 6권 내내 포근하고 평화로운 이야기. 그러나 늘 그랬듯이 주제는 부도덕하고 전개는 음울하며 심리묘사는 도착적이다. 발레에 희망을 걸고 살아가던 아이에게 주어진 것은 절망. 그리고 다리를 절단하지 않아도 나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갸냘픈 희망. 결국 다리를 절단한다는 파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얼굴도 이름도 기억도 버리고 남은 허무. 그러나 그녀에게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 가능성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 2세대 의체의 등장과 함께 2기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건슬링거 걸. 그러나 1기의 의체들은 여전히 맑은 눈빛으로 올려다보며 지시를 기다리고 있을 뿐,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했다. 그들은 여기에서 꿈을 꿀 수 있을까?

어쨌거나 사회복지공사는 악당이고 나쁜 놈은 죠제라는 데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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