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에미건즈 4
TAKEAKI MOMOSE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9월
평점 :
품절


...누가 믿겠냐마는.

만화라면 불꽃튀는 총염과 빵빵한 허벅지로 가득해야만 한다, 고 말했더니 누군가가 턱 던져준 괴작. 죄송합니다 취소하겠습니다. 만화에는 불꽃튀는 총염과 빵빵한 허벅지 말고도 뭔가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개그가!

여러가지 의미로 매니악한 만화, [마이애미 건즈]. 애초에 캐릭터부터 정신없이 마니악하다. 대책없이 폭주하는 불량형사+기계처럼 깐깐한 모범형사라는 버디무비의 공식이나 다름없는 콤비지만, 이 콤비가 정도를 완전히 벗어나 있다. 불량형사 역할의 사쿠라코우지 야오는 M1A1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막무가내인데다 그 뒷수습을 할 - 혹은 일을 더 크게 벌일 자금력까지 가지고 있어서, 이미 공권력으로도 통제가 안 된다. 모범형사 역할의 루우는 속에 능구렁이가 백만마리는 들어앉아 있어서(용량은 따지지 말자) 당당하게 “동료를 팔아서라도 점수따고 싶습니다. 저 혼자만 출세하고 싶습니다. 저 혼자만 성실한 척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돈으로 해결하겠습니다.”라고 공언하는 여자. ...이건 이미 능구렁이의 문제가 아닌 걸지도. 야오의 아버지는 누가 어딜 봐도 겐도 짝퉁인데다 경찰서장인 루우의 아버지는 아프로 헤어... 아울러 배경 역시 마니악해서, 이 도시 ‘마이애미’는 발음이 ‘마이아미’ 일 뿐. 주변에 야자수와 열대의 태양, 해변이 널려 있지만 어디까지나 일본의 모 도시랍니다. ...대체 어디가? 하다못해 오키나와도 이렇지는 않아! 여기가 어떻게 일본이냐고오오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건들마저 마니악하다. 야오가 경찰을 지망하게 되는 사건은 뭐라고 설명할 수도 없이 황당하며, 그 사건의 결과 경찰학교에 입교하는 과정은 어이가 없고, 결과적으로 경찰이 되는 것 역시 논리로는 설명이 안 된다. 사건? 건물을 통째로 무너트린다던가, 액화가스탱크를 때려부순다거나, 위조지폐를 뿌린다거나, 함정수사가 서로 겹쳐서 체포하려고 보니 둘은 마이애미 경찰, 하나는 FBI, 또 하나는 DEA라는 꼴이 되지 않나, ...참고로 이건 범죄자들이 저지른 범죄가 아니라 저 콤비가 범인을 잡기 위해... 혹은 도시를 재개발하기 위해(?) 저지른 짓거리들이다. 그 와중에 빵빵한 허벅지며 질릴 것 같은 판치라도 널려 있으니, 이성이나 두뇌회전은 딱 끊고 헤벌레~ 해서 보기 딱 알맞은 만화라고 하겠다. 절대로 나쁘다는 얘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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